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개최됐던 ‘2017 홍콩 국제 옥외조명 및 조명기술 전시회’의 모습.(사진제공=HKTDC)     © 한국건축신문

지금 전 세계의 조명산업은 ‘스마트조명’과 ‘스마트시티’를 향해 빠르게 전진하는 중이다.

이런 예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첫째, 요즘 한창 주목받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음성인식, 자율주행차 등 모든 첨단기술은 ‘스마트시티’라는 큰 틀 안에 모두 통합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스마트시티’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수단이 조명은 물론 통신, CCTV, LiFi, 디스플레이, 전기자동차 충전 등 다양한 장치와 기능을 하나로 모은 멀티 가로등기구와 보안등기구를 중심으로 하는 ‘도시향(向) 스마트조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에 따라 중요한 영역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옥외용 조명’이다. 옥외용 조명이란 가로등기구, 보안등기구, 터널등기구와 같은 도로용 조명기구는 물론 경관조명, 공원조명, 수중조명, 미디어파사드 등을 모두 포함하는 광범위한 영역을 가리킨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최근 오픈한 옥외조명 전문 전시회가 매년 10월 홍콩에서 열리는 ‘홍콩 국제 옥외조명 및 조명기술 전시회’(Hong Kong International Outdoor Lighting & Lighting Technology Exhibition)이다.

지난 2016년 10월 25일 처음 개막한 이 전시회는 올해로 3회를 맞이한다. 오는 10월 25일 홍콩의 관문인 홍콩 창이국제공항에서 10여분 거리에 자fl 잡고 있는 ‘아시아 월드엑스포 전시장'(Asia World Expo Exhibition Center)에서 열리는 올해 전시회에는 전 세계에서 온 410개 이상의 옥외조명, 산업조명 및 상업조명 관련 업체를 만나볼 수 있다.

‘2018 홍콩 국제 옥외조명 및 조명기술 전시회’는 10월 26일 개막하는 ‘2018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와 동시에 개최되며, 두 개 전시회를 합한 전시회의 규모는 가히 세계 최대라고 할 수 있다.

◆관람객의 쉬운 접근을 위한 ‘제품별 테마관’구성
홍콩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전시회에는 하나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 그것은 전시회 전체를 주제(Theme)나 제품(Product)별로 나눠서 구성한다는 점이다. 이런 전시회 구성방식은 방대한 규모의 전시회를 관람객들이 효율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매우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한다.

이런 전시회 구성방식은 ‘홍콩 국제 옥외조명 및 조명기술 전시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참가업체와 출품한 제품의 종류별로 ‘제품별 테마 전시관’을 꾸민다. 그 가운데 특히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시관은 다음과 같다.

▲외관 조명 솔루션 및 시스템관에서는 정교하고 최신의 조명 기술을 사용하는 고성능, 에너지 효율 및 비용 절감을 위한 시스템을 제공한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원예조명관에서는 농장과 식물원에서 식물 번식을 위한 조명뿐만 아니라 주거용, 상업용 또는 공공 조경용 조명도 선보인다.

▲야외 및 공공조명관은 통로 또는 터널과 같은 공공장소에 쓰이는 일반 또는 태양광에 관한 모든 종류의 조명 솔루션을 찾고자 하는 건축 도급업자와 최고 결정자의 구매력을 촉진할 것이다.

▲옥외광고조명관은 조명 간판 또는 일반 간판과 같이 홍보, 마케팅, 광고에 쓰일 조명 제품들을 선보인다.

▲기술 및 전문조명관에서는 워크샵 및 창고 또는 스포츠/이벤트 장소, 스튜디오 또는 극장과 같은 공간을 위한 솔루션을 갖춘 매우 광범위한 영역의 조명 제품을 전시한다. 격벽등, 비상등, 출구등, 손전등, 제등, 투광 조명등 및 할로겐 램프와 같은 제품들이 출품된다.

한국에서는 LED가로등을 생산하는 루멘에어텍(Luminaire Technology Co., Ltd)과 LED 투광등기구 업체인 모일(Moill Co., Ltd) 등이 참가한다.

◆다양한 ‘조명 이벤트’ 열려
올해 전시회에서는 세미나와 포럼을 통해서 현재 시장 상황과 최근 산업 이슈에 대해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네트워킹 리셉션 과 여러 가지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동종업계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

우선 아시아월드엑스포전시장에서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에코엑스포 아시아’전시회에서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이 좋은 기술과 제품들에 대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다.

또한 홍콩종합전시장에서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되는 ‘2018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에서는 2670개 이상의 업체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시기간 중에는 ‘홍콩 국제 옥외조명 및 조명기술 전시회’가 열리는 ‘아시아 월드 엑스포 전시장’과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가 열리는‘홍콩종합전시장’간에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되며, 셔틀버스는 주요 호텔과 구룡의 쇼핑센터까지도 연결된다.

‘홍콩 국제 옥외조명 및 조명기술 전시회’와‘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으로서 조명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전문가들과 조명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 전시회’이다. 또한 각각의 전시회는 모두 소정의 ‘입장료’를 받는 ‘유료 전시회’다.

그러나 전시회가 열리기 전에 미리 예약을 하면 무료 입장권‘을 받을 수가 있다. 무료 입장권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Web: hkotlexpo.hktdc.com/ex/33
▲Wap: hktdc.com/wap/hkotlexpo/T119

‘제19회 홍콩 국제 조명 전시회(가을 에디션)’가 10월 27일 ‘홍콩 컨벤션 & 전시 센터(HKCEC)’에서 개막했다.

‘홍콩 국제 조명 전시회’는 2,0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하는 세계 3대 조명 전시회 중 하나이다. 특히 동양의 조명 제품 제조업체와 미국, 유럽, 중공, 아시아 등 각 지역의 바이어들을 연결해 준다는 것이 특징인 동시에 장점이다.

올해 ‘홍콩 국제 조명 전시회(가을 에디션)’에는 38개 국가에서 온 2,670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오픈했다.

올해 전시회는 Hall of Aurora를 비롯해서 상업조명, 주택조명, LED & Green 조명, LED Essential, Smart lighting & Solution, Testing, Certification & Inspection, trade service & Publication 등 8개의 Zone으로 구성됐다.

올해 참가한 전시 업체 중 GuangDong Juhao Lighting Electrical Co., Ltd. 와 Neonlight Electronic & Lighting 등은 126평방미터가 넘는 대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해서 바이어와 관람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전시회 첫날인 10월 27일 기자는 Hall of Aurora를 집중적으로 둘러보았다. Hall of Aurora 에는 기술과 디자인 역량이 뛰어난 업체들이 많이 참가하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Hall of Aurora를 취재하고 나서 기자가 내린 결론은 “단순히 불을 켜기만 하는 조명의 시대는 끝이 났다”는 것이다.

이것은 1879년 토머스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발명한 이래 138년 동안 지속돼 왔던 ‘전기조명의 시대’가 이제 막을 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대신 첨단 전자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조명의 시대’가 새롭게 열렸다.

이런 변화는 Hall of Aurora 에 참가한 업체들이 출품한 제품들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었다. 이 전시장에 참가한 업체들 중 다수가 사물인터넷과 정보통신 기술, 그리고 다양한 센서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조명 기구와 조명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것은 지난해 전시회에서 제시됐던 ‘첨단 기술을 적용한 조명’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불과 1년 사이에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두드려진 것은 기술적인 변화였다. 스마트 폰으로 조도와 색온도를 조절하는 기술은 이미 보편화가 된 상황이었다.

그 대신 스마트 홈과 스마트 빌딩을 위한 조명 기술이 활용된 새로운 조명 제품과 솔루션이 많이 등장했다. 이것은 지금 세계적인 추세를 형성하고 있는 스마트 공장과 스마트 도시의 인테리어 버전이라고 생각됐다.

이런 스마트 조명의 영향에 힘입어 컬러가 전환되는 조명 기구가 많았던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이것은 앞으로 실내조명이 단순하게 실내를 밝히는 시대에서 벗어나 빛과 컬러를 이용해서 분위기를 연출하는 시대로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조명기구의 디자인이라는 관점에서는 ‘혁신적인 디자인’이 별로 눈에 뜨이지는 않았다. 전시된 조명 기구 중 대부분이 지난 몇 년 동안 소비자들의 눈에 익숙한 디자인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고 생각됐다.

이런 현상은 좋은 디자인의 조명기구를 새로 개발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음 세대의 조명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OLED 조명 분야의 제품이 거의 눈에 뜨이지 않은 것은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최근에 OLED 디스플레이와 OLED TV가 시장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OLED 조명기구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전시회에는 LED 및 그린 조명 존에 1000 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했다. 이 부문에 참가한 업체들은 에너지 효율적인 LED 조명 및 에너지 절약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예를 들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LinCogN Technology Co Limited는 Yoswit DIY 스마트 조명 제어 장치를 출품했다. 이 시스템은 "라이브 전용" 및 라이브, 중성 배선 스위치를 모두 지원한다. Yoswit의 전등 스위치로 전통적인 조명 스위치를 교체하기 만하면 사용자는 집에서 모든 조명 제품을 Yoswit 스마트 시스템에 연결하고 무선 제어를 통해 켜기 / 끄기, 디밍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Neonlite Electronic & Lighting (HK) Limited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INGEMIUM ? ZB 스마트 조명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Amazon Alexa 음성 시스템과 호환된다. 사용자는 무선 장치 또는 Alexa와 같은 스마트 장치를 사용해 호환 가능한 조명 제품의 켜기 / 끄기, 조도 조절 및 장면 설정을 제어하는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한편 MRC Technology International Limited (부스 번호 1E-E08)는 이번 전시회에서 최첨단 반투명 LED 유리 패널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창문에 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LED 이미지를 고객에게 방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기존의 LED 패널과 달리 확장성이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최대 170도까지 구부릴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디자인에 활용할 수 있다. 이 혁신적인 유리 패널은 시각적으로 효과적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광고 디스플레이 옵션을 제공한다.

Shun Sze International Development Limited (부스 번호 : 3D-E34)은 휴대용이며 자석으로 쉽게 고정할 수 있는 미니 LED 자석 막대를 출품한다. 이 제품에는 조정 가능한 투사 각도, 사용할 수 있는 차폐 판의 색, 밝기 등 3가지 전용 기능이 들어 있다. 따라서 이 제품은 자동차 수하물 보관실, 자동차 수리, 주방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세미나 및 네트워킹
홍콩국제조명전시회(가을 에디션)는 훌륭한 신기술 및 신제품 정보를 수집하는 기회이다. 또한 효과적인 비즈니스의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 홍콩국제조명전시회(가을 에디션) 기간 중에는 조명 산업 분야의 여러 주제에 대한 세미나, 포럼, 네트워킹 활동이 진행됐다.

홍콩국제조명전시회(가을 에디션)는 올해 1월부터 계속 이어져 온 국제조명전시회 중 가장 마지막에 열린 전시회이다. 또한 내년도 조명시장을 겨냥하는 조명업체들이 신제품을 테스트 삼아 내놓는 시험 무대이기도 하다.

올해 ‘2017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에서 새로운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였던 참가업체들이 내년에는 또 어떤 변화를 보여줄 것인지 자못 기대된다.

◆홍콩무역발전국
한편 '2017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를 개최한 홍콩무역발전국(HKTDC)은 1966년 설립된 홍콩의 법정 기관이다. 홍콩무역발전국은 홍콩에 기반을 둔 제조업체, 유통업체, 판매자, 바이어들의 비즈니스를 돕고 있다.

◆IPR
국내에서 홍콩무역발전국의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IPR은 국내 및 해외 업체와 단체 등의 홍보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이다. IPR은 국내 업체의 '홍콩국제조명전시회'의 참가와 전시회 진행을 돕고 있다.
/김중배 大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