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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져 들어오는 ‘중국산’ 조명 제품들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9/07/08 [11:13]

 

과거 한때 한국은 세계에서 조명 제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였다. 1990년대 초만 하더라도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조명기구 생산 공장이 한국에 있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1978년 12월에 등소평의 선도로 개혁·개방에 나선 중국은 조명산업을 광동성의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조명산업 육성에 나선 상태였다.


조명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광동성정부와 중산시정부 등은 광동성 중산시 고진(古鎭 : 구젠)에 흩어져 있는 농가들에게 조명공장의 창업자금을 대여해 주는 방법을 구사했다.


그 결과 한낱 농촌에 불과했던 고진은 성장을 거듭해 중국에서 소비되는 조명기구의 50% 이상을 생산, 공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명산업단지로 성장했다.


이러한 중국의 조명산업 발전사의 결과는 실로 엄청나다. 현재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조명기구와 조명 제품 가운데 약 70~80%가 중국산 제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것은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조명 왕국’을 자처했던 대만이 세계 조명시장에서 차지했던 수출 비중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반면에 한국의 조명산업은 이런 중국의 맹활약에 비해 초라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다.

 

 

비록 정확한 통계가 없기는 하지만, 현재 한국의 조명시장에 나와 있는 조명기구 중 최소한 70~80%는 중국산 제품이라는 것이 한국 조명업계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2018년 기준 국내 조명시장의 규모가 1조 4000억원에 이르렀다고 하니, 그 가운데 9800억원 내지 1조 1200억원 정도가 중국산 제품이라는 얘기가 된다. 이것은 실로 엄청난 규모인 동시에 금액이다.


결국 한국의 조명산업이라고 해봐야 알맹이는 중국 조명업체들이 다 차지하고, 한국 조명업체들은 중국 조명업체들의 제품을 한국에 공급하는 ‘유통망’ 역할이나 하고 있다는 말이나 다름이 없다.


이런 사정은 지난 6월 9일부터 12일까지 중국 광동성 광저우시에서 개최됐던 ‘2019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에서 기자가 면담했던 중국 조명업체 관계자들의 얘기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기자가 만났던 중국 조명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현재 중국의 조명업체들은 ▲아직 한국에 수출을 하지 않는 업체와 ▲소량의 제품만을 수출하는 업체, 그리고 ▲대량의 제품을 수출하는 업체 등 3개 등급으로 나눌 수가 있었다.

 

 

그 가운데 3번째 사례에 해당하는 ‘대량의 제품을 수출하는 업체’들은 “한국의 거래처(바이어)가 아주 많은 양의 제품을 수입해 간다”면서 “수입을 해가는 양이 많아서 아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실례로 한 뷰티용 거울조명기구를 수입해 가는 한국 업체는 1회에 1만~2만 개의 제품을 1년에 평균 3.5회 수입해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한 옥외용 조명기구 수입업체는 1회에 1000~3000개의 가로등을 주문하며 연간 3~4회 수입을 하는 것으로 파악이 됐다. 이렇게 “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만족스럽다”고 말하는 중국 조명업체들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다.


물론 중국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수출하고, 한국에서 필요한 것을 수입해 오는 것이 국제 무역관계의 기본이다. 문제는 한국과 중국 간의 조명 제품 무역 역조가 너무도 심각하다는 점이다. 거의 한국이 일방적으로 수입을 해온다고 해야 옳을 상황이다.


이런 식의 무역 역조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므로 이런 한국과 중국 간의 무역 역조는 시급하게 바로잡아야 한다.

 

 

그 방법은 한국 업체들이 경쟁력을 키워서 중국에 대한 수출을 ‘균형을 이룰 정도로’ 늘리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지금은 한국 조명업체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사입력: 2019/07/08 [11:13]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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