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목포항구축제’가 드디어 대장정의 막을 연다. '신명나는 항구의 한 판'이라는 주제로 7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 간 목포항에서 한바탕 신나게 축제가 개최된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목포항구축제는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어선협회, 종교단체, 학교, 사회단체, 일반 시민 등 온 시민이 축제준비로 들썩거렸다.

안강망, 유자망 등 선주협회에서는 이번 축제 때 무언가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불탔다. 낮에는 깃발, 밤에는 불빛으로 승부를 걸자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목포항에 정박된 100여 척의 어선에 만선기를 걸었다.

매일 밤 8시가 되면 어선들이 일제히 불을 밝히고 '목포는 항구다' 등 목포관련 노래가 목포항에서 울려 퍼진다. 어선 집어등은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켜기로 하고 축제장이 불야성을 이루도록 했다.

어선 2척을 무대로 활용한다. 동명동에 1척, 삼학도에 1척 어선을 이용하여 색소폰, 기타연주, 노래 등을 연출한다.

삼학선녀와 유달장수가 천년 전 못다 이룬 사랑을 ‘2015 목포항구축제’ 기간에 이룬다는 모티브로 진행되는 '천년의 사랑, 풍어 길놀이'에서는 20여 척의 소형어선이 북항에서 출발해 목포항 앞바다에서 퍼레이드를 펼치고 풍어를 기원하는 띠배를 바다 한가운데서 태우는 장관을 연출한다.

어민들이 청정바다 서남해안에서 직접 잡은 생선도 선보인다. 어민들이 직접 잡은 생선이란 명칭으로 '어생'이라 명명했다. '어생'은 잘 손질해 진공포장한 다음 냉동고에 저장했다가 축제기간 동원 원가(5만원) 이하로 소포장 경매방식으로 판매한다.

선구점에서도 어망, 그물, 통발 등 어구용품 엮는 장면을 아무 대가 없이 실질적으로 연출하기로 했다

올해는 '파시' 연출에 최대 주안점을 뒀다. '전통파시'는 동명동 물량장에서 연다. 이곳에서는 마당극, 품바, 도깨비 난장, 먹중탈춤, 홍어삼합 맛보기, 주모가 운영하는 전통 주막골을 운영한다.

'현대파시'는 삼학도 얼음 쇄빙탑 인근에서 연다. 이곳에는 현재 어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연출한다. 어민들이 바다에서 고기잡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상영하고 선창사람들·어업변천사·조업장면 사진을 전시한다. 안강망 어선을 활용하여 포토존도 운영한다.

'천년의 만남 Love bridge(사랑의 다리)'도 색다른 체험거리다. 이곳은 목포항 바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190m 구간에 푼톤을 연결했다.

다리 한가운데에서는 삼학선녀 3명을 직접 배치하여 '항구의 사랑, 항구의 고백존'도 운영한다. 입장자에 한해 누군가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하트형 소원지를 배부한다.

축제장 입구에 들어서면 '한여름밤의 크리스마스'를 방불케 하는 대장관을 연출했다. LED로 장식한 100M 구간에 삼학소원터널을 조성하고, '삼학도에서 소원을 말해봐'라고 새긴 소원지에 자신의 소원을 적은 물고기를 달 수있다.

‘제1회 목포시 창의적 수송선 경진대회’는 전국단위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한다.

전남기술교사모임 주관으로 12팀(2인 1조)이 참여하여 과자봉지, 폐종이 등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직접 만든 창작배를 타고 목포항을 건너는 경연대회다.

목포문인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삼학선녀·유달장수 백일장대회', 하당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의 '물고기등 만들기 체험', 주민센터 프로그램 발표회, 어촌계가 운영하는 '뱃사공 노젓기 대회', 삼학도 전설을 스토리텔링한 '삼학선녀·유달장수 끼 선발전', 시낭송체험, 봉숭아 손톱물들이기 체험 등은 시민이 직접 참여 연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축제는 'ㄷ'자형 축제장 전체를 들썩거리게 했다. 종합수산시장, 홍어뜨락, 어선 2척, 사랑의 다리, 삼학소원터널,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등 7개소에 소규모 공연장을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나! 이런 사람이야∼∼' 시민 재능기부신청자들이 직접 무대를 장식한다.

이곳저곳에서 도움의 손길도 많았다. 해양경비안전서에서 대형함정 공개 및 승선체험, 새마을부녀회, 한국원자력여성목포시지회, 보해양조에서 음료봉사, 목포여성발전위원회와 전남학부모학생무지개회목포시지회에서 '봉숭아손톱물들이기 체험' 봉사, 수자원공사에서 생수 4,000개, 공무원노동조합목포시지회에서 안전요원으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생수와 빵을 제공하기로 했다.

축제는 모든 시민이 함께해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2015 목포항구축제’는 시민의 땀과 열정으로 모아진 축제하고 할 수 있겠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올해 축제를 온 시민이 다 함께 열의를 모아 추진함으로써 유망축제에서 우수축제로 한 단계 등극하는 기회가 되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5 목포항구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3년 연속 유망축제로 선정된 축제로 국비 9,9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 한국건축신문 인터넷부 엄재성 기자 news@architecture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