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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케팅과 조명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8/09/18 [17:42]

 

▲ /손장복 국제디자인교류재단 단장     © 한국건축신문

우리나라의 문화는 5000년 역사를 바탕으로 각 분야에 다양하게 내재된 세계적이고 독창적인 유산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문화의 각 부분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지는 못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것은 1950년대 벌어진 동족 간 전쟁과 1960년대 경제 재건에 치중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러다보니 도시나 국가의 문화산업이나 가치에는 신경을 쓸 겨를이 없는 열악한 환경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과거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1970년과 1980년을 거치면서 우리나라 경제는 도약했다. 이제 우리나라의 경제는 무역 규모로 세계 10대 대국이 되었다. 아울러 자동차, 핸드폰, 전자 IT, 건설 등 각 분야에서 놀랄 만한 신장을 이룬 것이 사실이다.

얼마 전 프랑스 학자인 기 소르망 박사는 한국이 외환 경제 위기를 겪을 때 “한국의 외환 위기는 단순한 경제적 문제가 아니라 세계에 내놓을 만한 한국의 문화적 이미지 상품이 없다는 것에서 비롯됐다”라고 단정 지어 말했다.

 

 

과거 우리나라의 수출품은 중저가 공산품 위주였기 때문에 이런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었고, 이런 상황이 매우 위험한 국가 경제 상황을 초래했던 것이다.

 

 

사실 우리는 1988년 서울올림픽이나 2002년 서울월드컵축구대회 같이 국제적인 대회를 유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기회를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했다.

 

 

물론 몇몇 기업에 우수한 제품과 기술이 있었으나 국가 이미지를 높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 결과 국가 이미지와 연결될 수 있는 디자인이나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주지 못했다.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어느 나라가 강대국인가를 판가름할 때는 그 나라가 보유한 식민지의 크기나 국가의 인구수, 갖고 있는 자원 등이 중요 요소의 척도가 되었다.

 

 

그 후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군사력, 산업, 금융, 경제 규모, 과학기술 등이 복합적으로 그 국가의 크기를 좌우했다. 이제 21세기에는 복지, 융합디자인, 문화마케팅, 과학기술 등이 강대국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향후 10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이지만 우수한 IT산업과 근면한 국민정신 또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문화마케팅과 조명’이라는 시각에서 보았을 때, 조명의 역할은 어두운 곳을 밝힌다는 좁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가 최근 들어 그 영역이 융합 산업과 맞물리면서 거대한 총괄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명은 어두운 밤에 안전성을 확보해주는 친근한 조명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이제는 의학, 공연 문화, 제배기술, 어업 등은 물론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 산업으로까지 그 역할이 증폭되고 있다.

 

 

야간에 우리의 도시를 아름답게 꾸미고 관광산업을 이끌어 가며 도시민의 쾌적한 삶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조명 산업의 다양성을 보자면 다음과 같다.

 

 

‘문화마케팅과 조명’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영화, 공연, 음악, 콘텐츠, 교육 서비스 등 다양한 문화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조명산업 역시 융합디자인의 한 축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는 문화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는 또 다른 가치로 보인다.

 

 

한편 문화마케팅에서 조명산업의 중요한 3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문화는 조명과 융합되어 흥미성과 호기심이 그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되고 실행돼야 한다.


둘째, 문화는 국가나 세대, 남녀, 언어 등 특수한 상황을 쉽게 넘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문화는 경제적 소비의 기존방식에서 문화적 소비 방식으로 변화돼야한다.


이런 조건들이 충족될 때 문화와 조명은 하나로 만날 수 있을 것이며,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손장복 국제디자인교류재단 단장

기사입력: 2018/09/18 [17:42]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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