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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국내에도 ‘조명 전문 전시회’가 필요하다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9/01/07 [16:09]

 

 

자난 한 해 동안 세계의 조명은 쉬지 않고 변화를 거듭다. 끊임없이 새로운 이슈가 등장했으며,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제품들이 세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또한 지난 1년 동안에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조명 스타일은 계속 바뀌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사람들이 조명에서 얻고자 하는 가치가 자꾸 달라졌다는 것이다.


원래 조명은 인류가 어둠을 밝히기 위해서 발명한 것이다. 햇빛이 없는 밤은 인류에게 춥고, 무섭고, 위험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류는 불이 붙은 나뭇가지를 이용해서 밤의 어둠을 밝히고자 했다. 어듬에 대한 두려움이 인류로 하여금 인공조명을 발명하게 만든 것이지요.


하지만 오늘날 조명은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데만 사용되는 존재가 아니다. 그보다 조명은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쾌적하고, 아름답게 만드는데 더 많은 역할을 한다. 때로는 아름답게 반짝이는 조명을 보면서 재미를 느끼기도 한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조명은 공장에서 생산성을 높이는데도 사용된다. 조명은 병원에서 위생과 의료를 위해서 사용되기도 한다. 조명은 도시를 더욱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핵심이기도 하다. 조명은 식물을 키우는 식물공장의 핵심요소이기도 하며, 이미 오래 전부터 농업, 축산업, 수산업에 이용돼 왔다. 조명은 관광산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자동차에서도, 비행기에서도, 조명이 활용되는 곳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이와 같이 조명은 이제 인류의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그러면 그럴수록 사람들이 조명에 거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런 사람들의 기대는 조명이 발전하고 진보하는 원동력이다. 또한 새로운 조명 기술과 조명 제품들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조명업체들의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조명 기술과 조명 제품들을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조명 트렌드를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그것은 바로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조명 전시회들이다.


조명 전시회는 새로운 조명 기술과 조명 제품, 그리고 최신의 조명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이다. 또 새로운 조명기구 디자인 트렌드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곳이기도 합니하다.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조명 전시회를 살펴보면 현재 세계를 풍미하는 조명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볼 수가 있다.


지난해에도 세계 곳곳에서 수없이 많은 조명 전시회들이 열렸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조명전시회가 열리지 않았다. 왜냐 하면 ‘조명전시회’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형식과 내용을 갖춘 ‘조명전시회’가 현재 우리나라에는 없는 까닭이다.


물론 개중에는 ‘조명전시회’라는 이름을 붙인 전시회도 있고, 6월에는 LED/OLED 전시회가 열리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형식과 내용, 수준과 품격을 고루 갖춘 ‘조명전시회’는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제대로 된 ‘조명 전시회’의 부재는 한국 조명산업이나 조명문화의 육성과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매우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제대로 된 ‘조명전시회’가 없다는 것은 국내 조명산업이나 조명문화를 담아서 관련 업계나 소비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그릇 또는 마당이 없다는 것이나 같다. 이래서는 조명산업과 조명문화를 올바르게 키울 수가 없다. 무대를 떠난 배우나 관객이 없는 배우를 생각할 수 없듯이 고객이나 소비자와의 접점을 상실한 산업이 제대로 활성화되고 발전할 수는 없는 까닭이다.


이제는 이런 ‘조명 전문 전시회’의 부재 상태를 끝내야 한다. 마침 올해는 1989년 4월 24일 제1회 전시회를 개막했다가 2009년 4월 제10회 전시회를 끝으로 폐막한 ‘서울국제조명전시회(SILIGHT)'가 처음 시작된 때로부터 30년, 제10회 전시회가 폐막한 때로부터 20년이 되는 해이다.


이런 역사성을 되살려 ‘서울국제조명전시회[SILIGHT)'를 다시 개최한다면 국내 조명업체와 제품을 고객과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국내 조명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좋은 계기로 삼을 수가 있을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 국내의 뜻 있는 조명단체와 조명업체, 조명인들이 나서서 전시회를 되살릴 수 있는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해 볼 것을 권한다.

기사입력: 2019/01/07 [16:09]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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