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와 MVI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사진제공=KT) © 한국건축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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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적인 기술 선도기업들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의 개발과 보급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AI 시스템은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주택, 오피스, 상점, 도시 등에 설치된 설비들을 콘트롤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예를 들어서 스마트 홈, 스마트 공장,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 시티 등은 이와 같은 AI 시스템을 도입, 설치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인 기술선도기업들이 AI 시스템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빅데이터, 음성인식 기술과 인공지능이 하나로 결합된 AI 시스템에 들어가지 못하면 앞으로 전자기기를 만들어도 적용할 곳이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AI 시스템은 이제 주택을 넘어 호텔과 같은 곳으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KT, 호텔 대상으로 AI 시스템 보급에 박차
이런 흐름 속에서 KT(회장 : 황창규)는 2월 15일 “홍콩의 아시아·중동 IPTV 솔루션과 서비스 제공사인 MVI와 아시아 및 중동에 있는 호텔에 AI 서비스 도입 및 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KT 광화문빌딩 이스트(East)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 김영우 상무, MVI CEO 칼 신(Karl Sin)과 앙케 길(Anke Gill) 등 두 회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MVI는 IPTV에 호텔 전산시스템과 연동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홍콩, 싱가포르, 수단 등 아시아 중심 18개국에 있는 주요 글로벌 호텔 체인의 6만개 이상 객실에 IPTV 플랫폼, 콘텐츠,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사업자이다.
KT는 MVI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MVI의 리모콘 제어 기반 호텔 IPTV 플랫폼과 KT가 보유한 음성 AI 플랫폼인 '기가지니 호텔' 플랫폼을 연동시켜 전 세계 호텔을 대상으로 공동 사업을 개발하고, 호텔 고객의 요구사항 반영 등 지속적인 기술 개선을 위한 R&D 협력을 추진한다.
두 회사는 글로벌 호텔 대상 AI 기술 기반 룸 자동화, 로봇 어메니티 서비스, 호텔형 한류 콘텐츠 공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상반기 내 서비스 개발해 시범 적용 후 연내 상용화 예정
한편, KT는 2018년 7월 국내 최초로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를 시작으로 조선호텔의 레스케이프, 그랜드 앰버서더 풀만호텔 등과 협력해 AI호텔을 선보였다.
국내 특급호텔들과의 제휴를 통해 AI 서비스를 기반한 호텔 안내, 객실 통합 제어, 생활비서 등 'AI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AI컨시어지' 서비스다국어 서비스는 영어가 지원되며, 올해 상반기 중 중국어, 일본어 등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KT AI 호텔 서비스가 도입된 호텔은 서울, 부산, 제주도 지역의 6개 호텔이 있다. 특히, 호텔의 업무 효율성 증대와 더불어, AI서비스라는 신규 기술 도입으로 인해 호텔 등급이 업그레이드되는 등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 김영우 상무는 "MVI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KT는 국내 AI 호텔의 성공적 사업 노하우와 MVI의 글로벌 호텔 IPTV 제공 경험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KT는 앞으로 AI 호텔 글로벌 사업 확장에 아낌없는 투자와 노력을 할 것이며, 향후 MVI와 국내 호텔 IPTV 사업 개발에도 협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MVI CEO 앙케 길(Anke Gill)은 "글로벌 혁신 리더 KT와 함께 양사의 플랫폼을 연동시켜 호텔 고객들에게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호텔 업계에 AI를 활용한 혁신을 몰고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