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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이제는 ‘갑질’하다가는 ‘불매운동’ 당한다”
‘1934세대’3명 중 1명은 ‘갑질 기업’ 제품 불매 운동 중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8/06/28 [15:18]
▲ ‘2018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에 출품된 해외 참가업체의 제품들.(사진=김중배 大記者)     © 한국건축신문

최근 ‘갑질’을 하는 기업에 대해 소비자들이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어 기업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갑질’을 하는 기업은 과거에도 심심치 않게 있었다. 하지만 기업의 ‘갑질’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사례는 많지 않았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이 미미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갑질’을 저지르는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판 수위가 매우 높아졌다.


또한 ‘갑질’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대응방식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갑질’을 저지른 기업을 SNS를 통해 고발하거나, 단체행동에 들어가기까지 한다. 심지어는 “‘갑질’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구매하지 말자”는 ‘불매운동’에 나서기도 한다.


이렇게 ‘갑질’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과 대응이 갈수록 강력해지는 이유는 뭘까?
최근에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실시한 ‘2018년 1934세대의 관계와 사회인식에 대한 가치관 조사’결과는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변화된 1934세대의 관계와 사회인식에 대한 가치관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 1934세대 900명을 대상으로‘2018년 1934세대의 관계와 사회인식에 대한 가치관 조사’(이하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 결과 그동안 세상이 돌아가는 일에 무관심하다고 생각됐던 1934대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934세대들이 그동안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 숨겨왔던 ‘불호(不好)’에 대해 이야기하고, 우리 사회의 ‘옳지 않음’을 적극적으로 지적해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취존보다 싫존 1934세대, 불호에 더 예민하게 반응
1934세대 중 70.3%는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66.8%가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것보다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선호보다 ‘불호’에 더 예민하다는 것이다.


이런 1934세대는 실제로 적극적으로 ‘불호’(싫음)를 표현했다. 1934세대의 77.4%는 최근 6개월 내 ‘불호를 표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싫어하는 걸 강요하는 개인 또는 집단에 불편함을 표현(47.6%)’하거나, ‘싫어하는 SNS 계정을 언팔(47.5%)’하는 등 가시적으로 불호를 표현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이처럼 ‘불호’ 표현에 적극적인 1934세대의 경향성을 ‘싫존주의(싫음마저+존중하는+-주의(~ism))’로 정의하기도 했다.


◆1934세대 63.1%, ‘거절 잘하는 법’ 배우고 싶어해
이전의 세대는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서 불편하거나 싫은 것이 있어도 표현하는 것을 삼가왔다. 그렇다면 ‘불호’를 당당하게 밝히는 것이 인간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까?


조사 결과 1934세대는 서로의 ‘불호’를 존중하는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불호’에 예민한 1934세대 75.2%는 ‘가급적 다른 사람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신경 쓴다’고 밝혔다.

 

‘불호’를 표현해도 관계가 틀어지지 않도록 ‘거절을 잘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1934세대도 63.1%에 달했다. 이처럼 1934세대는 타인을 존중하는 이타주의적인 개인주의 성향을 보였다.


◆1934세대 3명 중 1명은 불매 중
1934세대는 개인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사회의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과 소신을 당당히 표현하고 있다.


1934세대 92.3%는 최근 6개월 내 ‘자신의 의견이나 소신을 표현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소신을 표현하기 위해 주로 사용한 방법은 ‘청와대 청원 또는 서명 운동 참여(46.1%)’, ‘SNS 해시태그 운동에 공감 표시(42.5%)’, ‘SNS 익명 고발에 공감 표시(30.8%)’ 등 간접적인 참여가 대부분이었다.


또, 1934세대 3명 중 1명(36.2%)은 “현재 논란을 일으킨 기업의 불매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균 1.9개의 브랜드를 불매 중이었으며, 가장 큰 불매 이유로는 ‘갑질 논란(48.2%)’을 꼽았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이처럼 사회의 옳지 않음에 대해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1934세대를 ‘화이트불편러(White : 하얀)+불편+-er(~하는 사람)’라고 정의했다.


◆1934세대 절반 이상 “대학 진학, 결혼하지 않아도 돼”생각
자신의 소신이 뚜렷한 1934세대는 사회적인 고정관념에 대해서도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1934세대 65.1%가 ‘대학을 가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했으며, 61.4%는 ‘결혼’을, 60.0%는 ‘출산’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런 경향성은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두드러졌다. 남성(52.0%)보다 여성(70.9%)이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출산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 또한 남성(48.7%)보다 여성(71.3%)의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화이트불편러’의 원동력은 사회 변화 가능성에 대한 긍정 인식
사회에 무관심했던 1934세대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게 된 이유는 가치관 변화에 있었다.


1934세대 60.4%는 ‘나의 관심과 참여로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사회 변화 가능성에 대한 긍정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인식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불편한 것에 대해서는 의견을 내야 한다(65.6%)’는 용기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이재흔 연구원은 “‘국정농단’과 같이 최근 몇 년간 사회 전반을 뒤흔드는 큰 사건을 경험하고 변화를 이끌어낸 1934세대는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으며, 목소리를 내는 것이 곧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1934세대가 내는 목소리에는 타인에 대한 존중과 더 좋은 사회에 대한 기대가 바탕에 깔려있어, 이들이 만들어낼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학내일20대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출간한 <2018>에서도 상세한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1934세대는 주로 사원·대리급에 해당하는 세대를 말한다. 이들은 과장 이상급인 3549세대와 현저한 생각 차이를 보인다. 두 세대는 직장을 바라보는 관점과 선호하는 리더의 유형이 다르지만, 이상적인 직장에 대한 청사진은 서로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갑질 기업’으로 지목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이런 점들을 종합해 보면, 거래업체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갑질’을 하는 기업들은 앞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불매운동’을 당하는 등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런 소비자들의 반응은 단기간에 치유되거나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애초부터 ‘갑질’ 기업으로 지목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최근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기업 중 상당수가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반토막이 나는 등 엄청난 곤욕을 치렀거나 아직도 치르고 있다는 사실에 기업들은 주목해야 한다.

 

한편,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대학내일’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및 20대 전문 연구기관이다. 20대와 20대 마케팅 분야에 대한 종합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며 최근 대한민국 사회의 중심으로 떠오른 20대 및 대학생의 일상과 생각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그들이 지닌 역동성과 다양성의 근원을 파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대와 함께 하고자 하는 기업, 공공기관, 국가기관, NGO 등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래 사회의 핵심 리더가 될 20대를 가장 잘 이해하고 대변하는 대표적인 20대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1934세대의 관계와 사회 인식에 대한 가치관 조사 보고서 바로 가기: http://www.20slab.org/archives/27205
/이민우 기자  

기사입력: 2018/06/28 [15:18]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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