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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조명업체들, ‘조명시장 양극화’에 울고 웃는다
‘아파트 납품업체’들은 바쁘고, ‘조명매장’에 의존하는 업체들은 판매가 부진한 편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9/04/27 [12:55]

 

▲ ‘2018 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에 출품된 인테리어용 조명기구.(사진제공=메쎄 프랑크푸르트)     © 한국건축신문

국내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밀어닥친 아파트 건설 경기 하락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같은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라고 해도 거래처가 누구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 뚜렷하다.

 

◆지난해부터 계속 바쁜 ‘아파트 납품업체’들
결론부터 말하면, 아파트 건설 업체에 조명기구를 공급(납품)하는 업체들은 요즘 상당히 바쁘게 움직이는 반면,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명기구를 판매하는 ‘조명매장’들을 상태하는 업체들은 경제 침체와 소비 성향 하락에 따른 여파를 고스란히 감내하는 양상이다.


같은 주택용 조명업계 안에서 이와 같은 ‘경기의 양극화’ 현상이 벌어진 이유는 2014년부터 2017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아파트 건설 시장에 불었던 아파트 분양 호황과 무관하지 않다.


2014년 9월부터 박근혜 정부에서는 아파트 건설 경기 부양 정책을 추진했고, 그 결과 이 기간 동안 연평균 40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들이 분양됐다. 구체적으로는 2014년 34만4887가구, 2015년 52만5457가구, 2016년 46만9058가구, 2017년 29만8331가구, 2018년 41만7786가구이다. 올해는 38만6000여 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새로 분양된 아파트는 분양한 때로부터 평균 32개월 뒤에 완공돼 입주하게 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2014년 9월 이후 분양된 아파트들의 입주시기는 2017년 하반기 또는 2018년 상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대체로 신규 분양 아파트에 조명기구가 설치되는 시기는 입주예정일로부터 3~6개월 이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2017년 하반기나 2018년 상반기에 조명기구가 설치되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림잡아 200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에 조명기구가 설치돼야 하므로 신규 분양 아파트에 조명기구를 납품하는 업체들은 2018년 이후 계속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최근에 신규 분양 아파트에 조명기구를 많이 납품하는 조명업체들은 대략 20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 가운데 상당수는 국내와 중국, 베트남 등 3곳에 공장을 갖고 있는 ‘A조명’이라는 업체에서 조명기구를 OEM 방식으로 공급받고 있다고 다수의 조명업계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해 9월 이후 국내 아파트 건설 경기가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분양 아파트에 조명기구를 납품하는 조명업체들은 바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경기 침체’ 여파로 고전 중인 ‘시장장사 업체들’
반면에 전국에 산재해 있는 ‘조명매장’으로부터 조명기구 구입 주문을 받아 판매를 하는 소위 ‘시장장사 스타일’의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은 갈수록 심해지는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의 영향을 곧바로 받으면서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것은 최근 정부가 추진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소득이 감소하거나 직장을 잃은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시중의 소비 여력이 급속도로 하락한 탓으로 추정된다. 그 결과 ‘시장장사’를 주로 하는 일부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은 판매가 급감하는 등 갈수록 어려움이 심각해지는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이 신경을 쓰는 것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얼마나 더 오래 지속될 것이냐는 점이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관계자들에게 문의해본 결과 “최소한 2~3년은 지금의 상황에서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장기적으로는 ‘희망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편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최소한 2042년까지는 주택 수요가 계속 늘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매년 32만 쌍 정도가 결혼을 하고 있으며, 이사를 하는 가구도 10만 가구 정도인데다가, 독립을 해서 나오는 1인 가구 등 기타의 주택 수요도 매년 10만 가구 정도에 이르기 때문이다.


특히 지어진 지 20~30년이 되는 낡은 주택도 앞으로 쏟아져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매년 새로 조명기구를 구입, 설치해야 하는 주택의 수요는 아직도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주택 수요가 있다고 해도 그 물량이 국내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서 신규 아파트에 조명기구를 공급하는 ‘납품업체’라고 해도 거래하는 아파트 건설업체의 분양 물량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올해 주요 건설사별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을 보면 ▲현대산업개발 3만4032가구 ▲GS건설 2만6209가구 ▲대림산업 2만6198가구 ▲대우건설 2만5510가구 ▲현대건설 1만9696가구 ▲삼성물산 9702가구 ▲SK건설 5299가구 등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2만4812가구 ▲지방 16만1929가구다.


이런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앞으로 국내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이 관련 조명시장의 경기를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아파트 건설 업체에 ‘납품’을 하는 업체와 ‘시장장사’를 하는 업체 사이에 경기의 차이가 갈수록 명확해지고, 같은 ‘시장장사’를 하는 업체 간에도 ▲제품 ▲디자인 ▲가격 ▲영업 ▲마케팅 능력 ▲브랜드 파워 등 각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시장 경쟁력’에 따라 판매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현실을 감안해서 ‘시장 경쟁력’을 최대한 키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중배 大記者 

기사입력: 2019/04/27 [12:55]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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