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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 조명 2028’을 제안하는 이유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8/12/25 [17:51]

 

 

불과 10여일 후면 2018년이 끝나고 새로운 해인 2019년이 시작된다. 2019년은 여러 가지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해이다.


먼저 2019년은 한국 조명 역사상 유일했던 조명 전문 전시회인 ‘서울국제조명전시회(SILIGHT)’가 처음 시작된 해이다. ‘서울국제조명전시회’는 1988년에 한국 조명업계가 사상 최초로 1억 달러 수출이라는 큰 실적을 거둔 것을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의 계기’로 삼기 위해 1989년 4월 24일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던 조명 전시회이다.


이 전시회는 조명업체의 참가 부족 등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10년 만인 2009년 4월 제10회 전시회를 마지막으로 없어졌다. 그러나 ‘서울국제조명전시회’에 담겨 있었던 ‘한국 조명의 세계시장 진출’이라는 원대한 뜻은 지금도 국내 조명인(照明人) 들의 마음 속에 면면히 살아 있다.


한편 2019년은 대한민국 조명 언론의 원조(元祖)이며, 대한민국 최초인 동시에 유일한 조명 언론기관인 ‘조인미디어그룹’이 창립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조인미디어그룹’은 “한국 조명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 매체가 꼭 필요하다”는 당시 일부 뜻있는 조명업계 관계자들과 “이 세상에 없는 분야에서 새로운 매체를 창간하겠다”는 김중배 ‘조인미디어그룹’ 대표의 뜻을 서로 결합해 탄생한 우리나라 최초의 조명 언론기관이다.


‘조인미디어그룹’은 1989년 2월 28일 창립멤버들이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88번지에 자리잡은 회사 사무실에 모여 ‘조명과 인테리어’(창간 당시의 제호는 월간 조명)의 창간 작업에 돌입한 것을 시작으로 출범했다. 그리고 3월 10일 서울시 강남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 완료함으로써 정식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조인미디어그룹’은 세계 최초의 조명 디자인 잡지인 ‘조명과 인테리어’ 창간(1989년 4월 24일), 국내 최초의 조명 신문인 ‘한국조명신문’(창간 당시의 제호는 한국조명산업신문), 국내 최초의 LED산업신문인 ‘한국LED산업신문’ 등을 창간하면서 국내 조명, 인테리어, LED산업과 문화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이 ‘조인미디어그룹’이 1세대 30년에 걸친 역행(力行) 끝에 2019년 3월 10일 창사 30주년을 맞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의미심장한 2019년을 앞두고 국내 조명업계와 ‘조인미디어그룹’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한국의 조명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일을 다시 한 번 시작하는 것이다.


첫째, 한국 조명은 1988년 1억달러 수출 달성이라는 큰 성과를 올린 이후 지난 30년 동안 이렇다 할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록 국가 경제의 발전에 따라 산업과 시장의 외형은 늘어났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발전이 아니라 정체와 퇴보를 거듭해 왔을 뿐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단적인 예가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조명기구와 조명 제품 가운데 80~90%가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수입해 온 제품이라는 사실이다. 이것은 국내 조명산업이 중국 같은 경쟁국가에 밀려 제조산업의 기반마저 상실하고 중국산과 베트남산 조명 제품의 수입으로 간신히 연명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외국산 조명기구나 조명 부품을 수입해서 유통하는 것도 조명산업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런 상태를 두고 한국의 조명산업이 제대로 돼가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더욱이 지금은 우리보다 후발주자였던 대만과 중국이 세계의 조명시장을 양분하고 있고, 중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조명 제품 수출국가가 되어 세계 조명업계와 조명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베트남 조명업체까지 낮은 가격과 높은 품질을 내세워 한국 시장에 진입한 실정이다. 태국이나 터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같은 잠재적인 경쟁국가들도 조명산업 육성과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을 놓고 앉아 있다가는 내수시장마저 베트남을 비롯한 후발주자들에게 빼앗기게 되기 십상이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국내 조명업체들과 조명인들이 비상한 각오로 힘을 키워서 내수시장을 지키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해 나가야 한다.


그 방안이 이번에 우리가 제안하는 ‘한국 조명 2028 플랜’과 ‘한국 조명 진흥을 위한 10대 과제’이다. 이 방안의 핵심은 2019년을 원년(元年)으로 삼아서 10년 안에 한국을 세계 제일(第一)의 조명 국가로 만들자는 것이다. 그래서 대만이나 중국, 베트남과 같은 경쟁국가들이 따라올 수 없는 조명 분야의 1등 국가가 되자는 것이다.


이렇게 세계 1등이 되면 경쟁자들의 추격에 노심초사 할 필요도 없고, 아까운 달러를 외국산 조명기구와 부품을 구입해 오는데 쓰지 않아도 된다. 말하자면 지금 한국의 조명이 추구할 수 있는 최고의 상태로 나갈 수가 있다는 말이다.


이것이 ‘한국 조명 2028’에 담긴 본 뜻이며, ‘10대 과제’를 마련해 실천해 나가자고 제안하는 이유이다. 이런 우리의 충정과 마음을 많은 국내 조명인들과 조명 관련 분야의 각계각층 인사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서로 지혜와 힘을 모아 대한민국을 세계 제1의 조명 국가로 만드는 과업에 동참해 주기를 간곡히 당부 드리는 바이다.

기사입력: 2018/12/25 [17:51]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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