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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명업체들이 살 길은 ‘경쟁력 강화’밖에는 없다”
중국산 저가 공세, 내수 경기 부진, 시장양극화…모두 경쟁력 키워야 극복 가능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6/06/14 [20:17]

요즘 국내 엘리베이터 업체들이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부품업체들은 부품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완성품 업체들 때문에 고민이다. 이미 일부 완성품 업체들은 주요 부품을 값이 싼 중국산 제품으로 바꾼 상태다.


완성품 업체들이라고 해서 나은 것도 없다. 건설 경기 부진으로 엘리베이터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까닭이다.


건설업체를 상대로 하는 특판시장(납품시장)이 줄어들더라도 민간 부문이 활성화된다면 활로를 찾을 수가 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시장은 소비재 같은 민간 시장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니 소비재 업체들처럼 민간 부문에서 활로를 찾기도 쉽지가 않다.

이런 내수 쪽의 부진을 만회하려면 수출 시장의 확대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수출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은 기술에서는 선진국 업체들에게, 가격에서는 중국 업체들에게 밀리는 실정이다.


결국 내수시장에서는 특판시장, 민간 시장 모두 부진을 타개할 여지가 적고, 수출 역시 단기간에 상황을 역전시킬 정도의 실적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특판시장-소매시장-수출 모두 지금의 판매 부진을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엘리베이터 업체들이 이런 상황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요인이 잇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력이 없다”는 점이다. 선진국 같은 기술경쟁력, 중국 같은 가격 경쟁력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면 한국 업체들도 수출시장에서 승승장구를 할 수가 있다. 그런데 그 기술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니 수출 시장 확대는 희망사항에 불과할 뿐이다.

문제는 수출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내수시장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당장 엘리베이터 완성품 업체들이 부품을 값이 싼 중국산으로 돌리는 것부터가 그렇다. 국내 부품 업체들의 가격이 중구산 제품에 밀리니 완성품 업체들이 중국산 부품으로 돌아서고, 그 결과 국내 부품업체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얘기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지금 엘리베이터 업체들이 겪는 어려움의 원인이 ‘경쟁력 약화’라는 한 가지 이유 때문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경쟁력은 중요하다.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WTO(자유무역체제)와 FTA(자유무역협상) 체제 아래서 시장 간의 장벽이 무너지고, 관세가 없어지는 상황에서 국가 간, 업체 간 생존의 방식은 ‘경쟁’이 된 지 오래다. 이런 ‘경쟁의 시대’에 경쟁력은 국가나 기업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동시에 무기다.

 

그 경쟁력이 없다는 것은 내수시장에서나 수출시장에서나 국가와 기업이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점은 조명 쪽으로 시선을 돌려봐도 마찬가지다. 내수시장의 경우를 보면, 대다수 업체들이 매출 부진을 겪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매출이 늘고, 시설을 확장하는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중이다.


수출 쪽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수출시장에서 밀리는 가운데서도 일부 업체들은 수출 실적을 늘려나가고 있다.


실제로 2010년까지 우리나라 조명은 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수입초과(무역적자)’ 상태였다. 그러나 2011년부터는 수출이 수입보다 더 많은 ‘수출초과(무역흑자)’ 상태로 돌아섰다. 일부 업체들의 수출 실적 향상 덕분에 수출 규모와 수입 규모가 뒤바뀐 것이다.


그러니 내수가 불황이라고 해도 그 와중에 매출을 늘리는 조명업체들이 있고, 수출이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도 수출을 늘려나가는 조명업체들이 있다는 말이 된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결국 ‘경쟁력이 잇느냐, 없느냐’ 하는 한 가지 요인으로 귀결된다.


그렇다면, 내수 경기나 수출 경기가 어떻든 경쟁력만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내수와 수출 양쪽애 걸쳐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가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한국 조명업게와 조명업체들의 문제는 ‘경쟁력’이 없다는 것으로부터 비롯됐다는 얘기인 셈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국내 조명산업과 조명업체들이ㅡ 겨앵력을 키울 수가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한국조명신문’은 지난해 8월 15일(광복 70주년)부터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래서 얻은 결론이 “세계 제일의 조명 강국(强國) 또는 업체가 된다면, 국내 조명업계나 조명업체들이 안고 있는 문제가 대부분 없어질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결론이 옳다는 것은 요즘 무성한 조선업과 해운업의 사례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지금 국내 조선업체들과 해운업체들이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에 몰린 근본원인도 과잉설비와 취약한 경쟁력이라고 봐야 한다.


이제 국내 조명업계와 조명업체들이 가야 할 길은 분명해졌다. 경쟁력 강화가 정답이라는 말이다.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를 하나씩 따지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그동안 누누이 강조했듯이 경쟁력 강화만이 한국의 조명산업과 조명업체들이 살아갈 유일한 길이다. ▶관련기사=3면
/김중배 大記者

기사입력: 2016/06/14 [20:17]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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