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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조명, '밀레니얼 세대'와 더불어 진화 중
‘개성이 있는 휴식공간’의 조명으로 변화한다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9/05/29 [17:16]

 

▲ LED 조명기구가 설치된 아파트의 내부 모습.(사진제공=조명과 인테리어)     © 한국건축신문

 

◆주택 조명의 개요
주택은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사람이 생존하는데 가장 필요한 요소는 옷과 음식과 주택이다. 하지만 옷이나 음식과 달리 주택은 인류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인류의 문명이 주택의 등장과 더불어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조명의 역사에서 주택의 조명은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인류 조명의 역사는 주택에서 시작되었다. 1879년 10월 21일 에디슨이 발명한 백열전구 역시 가장 먼저 주택에서 사용되었다.


이런 주택 조명의 디자인은 매우 오래 전부터 시작돼 진화를 거듭해 왔다. 그렇지만 주택의 조명에 조명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인류의 역사에서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주택의 조명이 아주 오래동안 밤에 집안에 불을 밝히는 수준 정도에서 머물러 왔기 때문이다.


주택의 조명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안전함과 편리함, 쾌적함, 에너지의 절약, 그리고 아름다움이다. 이런 가치들은 주택의 조명에서 변함없이 추구되는 덕목들이다. 그러나 시대와 세대의 변화에 따라서, 주택의 조명 디자인은 끊임 없이 변화해 왔다. 그리고 지금도 변화하고 있다. 주택의 조명 디자인은 앞으로도 계속 변화할 것이 분명하다.

 

 

◆과거의 주택 조명 디자인
한국에 아파트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60년대 초반의 일이다. 그렇지만 한국 아파트에 조명 디자인이라는 콘셉트가 도입된 것은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라고 해도 좋다. 이 시기에 한국에 아파트들이 대량으로 건설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주택의 조명 디자인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시기는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 대회를 앞두고 아파트들을 대량으로 지으면서부터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 시기는 한국의 경제 발전에 힘입어 중산층이 형성된 시기였다. 그리고 이 시기에 아파트를 갖게 된 젊은 세대들은 아파트의 내부를 꾸미는데 관심이 많았다. 그 결과 과거에 건설된 아파트에 비해서 고급화된 조명기구들이 아파트에 설치되기 시작했다.


이런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후반에 이르기까지 아파트의 조명 디자인 수준은 꾸준하게 향상됐다. 특히 이 시기에 아파트에 설치되는 조명기구의 고급화 추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주택공사를 비롯한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조명기구 콘테스트를 하면서까지 디자인이 차별화 되는 조명기구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 때로 이 시기였다.


확실히 이 시기를 기점으로 한국 아파트들에 설치되는 조명기구와 조명 디자인 기법의 수준은 빠르게 향상됐다.


그러나 조명기구의 디자인이란 관점에서 볼 때, 이탈리아 조명기구의 디자인을 카피한 조명기구들이 많이 설치된 반면에 한국만의 독창적인 조명기구 디자인을 개발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현재의 주택 조명 디자인
현재 한국의 주택 조명 디자인은 ‘백색 LED 조명기구의 시대’에 도달해 있다. 1997년 일본에서 발명된 ‘백색 LED 조명’이 한국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반부터이다. 이 시기에 ‘백색 LED조명의 시대’가 개막됨에 따라서 한국의 아파트에는 ‘백색 LED 조명기구’들이 서서히 도입되었다.


그렇지만 한국의 아파트에 ‘백색 LED 조명기구’들이 본격적으로 설치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실제로,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건설하는 모든 아파트에 ‘백색 LED 조명기구’를 설치하기 시작한 것은 2017년부터이다.


그 이전에는 ‘백색 LED 조명기구'의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 때문에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물론, 민간 아파트 건설업체들도 아파트에 ’백색 LED 조명기구‘를 설치하지 않았다.

 

물론 1989년 4월부터 한국의 주택 조명 디자인은 백열등기구의 시대, 형광등기구의 시대, 콤팩트 형광등기구의 시대를 거쳐 왔다. 그리고 각 시대별로 조명기구의 디자인에 따라서 주택의 조명 디자인도 변화를 거듭해 왔다. 그 결과 지금은 ‘백색 LED 조명기구의 시대’로 진입했다.


‘백색 LED 조명기구’는 그 이전 시대의 조명기구들에 비해 에너지 소모량도 적고, 수명이 길며, 조명기구의 디자인이 매우 슬림하다. 이런 특징 덕분에 요즘 아파트의 조명 디자인은 심플하면서 천장에 직접 부착하는 LED 평판 조명기구에 맞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 홈 시스템’의 보급에 따라서 가정용 스마트 조명의 설치도 활발하다. 현재 국내 아파트 중 200만 가구 이상에 ‘스마트 홈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이런 ‘스마트 홈 시스템’과 ‘스마트 홈 조명’은 앞으로도 계속 많이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의 주택 조명 디자인
비록 현재를 ‘백색 LED 조명의 시대’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한국의 아파트에 ‘백색 LED 조명기구'가 본격적으로 설치되기 시작한 것은 약 2년 전부터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당분간 한국의 주택 조명은 ‘백색 LED 조명기구’의 보급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스마트 홈 시스템’과 ‘스마트 조명’이 가세할 것이 거의 분명하다.


이렇게 보면 한국의 주택 조명 디자인은 LED 조명기구에 적합한 설치방식으로 장기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약 2년 전부터 서서히 아파트에 설치되기 시작한 LED 평판 조명기구는 당분간 한국 주택 조명의 주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LED 광원과 LED 조명기구라는 추세 외에 예상되는 미래의 주택 조명 디자인 트렌드는 ‘코쿤 조명’이다. ‘코쿤 조명’이란 마치 누에고치와 같이 포근하고, 안락한 느낌의 조명을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는 이유는 사회생활에 지친 20~30대 밀레니얼 세대가 누에고치 안에 들어 있는 것처럼 몸과 마음이 편한한 주택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이와 같은 흐름에 따라서 앞으로 주택의 조명 디자인은 조명기구의 노출을 최소화 하면서도, 마음은 편안한 분위기의 조명으로 변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성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에 따라서 획일적이지 않은 조명, 알렉사와 같은 AI 스피커 시스템과 연동되는 ‘스마트 IoT 조명’이 많이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조명기구를 건물 안쪽에 내장시키고 오로지 빛으로만 실내를 비추고, 조명을 연출하는 ‘건축화조명’과 건물 자체가 조명기구 역할을 하는 면(面)조명의 시대로 열릴 것으로 생각된다.
/글 : 김중배 발행인 겸 편집인. 조명평론가

기사입력: 2019/05/29 [17:16]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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