▲ 하동군이 교체 설치한 LED 보안등. (사진제공=하동군)     © 한국건축신문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는 하동지역 생활주변의 노후화한 보안등이 전국 최초로 밝고 전기요금이 싼 에너지 절약형으로 교체됐다.

경남 하동군은 7월 14일 “에스코(ESCO) 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보안등 5,677등을 에너지 절약형인 LED램프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에스코(ESCO) 사업이란 에너지 사업자가 에너지 사용자의 저효율 시설을 고효율 시설로 먼저 교체한 뒤 향후 5년 간 발생하는 절감액으로 투자금액을 상환하는 사업방식이다.

하동군은 지난해 1월 지역에너지 절약사업(ESCO) 대상으로 확정되면서 기존의 노후화한 보안등을 밝고 전기요금이 저렴한 LED 보안등으로 교체키로 하고, ㈜엘아이지시스템을 사업시공자로 선정해 지난 3월부터 교체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하동군은 국비 2억원·군비 2억원 등 4억원을 들여 LED 보안등용 조명기구를 조달구매하고, 시공자인 ㈜엘아이지시스템이 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보안등 5,677등을 LED램프로 교체 완료했다.

이번 사업으로 등당 3,440원이 나오는 삼파장 보안등의 전기요금이 등당 1,270원이 나오는 LED램프로 교체되면서 연간 1억4,000만원의 전기요금 절감과 함께 유지보수비 등도 줄여 연간 3억여 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하동군은 저효율의 보안등을 고효율 LED조명으로 교체한 전국 최초의 사례여서 정부 에너지 절약 시책 실천으로 향후 시책 평가 시 각종 인센티브는 물론 고효율 LED 보안등 교체에 따른 전기료 및 유지관리비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농촌지역의 보안등이 LED조명으로 교체되면서 야간에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며 “앞으로 2개월 간 집중적인 점검을 실시해 고장가로등 제로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동군은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어 지난 5월 21일 협약식을 가졌으며, 5월 22일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신재생에너지 설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산업부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와 신성장 동력 산업화를 위해 2종 이상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곳에 사업비의 50%를 지원하는 핵심 국정과제이다.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13개 컨소시엄에는 20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이 중 94억원은 정부가 지원한다. 이번 지원 대상에는 탄소 없는 마을로 조성 중인 화개면 범왕리 목통마을도 선정돼 정부예산 6억3,000만원이 지원된다.

이에 따라 목통 탄소 없는 마을에는 지자체 예산 6억3,000만원을 포함, 총 12억6,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99㎾급 소수력 1개소와 30㎾급 태양광 1개소, 6㎾급 소형풍력 2개소 등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발전 설비가 설치된다.

목통 탄소 없는 마을은 민선6기 군수공약사업으로 탄소를 사용하지 않는 로컬에너지를 개발해 에너지 자립 여건을 조성하고 천혜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의 수익 창출을 통한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의 모델로 조성된다.

특히 이곳에는 정부의 신재생 융·복합 발전설비와 더불어 에너지 체험공간, 문화 체험공간, 힐링 체험공간이 조성돼 하동의 친환경 청정 이미지 제고는 물론 문화와 힐링이 공존하는 에너지 자립마을로 부상하게 된다.

하동군 관계자는 “목통마을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구축사업에 정부 지원이 확정됨으로써 탄소 없는 마을 조성에 탄력이 붙게 됐다”며 “2018년 말 사업 완료를 목표로 마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건축신문 인터넷부 엄재성 기자 news@architecture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