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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급 조명업체’선발해 ‘글로벌 조명기업’으로 키우자”
‘기술에서도 앞서나가는 중국 ’따라잡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업체’ 발굴, 집중 육성 시급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6/11/07 [14:08]

▲ '2016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에 마련된 '한국관'의 전경.(사진=김중배 大記者)     © 한국건축신문

 

 

과거에는 국가들이 총칼을 앞세워 경쟁을 했다. 그래서 군사력이 강한 나라가 약소국을 무력으로 침공해 점령하고 식민지로 삼는 일이 허다했다. 그러나 문명화가 진행된 지금은 군사력을 앞세워 전쟁을 하는 시대가 아니다.

 

그 대신 국가 간의 경제력과 경쟁력으로 전쟁을 하는 시대다. 산업을 육성해서 다른 나라보다 더 경쟁력 있는 산업과 기업을 만들고, 이런 기업들이 만든 제품을 세계시장에 수출해서 외화를 더 많이 획득하는 것이 오늘의 국가 간 경쟁 방법이다.

 

그래서 경제력이 강한 나라가 경제력이 약한 나라를 경제식민지로 삼는 것이다. 말하자면 전쟁의 방법이 경제전쟁, 산업전쟁, 무역전쟁으로 바뀌었다는 얘기다.


이런 경제전쟁의 시대, 산업전쟁의 시대, 무역전쟁의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와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다. 무옷보다 경쟁력 있는 기업을 최대한 많이 키워야 한다.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야 말로 치열한 국제 경제전쟁터에 나가 싸우고 승리를 거둘 ‘국가대표 전사(戰士)’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 9일부터 12일까지 중국 광조우에서 개최됐던 ‘2016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는 국내 조명업체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줬다. 그동안 국내 조명업체들은 품질이 낮은 제품을 낮은 가격으로 팔줄만 아는 업체라고 한 수 아래로 생각했다.


그러나 올해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에서 본 중국 조명업체들은 독자적인 기술과 제품으로 세계 조명시장을 리드해 나가는 ‘경쟁력 있는’ 업체들이었다.

 

그런 중국 조명업체들의 모습을 보면서 국내 조명업체들은 “아! 이제는 우리가 기술에서 마저 중국에게 밀리기 시작했구나!” 하는 패배감(敗北感)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하는 자책감과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자책감과 분노는 사실 우리 국내 조명업체와 자기자신을 향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충격과 자책감, 분노를 느끼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우리가 충격을 받고, 자책을 하고, 분노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까닭이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의 조명산업과 조명업계, 조명업체들이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국내 조명산업과 조명업계, 조명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이다.

 

그래서 중국산 제품에게 점령당한 내수시장을 되찾고, 중국이 독주(獨走)하는 세계 조명시장에서 경쟁해서 이기는 것이다. 그래야 가격은 물론 기술에서조차 우리를 앞서나가기 시작한 중국을 따라잡을 수가 있고, 나가서 중국을 앞설 수가 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계 조명시장이라는 전쟁터에 나가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조명 업체들이 필요하다. 이렇게 경쟁력을 갖춘 조명 업체들이야 말로 한국 조명산업과 조명문화의 희망이다.


그러므로 마치 국가가 올림픽대회나 월드컵대회에 내보낼 국가대표팀을 선발해서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훈련을 시켜서 금메달을 따올 능력이 있는 선수로 키워내는 것처럼, 조명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조명 업체들을 뽑아서 ‘대한민국 조명의 국가대표팀’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런 조명 업체들을 집중적으로 지원, 육성해서 글로벌 조명기업으로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


말하자면 조명산업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하자는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한국이 처한 상황으로서는 모든 국내 조명업체들을 글로벌 조명기업으로 키울 수는 없다. 능력도 부족하고 무엇보다 쓸 수 있는 돈도 부족하다.


그렇다면 할 수 있는 일은 수많은 조명업체들 가운데 국가대표선수급 기량과 경쟁력을 갖춘 업체를 골라내는 ‘선택’을 하고, 선택된 소수의 정예 업체들에게 모든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밖에는 없다. 그것이 한국의 조명산업이 지금 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문제는 현재로서는 어떤 업체가 국가가 집중 육성해서 글로벌한 기업으로 키울 만한 역량과 자질, 가치를 지닌 업체인가를 알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워낙 업체들에 관한 정보가 없는 까닭이다.


그러다보니 업계 1등 업체와 꼴등 업체가 서로 뒤죽박죽 뒤섞여서 죽기살기로 이전투구를 벌이는 일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지금 사려는 조명기구가 양심적이고 제품을 잘 만드는 업체의 제품인지, 아니면 형편 없는 품질의 제품을 비싸게 팔고난 뒤 튀어버리는 업체가 만든 불량 제품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그저 값이 싼 제품만을 사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모두가 업체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없기 때문에 벌어지는 부작용들이다.


이제는 이런 일은 그만 멈춰야 한다. 조명 업체에 대한 정보를 모두 투명하게 밝히고, 그 가운데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조명 업체를 고르고 골라서 집중적으로 지원, 육성해야 한다.

 

이런 국가대표 조명업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만들어서 국내 조명업체들로 하여금 ‘노력만 하면 우리 회사도 국가대표 조명업체가 되고, 글로벌 조명업체로 성장할 수 있다“는 용기와 비전을 심어줘야 한다.


그 시작은 기본기를 갖고 있는 업체, 경쟁력이 있는 업체, 키워줄 가치가 있는 업체가 누구인지 쉽게, 누구나 알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것은 업체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 취합해서 끊임없이 시장과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알리는 것이다. 그래서 시장과 소비자가 좋은 기업이 만든 좋은 조명기구를 구입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착한 조명업체, 제품을 잘 만드는 조명업체가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하고, 더 많은 돈을 버는 ‘빈익빈 부익부’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업계의 순위가 매겨지고, 국가대표급 조명업체가 어디인지 자연스럽게 가릴 수가 있다.


이것이 ‘한국조명신문’이 2016년 7월 1일을 기해서 ‘대한민국을 이끄는 100대 조명업체’를 선발하는 ‘대한민국 대표 조명업체 선수권대회’를 제정한 이유다. ▶관련기사=기획과 분석

/김중배 大記者

기사입력: 2016/11/07 [14:08]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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