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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마업자’ 통한 아파트 LED조명 교체 부작용 나타나기 시작”
설치한 LED조명기구가 3개월만에 나가고, 제품 품질과 가격도 들쑥날쑥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6/02/01 [15:56]

 

 

LED조명기구의 가격이 대폭 내려가자 아파트의 조명을 LED조명기구로 교체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졌다. 이왕이면 전기료도 절약되고 기존의 전통조명보다 훨씬 밝다는 LED조명기구를 달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다.


이런 흐름을 타고 아파트단지 앞에 등장한 것이 “현재 사용 중인 조명기구를 최신 LED조명기구로 바꿔서 달아보라”고 권유하는 ‘LED조명기구 교체 사업자’(이하 LED조명 교체업자)들이다.


이런 LED조명 교체업자들은 저녁에 아파트단지 앞에 트럭이나 승합차를 세워놓고서 아파트를 출입하는 주민들에게 “지금 사용하는 조명기구를 LD조명기구로 바꿔서 달아준다”고 선전하고 있다. 일부 업자는 아파트로 들어가는 도로가에 차량을 세워놓고 ELD조명기구를 환하게 켜놓아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기도 한다.


이런 LED조명 교체업자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아파트 단지별로 LED조명기구를 바꿔 다는 사례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종로구 소재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인 A조명의 B사장은 “자동차를 타고 수도권 일대의 아파트 단지 앞을 지나다 보면 거의 어김없이 LED조명 교체업자들을 만날 수가 있다”고 말했다.

 

'나카마' 통해 아파트 조명을 LED로 바꾸는 사례 급증
주변에서 이런 LED조명 교체업자의 권유를 받고 아파트 조명을 LED조명기구로 모두 바꿔 달았다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사는 직장인 C씨도 “우리집 조명기구도 LED조명기구로 바꿔 달아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아파트 단지 앞에서 LED조명 교체업자의 권유를 받고 내친 김에 조명기구를 몽땅 LED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LED조명기구에 대한 장점이 신문이나 TV 등 언론매체를 통해서 널리 확산되면서 평소에 “우리집도 LED조명기구로 바꿔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던 잠재수요자들에게 LED조명 교체업자의 등장은 어찌 보면 반가운 일일 수도 있다.


시간에 쫓기는 평범한 소비자가 시내나 지역의 조명매장을 찾아가서 아파트 조명기구를 LED로 바꿔달겠다는 주문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의 조명기구에 비해서 LED조명기구가 다만 얼마라도 전기료가 절감된다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비록 아파트 단지 앞에 찾아온 LED조명 교체업자를 통한 것이기는 하지만 아파트의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것 자체를 “잘못됐다”고 말할 것만도 아니다.

 

실수요자들의 피해도 늘어나는 중
문제는 이런 식으로 LED조명기구를 교체하는 아파트 세대가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는데 있다.


이와 관련해서 “지난해 가을에 LED조명 교체업자를 통해 아파트의 조명기구를 LED조명기구로 바꿔달았다”는 40대 직장인인 D씨는 “그래 놓고 나서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D씨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LED조명기구로 교체한 지 3개월 만에 조명기구의 불이 나가기 시작해서 불과 1~2개월 안에 새로 설치한 조명기구 대부분이 불이 나가거나 조도가 현저하게 떨어져 집안이 어두컴컴한 상태가 돼버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D씨 집의 조명기구 교체 공사를 해준 업자 E씨가 차일피일 조명기구 교환을 미루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연락이 끊어져 버리고 말았다고 한다. D씨가 E씨의 핸드폰으로는 물론 E씨로부터 받은 명함에 적힌 회사 전화번호로 전화를 시도했지만 전화를 안 받기는 마찬가자였다는 것이다.


D씨는 “E씨가 입장이 곤란한데다가 조명기구를 새로 교체해 주려면 다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 같다”고 말했다. D씨는 “결국 E씨와의 연락을 포기하고 인근의 조명매장을 통해 조명기구를 다시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 때 내가 왜 E씨의 말을 듣고 적지 않은 돈을 들여서 아파트 조명기구를 교체했는지 후회를 한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LED조명 교체하는 통로도 다양해져

하지만 아파트 조명기구를 LED로 바꿔다는 통로는 여러 가지다. 서울시 서대문구에 사는 50대 남자인 F씨는 신문에 딸려온 ‘지라시(전단)’을 보고 LED조명기구로 교체를 한 경우다.


F씨의 말에 따르면 어느날 조간신문 사이에 “주택의 조명을 LED조명기구로 바꿔 달아준다”는 내용의 지라시가 끼워져 있더라는 것이다. F씨는 “지라시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사장이라는 G씨가 나타나 견적을 내고 LED조명 교체 공사를 해주더라”고 그동안의 상황을 설명했다.


F씨는 “G씨의 경우는 그 지역에 소규모 사업장을 내고 지라시를 배포한 뒤 문의전화가 오면 아파트를 방문해서 견적을 낸 뒤에 LED조명 교체 공사를 해주는 식으로 사업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나마 F씨의 경우가 D씨의 경우보다 나았던 것은 LED조명 교체업자인 G씨가 비록 소규모이긴 하지만 사업장을 내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 덕분에 F씨는 설치한 조명기구 중 하나가 불이 나가자 다른 조명기구로 교체를 받을 수가 있었다.


그러나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 때문에 LED조명 교체업자와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교체해서 설치한 LED조명기구에서 심각한 정도의 플리커현상이 발생한 H씨의 경우이다.  


H씨는 주변 사람의 소개를 받아서 LED조명으로 교체를 했던 경우이다. 문제는 LED조명기구로 바꿔 단 이후에 아내와 아이들이 자꾸 “머리가 아프고 구토가 난다”고 호소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H씨는 가족들의 불평과 불만이 고조되자 LED조명 교체업자인 I씨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가족들이 머리가 아프다고 하니 다른 제품으로 바꿔서 달아 달라”고 말을 했다가 I씨로부터 “LED조명기구는 원래 그런 것”이라는 얘기만 들었다고 한다.


그 뒤로도 몇 차례에 걸쳐서 H씨와 I씨 사이에 “조명기구를 바꿔서 달아 달라” “LED조명기구란 것이 원래 그런 것이다. 다른 집에서는 아무런 말이 없는데 왜 유독 당신만 그런 요구를 하느냐?”는 실랑이가 오고 갔다고 한다. H씨는 “그러나 아직까지 I씨가 LED조명기구 교체 설치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밖에도 아파트 LED조명 교체 공사를 놓고 벌어지는 일들은 많다.


LED조명기구를 교체 설치한 뒤에 제품의 가격 때문에 분쟁이 벌어지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고 한다. 이런 분쟁은 설치한 조명기구의 가격이 다른 곳보다 훨씬 비싼 경우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치한 LED조명기구의 조도가 급격하게 떨어져서 업자에게 수리나 교체를 요구했더니 “보증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무료로 해줄 수는 없다. 추가로 비용을 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소비자들도 적지 않은 편이다.


심지어는 설치한 LED조명기구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위기를 겪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믿을 수 있는업체 찾아서 제값 주고 맡기는 것이 안전
이에 대해 조명업계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 J씨는 “아파트 단지 앞에 차량을 대놓고 LED조명기구로 교체하라고 권유하는 업자들 중에는 정식으로 사업자등록도 하지 않고 영업을 하는 소위 ‘나카마’도 있다”고 들려줬다.


이런 ‘나카마’는 LED조명 교체 공사를 의뢰받으면 자기가 조명기구를 구입해서 설치를 해주고 대금을 받는 식으로 사업을 하기 때문에 저품질의 저가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설치한 LED조명기구에 하자가 발생을 할 경우 다른 제품으로 바꿔주려면 자기가 그만큼 손해를 봐야 하기 때문에 하자 보수나 교체, A/S를 기피하기 일쑤라는 것이다. 또 이런 식으로 교체한 LED조명기구가 불과 몇 달 만에 고장이 나는 이유는 제품에 사용하는 부품의 품질이 낮은 저가의 제품인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이에 대해 LED조명기구용 부품을 생산하는 K조명의 L사장은 “소위 ‘나카마’ 업자들이 공급하는 LED조명기구 중에는 수명이 6개월 미만인 부품을 쓴 제품도 있다는 소문이다”라고 들려주었다.


이런 제품들은 보증기간이 지나기만 하면 고장이 나기 일쑤지만 그 때는 이미 약정한 보증기간이 지난 뒤이기 때문에 LED조명 교체업자들이 무상수리나 교환, 교체를 거부한다고 한다. 


비록 미확인 된 내용이긴 하지만 LED조명 교체업자 중에는 아파트 쪽에 돈을 내고 아파트 내에서 영업을 하거나, LED조명기구를 교체하는 가구를 소개해 주면 일정한 리베이트를 주기로 하는 경우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법제품, 불량제품 공급하는 업자도 섞여 있어 주의 필요

새로운 조명, 전기료가 덜 드는 조명으로 아파트의 조명을 교체하고 싶은 것은 아파트 소유주 대부분이 갖고 있는 희망사항이다. 최근 여러 경로를 통해서 아파트의 조명을 LED조명기구로 바꿔 다는 사례가 부쩍 증가한 근본원인도 여기에 있다.


문제는 이런 소비자들의 삼FL를 이용해서 저가 저품질의 LED조명기구 설치로 돈을 벌려는 ‘나카마’ 업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조명업계 일부에서는 이렇게 ‘나카마’ 업자들 중에는 안전인증도 받지 않은 불법제품을 공급하는 사람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고 LED조명기구를 교체하는 길은 설립된 지 오래 돼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통해서 제품이 안전인증을 취득했고, 품질과 가격이 적합한 LED조명기구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명업계 관계자 M씨는 “이런 업체나 제품에 대한 정보를 일반 소비자들이 일일이 알기는 어렵다”고 말하고, “평소에 잘 아는 친지의 추천을 받거나, 집에서 가까운 조명매장과 상담을 하는 것이 그나마 안전한 방법”이라고 귀띔을 했다.
/김중배 大記者   

 

기사입력: 2016/02/01 [15:56]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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