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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산업의 ‘기본 인프라’를 제대로 갖춰야 한다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9/07/08 [11:22]

최근 일부 일본 언론매체를 통해서 일본 정부가 일본의 기업들이 한국의 전자업체에 공급 중인 소재에 대해서‘수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전자산업 관련 언론매체 관계자들을 통해 알아본 결과 일부 국내 전자업체에서는 긴급하게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첩보가 나오기도 했다.


만일 일본 정부가 전자제품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소재에 대해 ‘한국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실행에 옮긴다면 국내 전자산업은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초토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왜냐 하면, 한국의 전자업체들이 세계 1위를 합네,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네, 하면서 선전을 하고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자체적으로 소재와 부품, 장비를 스스로 자급자족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자제품을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소재와 부품, 장비는 대부분 일본을 비롯한 외국 제품으로 충당하고 있다는 것이 전자산업 관계자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니 원천기술 같은 것은 더욱 말을 할 나위가 없다.


이런 한국 전자업계 또는 전자업체들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일본 정부가 한국 전자업체에 수출되는 각종 소재를 단 한 가지만이라도 규제한다면 한국의 전자산업 전체가 한순간에 정지될 수밖에는 없다고 말해도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이것은 기초과학과 소재, 부품, 장비 같은 산업 인프라를 구축할 생각은 하지 않고 남의 나라 업체들이 만든 소재와 부품, 장비, 심지어 원천기술까지 들여와서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면서 “전자산업은 한국이 세계 제일이다. 반도체산업은 한국이 세계 1등이다.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TV는 한국이 최고다”라고 자랑하는데만 정신을 팔아온 한국의 전자업체들과 한국 정부의 ‘산업 인프라 육성 전략 부재(不在)로 인한 실책’이라고 할 것이다.


문제는 이런 실수와 실책이 한국의 조명산업 분야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미 우리가 익히 아는 바와 같이 한국의 조명산업은 소재, 부품, 장비 같은 기본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못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서 LED 조명기구를 만드는데 필요한 LED칩이나 패키지, 모듈 같은 소재와 부품들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양은 극히 적은 반면 많은 양이 중국이나 대만 같은 외국에서 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의 조명업계 안에서는 심지어 “중국산 부품이 없으면 한국에서는 LED 조명기구를 만들 수도 없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이것은 한국의 조명산업이 제조업의 기반을 이미 상당히 상실했으며, 중국산 자재에 기대어 간신히 연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보다 큰 문제는 이런 식이어서는 “한국 조명산업에 미래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소재에서 부품, 장비, 원천기술까지 자급자족을 이루고, 생산성을 향상해 좋은 제품을 최대한 낮은 가격에 공급해야 그 산업은 생존할 수가 있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용되는 진리와도 같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의 조명산업이나 광산업, 광융합산업을 막론하고, 가장 시급한 일은 산업의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는 일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 무슨 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말하는 것은 마치 모래 위에 누각을 짓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런 사실을 한국의 정치인들이나 정부, 그리고 조명업계와 조명업체들이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기사입력: 2019/07/08 [11:22]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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