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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들, 지난해 매출 357조원 돌파 … 사상 최대 기록
지난해 8·2부동산 대책 및 정부 SOC 예산 감축으로 올해는 ‘급랭’ 예상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8/01/15 [16:04]

▲ 최근 분양에 들어간 대구시 연경지구 동화아이위시의 조감도. (사진제공=동화아이위시)     © 한국건축신문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국내 건축, 인테리어, 전기공사, 조명, 도시경관, 공공디자인, 조경, 토목 등 건설 관련 업종의 관심이 일제히 올해 건설업 경기 전망으로 집중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국내 경제에서 건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설업은 우리나라 전체 국민총생산의 18% 정도를 차지한다.


게다가 관련된 산업이 수도 없이 많다. 건축부터 인테리어, 전기공사, 조명, 조명은 물론 이사, 도배, 창호에 이르기까지 건설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산업 분야만 약 50개에 이른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정설로 돼 있다. 여기에 조명이 포함되는 것은 물론이다. 새해가 시작될 때마다 많은 업체들이 건설업 경기 전망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는 구조인 셈이다.


일단 지난해 건설업 경기부터 짚어보자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대목이 지난해에 건설업체들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중순에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기준 건설업조사 결과’를 보면 더 이상 좋을 수가 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에서 사업을 하는 건설업 체수는 6만9508개였으며, 건설공사 매출액은 356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것은 전년(2015년) 대비 각각 2.4%, 8.6% 증가한 것으로 건설업이 지난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문별로 보면, 토목건설업이 부진했으나 건물건설업의 호조로 국내 건설매출액은 전년(2015년) 대비 29조원(10.2%)이 증가했다. 해외 건설매출액은 건설수주가 감소함에 따라 전년 대비 1조원이 줄었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수는 157만3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3만9000명이 증가했다. 종합건설업 종사자수는 48만명, 전문직별 공사업 종사자는 109만4000명이었다.

이를 직종별로 나눠보면 기술종사자 40만1000명, 기능종사자 13만5000명, 임시 및 일용종사자 84만5000명, 사무 및 기타 종사자 19만8000명이었다. 건설업 기업체당 연평균 매출액은 51억3000만원으로 전년(2015년)에 비해 2억9000만원이 증가했다. 기업체당 근로자자수는 23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건설업체들의 평균 매출액은 업종별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종합건설업의 기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231억6000만원이었으며, 종사자수는 49명이었다. 그러나 전문직별 공사업의 기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21억8000만원으로 종합건설업 대비 9.4% 수준이었다. 종사자수는 18명으로 종합건설업 대비 약 37% 선이었다.

한편 건설업 부문에서 창출된 부가가치는 106조3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조6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렇게 건설 부문의 2017년 매출실적이 양호했던 이유는 2014년 이후 지속된 아파트 건설 경기의 호조세(好調勢)가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2014년부터 분양된 100만 가구가 넘는 세대의 중도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건설업체들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말하자면 2014년 이후 분양 물량의 기성고가 매출실적으로 잡히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게다가 정부가 부동산 경기 과열을 방지하고 가계 부채가 급증하는 것을 완화하기 위해 내놓은 ‘8·2 부동산 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2018년이 되기 전에 마지막 물량을 쏟아내려는 건설업체들의 분양 물량이 연말에 몰린 것도 매출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지만 2018년 건설업 경기는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衆論)이다. 가장 큰 악재로 꼽히는 것은 역시 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8·2 부동산 대책’이다.

‘8·2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2주택 이상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다주택자들의 아파트 구입과 보유를 막는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다주택보유자들에 대한 아파트 중도금 대출한도를 축소해 올해부터 시행한다. 또한 높은 세율의 주택보유세를 마련해서 올해부터 실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아파트 시장의 큰손인 다주택보유자들의 아파트 구매가 줄어들면서 아파트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아파트 분양 시장이 얼어붙으면 그로 인한 경기 침체의 피해는 고스란히 조명을 비롯한 건설 관련 산업 분야의 업체들이 떠안게 된다. 특히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 납품, 시공 관련 조명업체들은 이런 상황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공공 부문의 조명업체들도 걱정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 공기업,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이 조명기구나 조명 관련 제품을 구입하는 통로인 ‘조달시장’에 참여하는 조명업체들은 정부가 복지 분야의 예산을 확충하는 대신 조달시장을 통한 조명 제품의 구매를 줄일지 않을까 걱정하는 실정이다.


예를 들어 정부는 올해부터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예산을 매년 큰 폭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사회간접자본 예산은 19조원으로 2017년 대비 3조1000억원(14.2%) 감소했다. 이런 사회간접자본 예산 축소는 앞으로 매년 20% 수준으로 계속 감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로, 철도, 터널 등 사회간접자본 부문에 조명기구나 조명설비, 조명솔루션을 공급하는 옥외조명 업체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게다가 최근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들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조명기구를 일괄구매하는 기존의 방식보다는 조명기구를 렌탈 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이 렌탈 방식은 자금력을 가진 대기업 등 렌탈 업체와 조명기구 제조업체, 조명기구 설치업체 등 3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직접 자금을 조달해 관공서가 발주한 조명기구를 설치한 뒤 장기간에 걸쳐 절감된 전기료로 매월 또는 매 분기 단위로 상환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에 따르면 발주기관은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절감된 조명용 전기료로 조명기구를 교체할 수 있다. 이 방식은 발주기관에게는 이익이지만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들에게는 일괄구매방식보다 불리한 것이 문제다.

이처럼 올해 건설 경기는 민간 부문이나 공공 부문을 막론하고 2017년 대비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조명업체들로서는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김중배 大記者

기사입력: 2018/01/15 [16:04]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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