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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관련업체들, 올해 ‘신혼가구 시장’을 노려라
올해 결혼건수 28만건 넘을 것으로 예상, 2800억~5600억원 시장이 있는 셈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8/01/17 [10:57]

▲ 조명기구를 설치한 아파트의 내부. (사진=조명과 인테리어)     © 한국건축신문

 

국내 주택용 관련제품 제조업체들의 제품 판로는 크게 2가지이다. 첫째는 새로 건설되는 아파트에 공급하는 ‘건설업체 납품시장’이다. 건설업체 납품시장은 단기간에 많은 물량을 공급하기 때문에 주택용  관련제품 제조업체들로서는 결코 놓칠 수가 없는 시장이다.

 

둘째는 전국에 산재한 인테리어 매장을 통해 조명기구를 일반 소비자나 소규모 전기공사업자 등 중간단계의 구매업체에게 위탁판매하는 ‘소매시장’이다. 그러나 ‘소매시장’의 물량은 아직까지 전체 주택용 관련제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신혼가정이 주택용 관련제품 제조업체들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이유는 해마다 결혼하는 혼인건수가 30만건에 이를 정도로 많은데다가 최근 20~30대 중심으로 집안의 인테리어 꾸미기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국내 인테리어 시장의 최대 고객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선 매년 새로 탄생하는 신혼가정이 많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2016년 기준 결혼 건수는 28만 160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전년(2015년) 대비 7.0%(2만 12000건)가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6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은 28만1600건으로 전년보다 2만1200건(7.0%)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74년 25만9100건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국내 혼인 건수는 10년 전인 2006년에는 33만600건에 달했지만, 2011년부터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온 끝에 2015년에는 30만건 밑으로 떨어졌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粗)혼인율은 5.5건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10년 전에 비해서는 1.3건 떨어졌다.

 

그렇기는 하지만 매년 28만개가 넘는 신혼가정이 등장한다는 것은 결코 적은 수라고 할 수 없다. 28만개의 신혼가정이란 매년 1000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 280개에 이르는 규모이다.

 

게다가 신혼가정은 모든 생활용품을 새로 구입해야 하는 구매력이 높은 집단이다. 국내에서 이 정도의 구매력을 갖춘 집단도 따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밀레니얼 세대는 기존 세대와는 달리 자기표현 욕구나 개성이 강하고, 작은 것에서 만족을 느끼는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것으로부터 행복을 느끼는)세대’이기도 하다.

 

최근 전국을 강타한 집 꾸미기 열풍, 인테리어 열풍의 주인공도 바로 이들 20~30대 밀레니얼 세대이다. 쉽게 말해 내 마음에 드는 집안 꾸미기를 위해서 돈을 크게 아끼지 않는 고객이라는 의미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신혼부부 중 상당수가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기준 ‘신혼부부통계’ 결과가 이를 잘 보여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11월 1일 기준 최근 5년 이내 혼인신고한 후 국내에 거주하면서 혼인관계를 유지 중인 부부는 총 143만7천쌍이라고 한다. 가장 많이 거주하는 거처 유형은 아파트로 65.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단독주택 17.6%, 다세대주택 10.7% 순이었다.

 

신혼가정은 소득수준도 높은 편이다. 2016년 10월 기준 맞벌이 부부는 전체의 44.5%로 전년의 42.9%에 비해 1.6%p 증가했다. 소득은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인 부부의 비중이 26.8%로 가장 많았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 보매년 새로 탄생하는 신혼가정은 가장 확실한 주택용 관련제품 소비자들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예를들어 최근 시중의 주택용 조명기구 가격을 감안할 때 신혼가정이 1가구당 조명기구를 최소한 100만원 내지 200만원어치 정도를 구입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2800억원 ~ 5600억원의 조명기구를 신혼가정에서 구입한다는 계산이다.

 

최근 국내 인구동향은 노령세대, 은퇴세대의 증가와 20~30대 밀레니얼 세대의 전면 등장이라는 2가지 흐름을 축으로 삼아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30대들이 경제력을 갖고 소비시장의 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20~30대 밀레니얼 세대 가운데 가장 확실한 구매력을 갖춘 것이 바로 신혼부부와 신혼가정이다. 이들의 소득이나 구매력은 1인 세대와는 비교를 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편이다.

 

그런 만큼 올해 주택용 관련제품 제조업체들이 20~30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차별화 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 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아직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곳을 먼저 발견하고 개척해서 자기만의 시장으로 만드는 것이 ‘블루오션’ 전략의 핵심임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다.
/김중배 大記者

기사입력: 2018/01/17 [10:57]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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