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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문제는 ‘제품의 가격’이야!”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20/01/07 [16:11]
▲ 김중배 한국조명신문 발행인 겸 편집인. 조명평론가     © 한국건축신문

얼마 전에 서울시 중구 청계천에서 조명기구 도매사업을 하는 A조명의 B사장님을 만났습니다. 나를 보자마자 B사장님은 “며칠 전에 새로 뽑았던 직원이 ‘또’ 그만 뒀다”면서 “새로 채용하기만 하면 며칠 안 가서 그만 두는 직원들 때문에 정말 미치겠다”고 한탄했습니다.


그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그 얘기를 듣고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요즘 같이 직장을 구하기 어려워서 난리인 때에 힘들게 입사한 회사를 단 며칠 만에 그만 두는 직원이 아직도 있다는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궁금증은 곧 풀렸습니다. 내막을 알고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A조명에 관한 ‘놀라운 사실’들
사실 B조명은 조명기구 제조업체인 C조명의 제품을 받아서 청계천과 서울 일대의 조명기구 판매업체들에게 공급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LED 평판조명기구의 수요가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B조명에서는 매주 5톤 트럭으로 3대 분량의 LED 평판조명기구를 C조명으로부터 공급받아서 거래처들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틀에 한번씩 5톤 트럭으로 실려 온 조명기구들을 창고에 하역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하역작업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3~4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한 번 하역작업이 시작되면 작업에 투입된 직원들은 거의 쉴 틈이 없이 3~4시간은 조명기구를 실어내리는 작업에 매달리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개중에는 무게가 좀 나가는 제품도 섞여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하역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자주 회사를 그만 둔다는 얘기입니다. 새로 입사하는 직원이 중도에 그만 두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A조명에서는 요즘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미리 담당할 업무의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그래도 하겠느냐?”고 다짐을 받은 뒤 채용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고 나면 며칠 못 가서 “일이 힘들어서 그만 두겠다”고 손을 들고 나가버린다는 것이 B사장님의 말이었습니다.


이 얘기를 들은 사람들은 또 다시 놀랐습니다. 요즘처럼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이 ‘주문’이 없어 고민인 때에 일주일에 5톤 트럭으로 3대 분량의 조명기구를 꾸준히 판매하는 조명업체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게 느껴진 까닭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그 자리에 있던 한 분이 “그럼 B사장님은 매주 돈을 엄청 많이 버는 셈이시네요?” 하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B사장님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니거든요?” 하는 표정으로 “웬걸요. 판매하는 제품은 엄청나게 늘어났는데 제품 가격은 몇 년 전의 반값으로 떨어졌어요. 그래서 아무리 조명기구를 많이 팔아도 남는 것은 별로 없어요.”라면서 한숨을 ‘푹’하고 내쉬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B사장님께 물었지요. “아니, 물가는 매년 오르고 최저임금만 해도 2년 사이에 29%나 올랐는데 조명기구 가격은 오히려 반 토막이 났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요?”


그러자 B사장님은 “아니, 조명업계에서 30년을 일하신 분이 오늘 따라 왜 그러시느냐?”는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우선 중국산 제품 가격이 자꾸만 내려가요. 그러니 제품을 팔려면 그 가격에 맞춰서 가격을 내리는 길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 시중에 나와 있는 평판 LED조명기구는 제품의 크기나 디자인, 성능, 수명, 품질이 거의 비슷합니다. 차별화 포인트는 오직 하나, 남보다 싼 가격밖에는 없어요.


그리고 LED조명기구를 팔려는 업체들은 또 얼마나 많은데요? 조명기구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수입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 알게 모르게 중국에서 직접 조명기구를 수입해 오는 조명유통업체들도 있어요.


말하자면 조명기구를 사려는 사람은 하나인데 팔려는 사람은 10명, 100명이 되는 셈이지요. 이런 상황인데 조명기구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수가 있나요?그저 나 같은 중간 도매업체만 가운데서 늘어나는 일거리에, 금세 그만 두는 직원에, 고민거리만 늘어나는 것이지요.”


◆‘아파트 조명기구 납품가격’에 관한 비밀
하지만 조명기구 가격 하락으로 고민을 하는 분은 또 있었습니다. B사장님을 만난 후 며칠 뒤에 방문한 C조명의 D사장님 역시 “조명기구 가격이 자꾸만 떨어져서 문제”라고 말씀했습니다.

C조명은 건설업체에 주택용 조명기구를 납품하는 것이 주력사업인데, 과거에는 33평형 아파트 1가구에 납품하는 조명기구 가격이 120~150만원은 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그 가격이 40만 원대로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연간단가계약’을 맺는 바람에 1년 내내 가격이 오르는 경우도 없다고 합니다.


◆‘블랙 프라이데이 반값 TV’가 가능한 이유
그러고 나서 며칠 뒤에 한 일간신문에서 미국의 유통업체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때 반값으로 파는 TV 가격을 어떻게 맞추는지에 관한 글이 실렸습니다.


그 비결은 대량구매를 앞세워 기존에 100달러에 납품받아 149달러에 팔던 제품을 ‘블랙 프라이데이’ 때는 50달러에 납품을 받아서 99달러에 파는 식으로 공급받는 가격을 낮추는 것입니다. 이런 요구에 응하지 않는 업체에게는 “다음번 계약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암시를 준다고 합니다.  


이런 유통업체의 가격 할인 요구가 받아들여지는 것은 유통업체가 주문하는 물량이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점포 2200곳에 한 점포당 100대씩 주문을 하니 전체 수량이 무려 22만개에 이르는 ‘큰 거래’가 되는 것이지요.


이런저런 얘기들을 종합해 보면 “제조업체는 물론이고 유통업체도 사업의 핵심은 제품의 판매가격을 맞추는데 달려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에 선거운동을 하면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구호로 상대방 후보를 공격해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모든 업체의 관계자라면 “바보야! 문제는 가격이야!”라고 말씀을 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글 : 김중배 한국조명신문 발행인 겸 편집인. 조명평론가

 

기사입력: 2020/01/07 [16:11]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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