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떼미데의 ‘하늘을 나는 알파벳 조명기구’.(Photo courtesy of Messe Frankfurt)     © 한국건축신문

아르떼미데(Artemide-gmbh)는 세계적으로 이름이 높은 이탈리아의 조명기구 메이커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명업체이다. 아르떼미데의 특징은 뛰어난 디자인 능력이다.

아르떼미데의 조명기구 중에는 한참 보고 있노라면 ‘조명기구도 이처럼 아름답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작품’들이 많다. 그 대표적인 예가 수 십년 전에 디자인한 스탠드 시리즈 톨로메오(Tolomeo)를 들 수 있다.

여기에 소개하는 제품은 올해 아르떼미데가 ‘2018 디자인 플러스’에서 상을 받은 ‘하늘을 나는 알파벳(Alphabeto flight)’이다. ‘알파벳 비행기’라고도 해석할 수 있는 이 조명기구는 단순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렇지만 그저 단순한 것이 아니라 ‘느낌’을 주는 단순함, 다이내믹 한 단순함이 공존한다.

이 조명기구는 쉽게 말해서 원형 LED램프이다. 사이즈가 무척 큰 것이 다른 점이다. 이렇게 크면서 단순한 디자인의 조명기구는 지금까지 소개된 적이 없을 정도다. 그만큼 디자인적으로 대담한 제품이다. 이름만 들어도 하늘을 나는 모습이 눈앞에 떠오르는 듯하다.

하늘을 나는 것은 사람들의 오랜 꿈이었다. 라이트 형제가 ‘하늘을 나는 기계’인 비행기를 발명하면서 인류의 이런 꿈은 이뤄졌다. 하지만 지금도 사람들은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 사람들의 꿈을 아르떼미데는 조명기구 하나로 달성시키게 해주었다.
/김중배 大記者 겸 조명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