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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기본’이 ‘진짜 실력’이다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19/09/19 [15:03]

 

흔히 한국을 ‘세계 제1의 반도체 산업 국가’라고 말한다. 최첨단 반도체 개발 능력이나 반도체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등 밖으로 드러난 수치를 보면 한국은 분명 ‘세계 제1의 반도체 산업 국가’라고 해서 잘못된 말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문제는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데 있다. 이런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들이 지난 7월 4일 이후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하고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강화하자마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의 반도체 기업들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일본이 불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수출을 규제하자 당장 현재 확보한 소재가 다 떨어지면 당장 공장을 멈춰야 할 지경에 처하게 됐다.


이런 일련의 상황을 살펴보면, 한국이 세계 제1의 반도체 산업 국가란 말은 세상 물정 모르고 한 소리에 불과해 보인다. 이 세상에 원료 없이 만들 수 있는 제품은 없는 데, 그동안 한국은 원료(소재)는 스스로 만들 줄 모르는 채 전부 일본이 공급해주는 원료를 가공해서 완제품이나 만드는 반쪽짜리 기술과 능력을 믿고 ‘세계 제1의반도체 산업 국가 운운 해왔던 것이다.


이번 일을 통해서 세계 제1의 반도체 산업 국가는 원료를 구해다가 완성품을 만드는 한국이 아니라, 한국에 완성품을 만드는데 필수불가결한 소재와 부품, 장비를 공급하는 일본임이 만천하에 드러난 셈이다.


이것은 일본이 부가가치가 높지 않은 완제품 생산은 한국에 맡기고, 자기들은 적인 인원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소재, 부품, 장비의 원천기술을 꽉 붙잡고 있으면서 손쉽게 높은 이익을 얻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니 한국은 일본을 위해 먹이를 물어다주는 가마우지 신세나 다름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이번 일을 통해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어떤 산업이든 제대로 기빈을 닦아서 독자적인 생산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서 반도체 산업이라고 하면 원천기술부터 확보하고, 소재와 부품, 장비를 스스로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위에 소재와 부품, 장비를 이용해서 성능과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한 완성품을 효율적으로, 경제적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가장 품질이 좋고 가격이 싼 제품을 대량으로 세계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어떤 산업을 제대로 갖췄다고 할 수가 있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그것은 단순한 가공 기술을 갖고 있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원천기술이나 소재, 부품, 장비 같은 기초 분야는 도외시한 채 단순히 완제품을 만드는 재주만 갖추고서 ‘세계 제1의 반도체 산업 국가라고 자랑을 해 왔던 꼴이다.


이런 점은 국내 조명산업도 마찬가지다. 현재 국내 조명산업은 첨단 LED 조명 제품을 생산한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LED칩과 모듈, 드라이버 등 대부분의 소재와 부품이 일본산이 아니면 대만산, 중국산이다. 그걸 들여다가 조립을 해서 LED 조명기구를 만드는 것이 한국 조명산업의 실상이다.


그저 드라이버 하나만 들고 나사 몇 개 조여서 완성품인 LED 조명기구를 만들어 시장에 공급하면서 “LED 조명기구를 만든다”고 스스로 위로하고 있는 것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식이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 된다. 원천기술에서 완성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직접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품질 좋은 제품을 가장 싼 가격에 만들어서 세계시장에 내다 팔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우리는 국내 조명업계와 조명업체들이 다시 한 번 명심해 주기를 바란다.

 

 

그것이야 말로 조명산업을 영위하는 유일하게 올바른 방법이다. 나머지 다른 말은 모두 원천기술과 소재, 부품, 장비를 만드는 기술이 없음을 자인하는 말이나, 그걸 스스로 만들지 못하는데 대한 구차한 변명에 불과할 뿐이다. 무릇 스스로 모든 것을 다 자급자족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무슨 산업을 한다고 말할 수가 있음을 우리는 다시 한 번 직시해야 할 것이다.

 

기사입력: 2019/09/19 [15:03]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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