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서로 고율의 관세를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 와중에 아마존과 알리바바 같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한국의 중소기업들을 찾아오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자기 브랜드를 갖고 사업을 하기보다 대기업 같은 다른 기업을 위해 제품을 만들어 주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아마존과 알리바바은 이런 한국 중소기업들에게 자기네 쇼핑몰을 이용해서 자체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물건을 팔라고 권유하고 있하고 한다.
재미 있는 것은 아마존과 알리바바 관계자들이 유독 한국 중소기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이다. 이들은 한국 중소기업들의 제품이 가격은 유럽 같은 국가의 기업들보다 낮고, 품질은 중국 업체의 제품보다 높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그동안 한국 업체들의 제품이 기술이나 품질은 유럽 같은 나라보다 낮고, 가격은 중국 제품보다 높다고 생각한 것과는 아주 정반대가 되는 시각이다.
물론 이런 식으로 본다고 해서 세계시장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평가가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만일 그런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면 지금까지 외국의 바이어나 소비자들이 한국 업체들의 제품을 외면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다만 흥미로운 것은 똑같은 한국 제품을 보고도 서로 정반대의 생각과 논리를 만들어내는 아마존이나 알리바바의 모습이다. 한국 업체들이나 해외 바이어들이 보지 못한 부분을 짚어낸 그 아이디어가 조금은 신선해 보인다. 물론 그것도 자기네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기 때문에 하는 말일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김중배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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