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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배칼럼
“공간, 시간, 인간 그리고 조명”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9/01/08 [20:20]
▲ 김중배 : 조명평론가. 한국조명신문 발행인 겸 大記者     ©한국건축신문

우주는 지금으로부터 약 138억 년 전에 탄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구가 생겨난 것은 지금부터 약 44억

9000만 년에서 45억 9000만 년 전이라고 합니다. 또 지구에 고(古)인류가 등장한 것은 약 50만 년도 더 전의 일이라고 하지요.


그렇다면 빛은 언제 탄생했을까요? 핵우주 연대학에 따르면 태양은 45억 6720만 년 전에 형성되었다는군요. 이렇게 우주와 지구, 인간과 태양은 우주 - 태양 - 지구 - 인간이라는 순서대로 탄생했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인류는 언제부터 조명을 사용했을까요? 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인류가 인공조명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약 50만 년 전부터라고 합니다. 이 시기에 호모에렉투스(북경원인)는 처음으로 불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약 1만 4500년 전에 크로마뇽인들은 횃불을 이용해 벽화를 그렸습니다.


◆인류와 함께 탄생한 인공조명
그 이후에도 인공조명은 모습을 달리하면서 계속 진화해 왔습니다. 예를 들면 동물성 기름이나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는 등잔, 밀랍으로 만든 양초는 인류가 아주 오랫동안 사용해 온 대표적인 인공조명입니다.


그러다가 1700년대에 접어들면서 인공조명은 급속하게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1738년에는 석유등이 발명됐고, 1799년에는 가스등이 발명됐습니다.


가스등이 발명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포경산업이 발전했습니다. 가스등은 향유고래의 기름을 증류해서 얻은 가스로 불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 향유고래의 기름을 얻기 위해서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먼 바다로 고래를 잡으러 나갔던 것이 바로 이 시기입니다.

 

1800년대에 접어들면서 인류는 비로소 전기조명의 시대로 접어듭니다. 1808년부터는 아크등이 사용됐습니다. 1879년에는 토머스 에디슨이 탄소 필라멘트를 사용하는 백열전구를 발명했습니다.


◆인공조명은 인류 문명의 토대
그리고 1910년에는 쿨리지가 텅스텐 필라멘트를 사용하는 백열전구를 발명했습니다. 쿨리지는 텅스텐 필라멘트를 이용해서 수명이 더 길고 더 밝은 백열전구를 대량생산 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낸 것입니다. 그 이후에 백열전구가 세계인의 밤을 밝히는 전기조명의 역사가 본격화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전기조명은 진보를 거듭했습니다. 1920년에는 네온이 발명됐습니다, 1930년에는 나트륨등이 발명됐습니다, 1938년에는 형광등이 발명됐습니다, 1950년에는 EL램프가 발명됐습니다, 1951년에는 광섬유가 발명됐지요, 1961년에는 레이저가 발명됐습니다, 1968년에는 LED가 발명됐습니다. 그리고 1997년에 백색LED가 발명됐습니다.

 

 

지금 인류는 최신의 인공조명인 백색LED조명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한편 전기조명의 보급은 인류에게 보다 편리한 생활을 선물했습니다. 1907년 미국의 전기조명 사용률은 8%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1930년대에는 대부분의 가정이 전기조명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조명은 인류와 더불어 진화를 거듭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조명이 있었기에 인류의 삶은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고, 풍요로워질 수가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여기에 조명이 더해져 인류는 높은 문명과 문화를 창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조명은 인류에게 참으로 소중한 존재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명’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조명이 우리 인간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아는 사람은 우리 주변에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잘못된 조명이 우리 인간에게 얼마나 해로운 것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예를 들어, 잘못 사용된 사람들의 건강과 심리, 정서에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비근한 예로 잘못 설치한 조명으로 인해 조명기구에서 나오는 빛이 사람들의 눈에 직접 들어오면 잠시 동안 앞의 물체가 보이지 않는 불능 글레어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만일 운전 도중에 이런 불능 글레어 상태에 빠지게 되면 눈을 감은 채 몇 십 미터를 주행하는 것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때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두운 장소에 조명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강력 범죄 의 발생율이 30% 이상 증가한다는 외국의 연구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단지 조명기구 하나를 설치하지 않아서 목숨을 잃는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이렇듯 조명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크고 다양합니다. 우리는 조명을 올바르게알고 사용함으로써 삶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고 쾌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반면에 조명을 모르고 잘못 사용함으로써 위험에 빠지고, 건강을 해치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기도 합니다.

 

이런점을 감안해서라도 이제부터는 조명을 바로 알고 바로 사용하는 지혜를 배우고 터득하고 생활에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기사입력: 2019/01/08 [20:20]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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