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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업들의 매출 감소, 너무 심각하다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8/12/25 [17:46]

 

 

올해 국내 기업들은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가리지 않고 매출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데이터가 최근 전경련에서 나왔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국내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1036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 국내 기업의 경영환경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362개)의 73.5%(266개)가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액이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6.5%(96개)는 지난해보다 증가한다고 응답했다.


매출이 '비슷하거나 줄어든다'고 응답한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모두 '국내외 소비 수요 감소(대기업 46.7%, 중견·중소기업 62.5%)'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대답했다. 그 다음으로 대기업은 적합업종지정·인증절차 강화·SOC 감축 등 '정부 규제 변화(33.3%)'를, 중소·중견기업은 '동종업종 간 과당경쟁(22.3%)'을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매출이 늘어난다고 응답한 경우를 살펴보면, 대기업은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 '제품경쟁력 제고(62.5%)'를, 중소·중견기업은 신규 거래선 발굴 등 '새로운 시장 개발(63.6%)'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국내 기업들은 경영위협 요인에 대해 기업 내부 여건(17.4%)보다는 국내(51.4%) 및 대외 경제 여건(31.2%)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경영위협 요인으로 '민간의 소비 여력 감소로 인한 내수 부진'이라는 답변이 26.0%를 차지해 갈수록 심화되는 소비 수요 감소가 기업 경영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타 경영위협 요인으로 기업들은 '경영활동에 불합리한 법률 및 제도(21.0%)',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인한 글로벌 경기 위축(20.4%)' 순으로 답했다. '최저임금 상승,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인사관리'에 대해서는 대기업(0개)보다는 중소·중견기업들이(48개) 어려움을 더욱 절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전경련의 조사 결과는 올해 국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모두 심각한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고, 그 원인을 제공한 것은 국내 경제 침체로 인한 내수 부진과 소비 감소임을 보여준다. 아울러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당 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정부의 기업정책 또한 올해 국내 기업들을 어렵게 만든 원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기업의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국내 기업들이 매출 감소와 경영 여건 악화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은 매우 염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왜냐 하면 매출이 감소하고 이익이 줄고, 사업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처방안은 ‘사업 축소’밖에는 없는 까닭이다.


하지만 기업이 사업을 축소하면 그로 인한 부작용과 피해는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기업의 사업 축소는 생산량 축소로 이어지고, 생산량을 줄이면 인력이 과잉상태가 된다. 이렇게 인력 과잉현상이 나타나면 자연히 인력 축소를 하게 되고, 인력 축소는 실업 증가로 이어지게 되는 까닭이다.


문제는 이런 사업 축소 프로세스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기업들의 인력 감축과 똑 같은 결과를 낳는다는 점이다. 최저임금 축소가 인력 축소와 근로시간 단축으로 이어지면서 실업자 증가라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지금 국내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기업들의 매출을 늘리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매출을 늘리려면 판로를 확대해야 하고, 판매를 늘리려면 신기술과 신제품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프로모션(광고, 홍보, 마케팅, 판매촉진)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불러 일으켜야 한다. 그래야 기업들이 고용을 유지할 수 있고, 나가서 고용을 창출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정부는 앞으로 기업들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또한 매출을 늘리는 방안으로 기술경쟁력, 제품경쟁력, 품질경쟁력, 디자인경쟁력, 가격경쟁력, 마케팅경쟁력, 브랜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비로소 내수시장이나 해외시장에서 매출을 늘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의 매출을 늘리는 일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생산, 유통, 소비, 투자, 수출 등 경제와 산업, 기업과 관련된 전 분야에서 총력적인 노력을 펼치지 않으면 결코 달성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기업들의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기업들의 매출을 줄이고, 이익을 감소시키는 일만 잔뜩 해왔다. 그 결과는 지금 우리가 눈으로 보는 그대로이다.


이제 15일 뒤면 2018년이 끝나고 2019년이 시작된다. 2019년을 맞이하는 국민들과 기업들의 마음은 한결같을 것이다. 그것은 “제발 경제가 활성화 되고, 경기가 살아나서 기업도 살고, 근로자도 살고, 나라도 사는 길로 나갔으면” 하는 것이다. 이런 국민들과 기업들의 마음을 정부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정치지도자가 나라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한 출발선이다.

기사입력: 2018/12/25 [17:46]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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