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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세계 제일의 조명 강국(强國)으로 만들기’ 위한 역할분담 방안⑥
“조명연구기관들, 첨단 기술 개발해 조명업체에 보급하자”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6/01/08 [12:37]

▲ 한국 조명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조명연구기관이 기술을 개발해서 조명업체들에게 제공하는 협업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사진은 최근에 문을 연 한국조며연구원의 익산분원의 개소식 모습이다. (사진제공=한국조명연구원)     © 한국건축신문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한국 조명계에 “한국을 세계 제일의 조명 강국(强國)으로 만들자!”는 새로운 비전과 목표가 제시됐다. 본지는 그동안 ‘한국을 세계 제일의 조명 강국(强國)’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와 방법론에 대해 수 차례에 걸쳐 보도했다. 그러나 실천이 없다면 이런 새로운 비전과 목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런 뜻에서 본지에서는 이번호부터 몇 회에 걸쳐 각계각층이 담당해야 할 구체적인 과업의 내용과 평가방안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시리즈 순서


1. 국회와 정당 : ‘조명진흥법’을 제정하자
2. 정부 : 조명 육성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자
3. 공기업·공공기관 : ‘착한 소비자’가 되자
4. 지자체 : 조명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자
5. 조명단체 : 정부와 업계를 이어주자
6. 조명연구기관 : 선진 기술을 개발, 보급하자
7. 조명업체 : 법을 지키고 경쟁력을 키우자
8. 소비자 : ‘현명한 소비자’가 되자

 

 

기술 개발은 국내 조명업체들의 살길 찾는 지름길
조명 연구기관들은 첨단 기술 개발하는데 집중해야
개발한 기술 조명업체에 제공해 경쟁력 강화 돕길

 

 

과거 전통조명의 시기에는 조명업체들이 기술을 개발할 필요성이 높지 않았다. 기술이 필요한 램프와 부품, 조명 제어 분야는 글로벌 빅3(Big 3)인 오스람, 필립스, GE 등 3개 업체가 원천기술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명업체들은 이들 3대 글로벌 조명업체들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서 만든 램프와 안정기, 콘트롤시스템을 구입해서 조립한 뒤 시장에 내놓기만 하면 됐다. 전통조명업체들이 기술보다는 디자인 개발에 치중하면서 ‘디자인 경쟁’에만 빠져들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기술 중심으로 변한 조명산업 경쟁구조


그러나 LED조명이 등장하면서부터 상황은 급변했다. 가술이 있어야만 조명업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로 산업이 재편됐기 때문이다.

 

사실 LED조명은 기존의 전통조명과는 여러 면에서 다른 측면을 갖고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압도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가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기존의 전통조명 기술은 LED조명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LED조명은 백열전구나 형광램프와 달리 점등원리도 다르고, 특성도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LED조명을 제대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LED조명용 기술과 부품, 광원이 필요하다.

그런데 LED조명이 조명의 세계에 들어온 것이 채 20년이 안 된다. 그만큼 기술을 개발할 기간이 부족했다. 또한 LED조명 자체가 계속해서 진화하는 상황인 까닭에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가 생기고 있다.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하면 제2, 제3의 문제가 등장하는 식이다.


따라서 LED조명은 과거의 빅3와 같이 절대적으로 기술이 앞선 업체가 없는 대신 무수히 많은 업체들이 저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승부하는 전형적인 기술 경쟁 구조로 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구조에서는 말 그대로 다른 업체가 보유한 기술보다 더 앞선 기술을 가진 업체가 업계와 시장을 선도하게 된다. 반면에 기술이 없는 업체는 범용 기술로 만든 범용 제품을 갖고 수익성 없는 가격경쟁을 벌이거나, 기술 경쟁에서 밀려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조명업체들이 전력을 기울여 차별화된 첨단 기술 개발에 매달리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로 LED조명의 경우, 거의 3개월을 주기로 신기술과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어 대만의 LED조명 업체들은 국제 규모의 조명전시회에 참가할 때마다 매번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내놓고 있다.


대만 업체인 렉스터(LEXTAR)의 경우 올해 6월에 열렸던 ‘2015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에서 A라는 신기술을 적용한 B제품을 내놓았다면, 10월에 열린 “2015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에서는 C라는 신기술을 적용한 D제품을 출품하는 식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야말로 월 단위, 분기 단위로 신기술을 밀어내는 식이다.

 

국내 조명업체들 기술 개발 역량 취약


하지만 국내 조명업체들은 이런 식의 기술 경쟁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만큼 기술 개발 빈도가 떨어지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속도도 늦은 편이다.


이런 상황은 특히 중소기업 쪽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해외 조명전시회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참가한다는 평을 듣는 부품업체인 E조명의 경우 신기술을 개발하는 속도가 1년에 하나 정도에 불과하다.


그리고 내놓은 신기술의 내용도 COB나 DOB 같이 기존에 없던 기술을 새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이미 나와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삼아서 제품의 성능을 10~20% 정도 향상시킨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엄밀하게 말해서 신기술 ‘개발’보다는 제품의 성능을 ‘개선’한 쪽에 더 가깝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크게 3가지이다.

 

첫째는 창조적인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 자체가 미약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려면 전체 업계의 기술 현황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앞으로 어떤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가를 정확하게 잡아내는 능력도 필요하다.


문제는 이런 기술 개발 역량은 하루아침에 축적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획기적인 신기술을 잡아낸 경험도 없고 안목도 부족하다. 그러니 이미 나와 있는 기술의 성능 개선에 매달리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인력이 없다. 신기술을 개발하려면 그만큼 수준 높은 지식, 통찰력, 경험을 지닌 연구개발 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인력은 대부분이 대기업에 가 있다. 특히 LED조명의 경우에는 이런 현상이 더 심하다. 그러니 ‘없는 기술을 개발하기’가 어렵다.


세 번째는 자금 문제이다. 시장에 없는 기술을 개발하려면 장기 투자가 필수적이다. 그만큼 실패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이런 실패 가능성을 극복하고 기술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공할 때까지 연구할 수 있는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자금 능력을 가진 국내 조명업체는 거의 없다. 국내 조명업체의 대부분은 종업원 10명 미만의 영세 소기업 수준에 불과하고, 종업원 10인 이상의 업체도 많지 않다. 연간 매출이 100억원을 넘는 업체도 20여개에 불과하다. 가장 매출 규모가 큰 업체라고 해봐야 1000억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이것은 국내 조명업체들의 힘만으로는 경쟁력 있는 기술 개발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학 연구기관을 활용하는 방안 


이렇게 조명업체들의 기술 개발 역량이 떨어지는 현실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연구능력이 있는 연구기관들이 조명 기술을 개발해서 조명업체들에게 제공하는 방법은 없을까?


바로 이런 생각에서 조명업계 일각에서는 “연구기관이 기술을 개발해서 조명업체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 조명업체들이 스스로 기술 개발을 하기 어려운 현실을 인정하고 연구 역량, 시설, 인력을 갖추고 있는 전문 연구기관들에게 조명 기술 개발을 맡기자는 이야기다.


이런 아이디어는 기업과 연구기관을 서로 연결시켜서 조명 기술 개발과 제품 개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국내에도 조명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기관이 적다고는 할 수 없다. 2014년 기준으로 국내에는 모두 197개의 4년제 대학교가 있고, 이 대학교에는 대부분 연구소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4년제 대학의 연구소들은 산학협력 차원에서 각종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대학교의 연구기관들을 활용하면 조명 기술 과제들을 얼마든지 수행할 수가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전문성과 방향성이다. 현재 각 대학교의 연구소들은 정부를 비롯해서 외부로부터 과제를 받아 연구를 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그 가운데 조명 기술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곳이 얼마나 되는 지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말하자면 조명 전문 연구기관으로 대학교 연구소를 꼽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또한 대학교 연구기관들이 수행하는 연구과제가 대체로 연구 기간이 1년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도 문제다. 조명업계와 조명시장에서 쓸모가 있는 조명 기술을 개발하려면 1년 정도의 연구기간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려면 조명 관련 학과를 보유한 대학교와 조명 기술 연구에 관심이 있는 대학교들을 묶어서 ‘조명 기술 개발 특성화 대학 연구소’로 지정을 해서 해당 지역의 조명업계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런 특성화 대학 연구소에 대해서는 정부가 연구비용 전액을 기간의 제한 없이 지원해야 한다. 이것은 상업성이 있고 경쟁력이 있는 조명 기술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발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하면 각 지역의 조명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조명 기술을 그 지역의 대학교 연구기관들이 개발해서 제공하게 되기 때문에 지역의 대학교와 조명업체들이 공존하면서 지역의 조명산업을 활성화시킬 수가 있다.

 

국책 조명연구기관 육성이 필요해


그러나 각 지역의 대학교 연구기관에게만 조명 기술 개발이란 역할을 맡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비록 대학교 연구기관이라고는 하지만 대학교라는 특성 상 연구인력과 장비면에서 한계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세계시장에서 통할 정도로 수준이 높은 조명 기술을 개발해서 세계 조명산업과 조명시장을 선도해 나가려면 국가 차원의 전문 조명연구기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국책 조명 전문 연구기관을 육성,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국책 연구소의 모델은 이미 해외에 나와 있다. 가장 비근한 예가 독일의 프라운호퍼연구소다. 프라운호퍼연구소는 1949년 설립된 정부출연연구소로 응용기술연구에 집중한다.


프라운호퍼연구소는 독일 전역에 58개의 개별 연구소로 분산돼 있으며, 1만 3000여명의 직원들은 대부분 우수한 과학기술자들로 구성돼 있다. 연간 연구비 규모는 10억 유로라고 한다.


프라운호퍼가 다른 연구소와 차별화가 되는 점은 대학과 기업으로 구성된 클러스터를 활용해 공공연구를 수행한다는 것이다. 프라운호퍼연구소는 거의가 대학교 구내나 인근에 자리를 잡고 있다. 프라운호퍼 개별 연구소의 소장은 현직 대학교수들이 겸임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또 각각의 개별 연구소는 독립채산제로 운영이 된다.


이런 프라운호퍼연구소의 조직과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하면 우리나라에도 조명 전문 국책 연구기관을 설립, 운영할 수가 있다. 특히 각 지역 대학교에 설립될 조명 특성화 연구소와 프라운호퍼연구소 시스템을 잘 결합시키면 세계적인 조명 전문 연구기관으로 만들 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어 지역 대학교의 조명 특성화 연구기관은 지역의 조명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 이미 나와 있는 기술과 제품의 성능 개선, 디자인 개선 등에 주력을 하도록 한다.

 

그 대신, 국책 조명 전문 연구기관은 백색LED와 같이 인류 전체의 삶의 질(質)을 바꾸거나, COB나 DOB, 리모트 LED와 같이 기존에는 없었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집중을 한다면 한국의 조명 기술 수준은 비약적으로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개발된 기술은 우수한 생산 역량을 지닌 조명업체들에게 이전을 해서 세계 조명시장에서 통할 제품을 만들어 수출을 하도록 한다면 한국이 세계 제일의 조명 강국(强國)으로 올라서는데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국가 차원의 조명 기술 개발 시스템 구축해야


이런 시스템을 갖춘다면 한국은 조명 원천기술 개발과 이미 상품화 돼 있는 제품의 성능 개선을 위한 기술 개발이라는 2개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가 있다. 


아울러 기술 개발은 연구기관이, 기술의 상품화와 판매는 기업이 담당하는 ‘분업시스템’도 확립할 수가 있다. 이런 기술 개발-상품 개발의 분업화는 국내 조명산업 전체의 생산성을 향상시켜서 해외 조명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이런 시스템을 조직, 운영하는 국가가 거의 없다는 점도 매력이 있는 부분이다. 다른 나라들이 아직 갖추지 못한 조명 기술 개발-상품화-수출 시스템을 우리가 먼저 구축한다면, 한국은 세계 조명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로 신속하게 올라설 수가 있을 것이다.


더욱이 지금 국내에는 이런 시스템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는 여건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 국내 대학교 중에는 강원대학교와 원광대학교 등 이미 조명연구소를 설립해서 운영 중인 곳이 여러 군데 있다. 특히 정부가 출연한 연구기관인 한국조명연구원도 이미 운영되고 있다.


이런 연구기관과 인프라를 좀 더 목표지향적, 계획적, 체계적으로 묶는다면 독일의 프라운호퍼연구소 같은 국가 차원의 조명 전문 연구 시스템을 어렵지 않게 구축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런 계획이 실제로 성사가 된다면 다른 나라에서는 기업 차원에서 조명 기술을 개발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에서 조명 기술을 개발할 수가 있게 된다. 기업이 독자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국가 차원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아무래도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기술 개발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렇게 기술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면 곧바로 제품에서 경쟁우위를 이룩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 중국이나 대만 같은 경쟁국들을 물리치고 세계 제일의 조명 강국(强國)으로 올라설 수가 있게 될 것이다.
  
한국조명연구소는 역할 강화해야


앞에서 지적한대로 정부(정책과 자금 지원 담당)-국책 조명 전문 연구기관(원천기술, 혁신기술 개발 담당)-각 지역 대학교의 조명 특성화 연구소(제품의 성능 개선을 위한 기술 개발 담당)-제조업체(기술의 상품화, 수출 담당)로 이어지는 국가 차원의 조명 기술 개발-상품화-수출 시스템을 구축했다면 이것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효과적을 운영하느냐 하는 것이 과제가 된다.


이런 점에서 주목을 해야 하는 것이 현재 운영 중인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조명연구원의 역할이다.


한국조명연구원은 “조명 기술을 개발해서 중소 조명업체들에게 제공하자”는 취지 아래 1990년대 초반에 당시 한국전등기구공업협동조합(현재 한국전등기구LED산업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이 출연한 자금에 정부 출연금을 보탠 돈을 바탕으로 설립, 출범시긴 우리나라 최초의 조명 연구기관이다.


설립 이후 여러 과정을 거쳐서 한국조명연구원은 순수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경기도 부천시가 장소를 제공하는 것을 계기로 부천시로 이전해 연구소의 규모와 설비를 대폭 확대한 상태이다.


그러나 한국조명연구소가 앞에서 말한 국책 조명연구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보완을 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조명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연구기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먼저 연구시설과 장비를 더욱 보강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업무는 하지 않고 오로지 기술 개발에만 집중하는 연구부서도 갖춰야 한다, 그래야 세계 조명산업을 선도할 원천기술급 조명 기술들을 빠르게 많이 개발할 수가 있다.


아울러 연구 인력을 최고 수준의 인력으로 충원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대기업에 근무 중인 고급인력도 데려와야 하고, 해외에서 활동 중인 교수나 기술자도 영입을 해야 한다. 그래서 조명 기술에 관한 인력 면에서 한국이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들 연구 인력들은 오직 조명 기술 개발에만 집중하도록 하고, 1~2년 짜리 단기연구과제가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서 일본 니치아의 나카무라 슈지 교수가 했듯이 청색LED 같이 아무도 개발하지 못한 노벨상 수준의 조명 기술을 개발하게 해야 한다.


특히 경기도 부천시가 제공하는 장소를 연구소로 활용하는 지금의 구조는 하루빨리 탈피해야 한다. 한국조명연구원이 부천시로 이전을 해서 장소와 시설을 확장한 것은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 또는 차선의 선택이었다고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정부가 출연한 연구기관이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장소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이치에 맞지가 않는다고 해서 지나친 말이 아니다. 정부가 출연한 연구기관이라면, 그에 맞는 위상과 시설, 설비, 장소, 인력, 운영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특히 장소가 문제다. 지금 한국조명연구원이 입주해 있는 곳은 아파트형 공장으로 세워진 곳이다. 아무래도 조명 연구설비와 장비를 제대로 운영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한국조명연구원은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조명연구에 적합한 시설을 갖춘 제3의 장소(건물)로 옮기는 것이 맞다. 왜냐하면 제대로 된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시험설비와 연구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구조의 공간이 있어야 하는 까닭이다.


이와 같이 제대로 된 장소와 건물을 마련하고, 충분한 장비를 보강한 뒤에 최고 수준의 연구 인력을 확보해서 오로지 세계 조명산업계와 시장을 뒤흔들 만한 기술 개발에만 전념하도록 해야 한국조명연구원은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고품질의 기술 개발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게 되면 한국 조명산업의 기술 수준은 지금과 같은 선에서 맴돌다 말 것이 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국조명연구원의 분원을 전국 각지에 세워서 지역 대학의 조명 특성화 연구기관들이 활용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대학교들이 저마다 고가의 조명시험 및 연구장비를 다 갖추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되는 까닭이다.   


현재 한국조명연구원은 전북 분원을 마련해서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전북 분원뿐만 아니라 서울과 6대 광역시, 그리고 도청 소재지마다 분원을 순차적으로 설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런 작업들이 중요한 것은 조명 기술 개발 인프라를 전국 단위로 구축하는 것이야 말로 한국 조명의 토대를 만드는 일인 까닭이다. 앞으로 조명산업이 가야할 방향은 기술 개발과 제품의 과학화다. 제품의 과학화란 모든 제품에 정확한 기술적인 데이터를 기재해서 소비자들이 장소와 용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서 구입하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조명기구 등 조명 제품을 구입할 때 제품에 부착된 데이터가 없으면 구입을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로 정착이 돼 있다. 이런 제품의 과학화야 말로 한국 조명 제품이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게 하는 기본조건이다.


이런 조명 제품의 과학화는 제품의 시험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도록 해줘야 가능하다. 그 대안이 바로 한국조명연구원의 분원을 지역마다 설치, 운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 연구는 경쟁력 강화의 핵심


이처럼 국내 조명 기술 연구 시스템을 갖추는 이유는 단 하나다.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고급의 기술을 국내 조명업체들에게 공급을 해서 경쟁력이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 해외시장에 수출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즉, 한국 조명업체들의 제품경쟁력 강화와 한국 조명 제품의 수출 확대가 궁극적인 목표라는 뜻이다. 이런 목표를 정부-연구기관-조명업체가 역할을 분담해서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달성하자는 얘기다.


최근 우리는 “한국을 세계 제일의 조명 강국(강국)으로 만들자!”는 비전과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이런 구호를 세우기만 하고 아무런 실천을 하지 않는다면 한국의 조명에는 앞날이 없다. 따라서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그 실천은 경쟁력 있는 기술 개발과 상품화 및 수출 구조를 정립하는 것이다. 즉, 기숳이 먼저 개발돼야 나머지 목표들도 달성이 가능해진다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기술 개발은 한국을 세계 제일의 조명 강국(强國)으로 만드는 출발선인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지만, 기술이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가 없는 것이 조명이라는 세계이다.
/김중배 大記者 

기사입력: 2016/01/08 [12:37]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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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심슬기 학생, ‘제17회 DGID 실내건축디자인대전’에서 최우수상 수상 / 한국건축신문
VIBIA, 빛과 그림자로 완성한 새로운 콘셉트의 조명기구 / 한국건축신문
서울시, 마곡산업단지 ‘R&D 융복합 혁신거점’ 조성 / 한국건축신문
미르마루, 복합개발 타운하우스 ‘청명어반빌리지’2차 물량 분양 / 한국건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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