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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명, 지금까지 썼던 방법으로는 생존 불가능”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9/05/27 [14:16]

 

최근 국내 조명업체들이 갈수록 어려움에 빠져들고 있다. 그 동안 국내 조명산업이나 조명업계, 조명업체들 사이에서는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틀’이 유지돼 왔다.


즉, 국내 조명업체들 간에 ▲연매출이 1000억원 이상인 대형 업체(1군 조명업체) ▲연매출 500억원 이상인 중견 업체(2군 조명업체) ▲연매출이 100억원 이상인 우량 업체(3군 조명업체) ▲연매출이 50~100억원 이하인 소규모 업체(4군 업체) ▲연매출이 50억원 이하인 영세 업체(5군 업체)라는 구조가 장기간 계속돼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매출 규모가 서로 다른 조명업체들은 서로 원청과 하청, 재하청, 재재하청이라는 거래 구조를 유지하면서 공생, 공존, 공영의 길을 모색해 왔다.


이런 구조는 몇 십 년이 지나도 “1군 업체는 1군 업체이고, 2군 업체는 2군 업체, 3군 업체는 3군 업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문제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당장 일거리를 주고, 일감을 받는 거래를 통해서 서로 공생하는 관계였기 때문에 이런 구조를 바꾸거나, 뛰어넘으려는 업체는 거의 없었다.


국내 조명산업을 구성하는 큰 틀인 ▲조명 소재 및 부품, 장비업체 ▲조명기구 제조업체 ▲조명기구 시공, 납품업체 ▲조명 설계업체 ▲조명유통업체(조명매장)이라는 업종별 구분도 수 십 년 동안 큰 변화 없이 유지돼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국내 조명산업 및 조명업계의 구조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요인은 여러 가지이다. 하지만 근본원인은 하나이다. 국내 조명시장이 오픈되면서 업종과 업체 간 장벽이 무너지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조명 소재업체와 부품업체, 그리고 조명기구 제조업체 간에는 분명한 선이 있었다. 그러나 국내는 무론 해외시장이 개방되면서 지금은 조명기구 제조업체가 해외에서 소재와 부품을 직접 수입해 와서 완성품을 만들어 시장에 공급하는 일이 적지 않다. 마찬가지로 과거에는 조명기구 제조업체로부터 조명기구를 공급받아 소비자에게 판매하던 조명매장 중에서도 일부는 대만이나 중국, 유럽 등지에서 조명기구를 직접 수입해서 판매하는 경우도 생겼다.


조명기구를 조명매장에서 구입하던 소비자들도 요즘에는 인터넷을 통해 외국에서 조명기구를 직접 구입(직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제는 대부분의 조명업체들이 업종과 기업의 규모를 떠나서 최대한 매출을 많이 올리는 길을 찾아서 ‘각자도생’을 하는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경제가 침체하고, 시장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국내의 조명업체들이 대안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런 상태를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지금까지 유지해 왔던 국내 조명산업과 조명업계, 조명업체들 간의 ‘틀’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한 판로를 개발하고, 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물론 그 방법이 무엇이냐 하는 것은 각각의 조명업체들이 스스로 판단할 일이기는 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최근에 조명업체들이 겪고 있는 상황을 바탕으로 미루어 볼 때, 더 이상은 지금까지 써 왔던 방법을 고수할 수만은 없다는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므로 국내 조명업체들은 너와 나를 구별할 필요조차 없이 생존을 위해 스스로 변하는 길을 택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됐다. 이것이야 말로 현재 국내 조명업체들이 직면해 있는 문제의 핵심이다.


이런 국내 조명업체들에게 우리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일단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택하라”는 것이다. 살아남아야 후일을 도모할 수도 있고,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기회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이미 말한 것과 같이 너와 나 할 것 없이 모두 어렵다고 말하는 이 시기를 무사하게 넘기고 생존하는 길이야 말로 현재 국내 조명업체들 앞에 놓여 있는 가장 큰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기사입력: 2019/05/27 [14:16]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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