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1일 국내 일부 언론매체들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일어나고 있는 ‘쇼핑 사기’에 대해서 보도했다. 주요내용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쇼핑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신문들은 “3월 31일 서울시가 발표한 ‘SNS 쇼핑 이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SNS 쇼핑 이용자 중 사기, 환불 거부 등의 피해를 경험한 비율은 2016년 22.5%에서 지난해 28.2%로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구매 유형별로는 인스타그램 게시물과 연결된 해외 사이트 구매가 62건(43.1%)으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는 인스타그램의 1 대 1 대화·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한 판매자 직거래가 47건(32.6%),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링크된 인터넷쇼핑몰 구매가 20건(13.9%),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등 또 다른 SNS 연결 구매가 15건(10.4%)이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SNS를 통한 ‘쇼핑 사기’가 늘어나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인터넷이 등장하고 이어서 SNS가 나타나 지금처럼 크게 활성화 된 배경에는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내용은 믿을 수 있다”는 이용자들의 ‘신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기존의 광고 매체나 마케팅 방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매체인 인터넷과 SNS가 등장하자 “이쪽은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소비자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기존의 광고나 마케팅 방삭과 다르다고 해서 인터넷이나 SNS을 무조건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과 SNS에도 ‘쇼핑 사기’와 같은 믿을 수 없는 요소들이 도사리고 있는 까닭이다. 이번에 터져나온 ‘쇼핑 사기’ 논란도 그런 사실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에 불과할 뿐이다. /김중배 大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