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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 크리스마스의 스테디셀러 오페라 ‘라 보엠’개최
오페라의 장면과 메시지에 맞는 무대조명 연출에 기대 모아져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9/01/01 [17:31]

 

▲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라 보엠’ 공연 모습.(사진제공=대구오페라하우스)     © 한국건축신문

연말연시는 크리스마스 시즌인 동시에 예술과 문화, 공연의 시즌이기도 하다. 떠나가는 한 해와 새로 맞이할 새해를 수준 높은 문화 예술 공연을 보면서 보내고 맞으려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진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총 나흘간 공연 했다고 밝혔다.


1830년대 프랑스 파리 라탱(Latin)지구에서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한 ‘라 보엠’은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푸치니 특유의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선율 위에 잘 그려낸 작품으로, ‘그대의 찬 손 Che gelida manina’, ‘내 이름은 미미 Mi chiamano Mimi’ 등 친숙한 아리아가 가득해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오페라다.

 

또한 보는 이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화려한 광장에서부터 눈발이 흩날리는 쓸쓸한 이별 장면까지 분위기 전환이 다채로우며 특유의 겨울 분위기로 매년 연말 세계 오페라 극장을 장식하는 단골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특별히 이번 ‘라 보엠’ 공연을 총 4회에 걸쳐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이것은 연주와 합창 등 비교적 많은 인력이 동원되는 오페라 공연의 특성상 이례적인 경우로, 보다 많은 관객들이 ‘라 보엠’으로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음악회와 영화감상 등 보다 건전한 송년모임을 지향하는 곳이 많은 요즘, 직장 동료는 물론 가족 및 친구와 함께 재미와 품격을 한 번에 잡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연말 오페라 ‘라 보엠’을 감상하는 시민이 증가했다.


◆세계적인 오페라스타가 선사하는 오페라 ‘라 보엠’
‘라 보엠’은 전 세계 극장에서 가장 자주 만날 수 있는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특별히 2018년은 국내에서 ‘라 보엠’을 자주 만나볼 수 있었던 한 해였다. 올해의 마지막 전막 오페라 ‘라 보엠’이 될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이번 작품이 더욱 주목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역대 최고로 화려한 캐스팅이었다.


가장 먼저 소프라노 황수미가 여주인공 ‘미미’역으로 출연했다.


2014년 퀸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주목받기 시작해 현재 세계무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소프라노 황수미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부르며 ‘평창의 디바’로 거듭난 바 있으며, 이번 ‘라 보엠’을 통해 한국 오페라 무대에 처음으로 데뷔했다.


여기에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Metropolitan Opera House) 주역 테너 강요셉이 로돌포역으로 함께한다. 2017년 12월 독일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Deutsche Opera Berlin)에서, 불과 한 달 전인 2018년 11월 호주 아트센터 멜번(Arts Centre Melbourne)에서 ‘라 보엠’ 공연을 마치고 대구오페라하우스에 합류하게 될 그는 ‘고음천재’라는 수식어로 유명하다.

 

또한 오페라 ‘윌리엄 텔’에서 고난도 배역으로 알려진 ‘아르놀트’역을 훌륭히 소화해 동양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음악극장상(Osterreichischer Musiktheaterpreis)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2016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라 보엠’ 주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지역 대표 소프라노 마혜선과 독일 본극장 주역 테너 조지 오니아니(George Oniani)가 각각 미미와 로돌포 역으로 바톤을 이어 받는다.


마르첼로 역에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오페라극장(Staatsoper Stuttgart) 소속 솔리스트를 지낸 바리톤 유동직과 다수 유럽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바리톤 나현규가 함께했다.


무제타 역에는 소프라노 윤현정과 소은경, 쇼나르 역에는 바리톤 임봉석과 이승왕, 콜리네 역에는 김철준과 윤성우, 베이스 한준헌(베누아/알친도로 역)과 테너 박지민(파피뇰 역)이 이번 무대를 함께 장식했다.


◆수준 높은 무대 디자인과 무대조명도 매력
2018년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유독 매진된 공연이 많았다. 렉처오페라 다섯 편은 물론,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오페라 ‘돈 카를로’, ‘라 트라비아타’는 일찌감치 매진되어 예매 전쟁을 방불케 했다. 다른 기획공연 또한 높은 예매율을 기록해 올해 전체 객석 점유율이 90%를 육박했다.


올해의 마지막 기획공연이 될 ‘라 보엠’ 역시 수준 높은 음악과 연출로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우선 지휘는 2017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아이다’로 오페라 대상을 수상한 지휘자 조나단 브란다니(Jonathan Brandani)가 맡았다.

 

 

미국 미네소타 오페라단 부지휘자인 조나단 브란다니는 빈 국립음악대학과 예일대학교를 졸업한 이탈리아 출신의 젊은 지휘자로,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일 트리티코’를 통해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

 

연출은 20대 때부터 한국과 유럽에서 많은 작품을 연출해 온 대구 출신 연출가 표현진이 맡아 대구의 오페라 인프라 저력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올 한 해 동안 성원해 주신 많은 관객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이번 ‘라 보엠’은 무대, 음악, 출연진까지 어느 하나 예술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훌륭한 작품이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라 보엠’을 관람하며 따뜻한 사랑을 느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라 보엠’ 공연과 관련해서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무대 디자인과 무대조명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라 보엠’ 공연은 그동안 평단과 객석으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어 왔다.


이런 평판이 나올 수 있었던 데에는 오페라 전체를 관통하는 좋은 무대 디자인과 무대조명의 힘이 컸다. 특히 오페라의 장면에 맞춘 무대 디자인, 그리고 무대를 더욱 정감 있고 현장감 있게 끌어안는 무대조명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라 보’' 공연이 갖는 큰 힘이었다.


올해 마지막을 장식한 ‘라 보엠’ 역시 이런 무대 디자인과 무대조명이 한층 돋보였다.
/박소원 기자

기사입력: 2019/01/01 [17:31]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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