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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작된 미래, 2020년대의 10년”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20/01/16 [08:44]
▲ /김중배. 한국조명신문 발행인 겸 편집인. 조명평론가.     © 한국건축신문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한 이래 40억년이 더 흘렀습니다. 그 40억년 동안 인류는 수없이 많은 것들을 발명했습니다. 그 가운데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람에 따라서 한도 끝도 없이 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10가지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집, 옷, 음식, 불, 조명, 언어, 글자, 법률, 결혼이라는 제도, 그리고 달력입니다.


이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10가지’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사람들이 생존하고, 번성하고, 그래서 행복을 누리는데 꼭 필요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또한 “40억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그동안 세상이 아무리 달라졌다고 해도 이 10가지 발명품은 결코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도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입니다.


◆‘달력’이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인 이유
물론 어떤 분들은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10가지’ 가운데 ‘달력’이 포함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달력’은 곧 ‘시간’을 의미합니다. 말하자면 ‘시간’이라는 개념을 창안했다는 것 자체가 ‘인류의 위대한 발명 중 하나’라는 뜻입니다.


만일 인류가 ‘시간’이라는 개념과 ‘달력’이라는 ‘물건’을 발명하지 못했다면 우리 인류의 삶은 ‘어제와 같은 오늘’의 무한한 반복에 불과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시간’과 ‘달력’의 발명에 힘입어 인류는 하루가 다르고, 한 주가 달라지고, 한 달이 지나가고, 1년이 바뀌는 세상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365일마다 묵은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한다는 것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것은 아마도 “1년마다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데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예를 들자면, 지난해에 사업이 부진했다고 하더라도 새해에는 다시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사업을 펼쳐서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와 같이 계속 이어지는 날들을 365일씩 끊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구분할 수 있게 해주는 ‘달력’이란 인류에게, 그리고 우리들에게 참으로 고마운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아침
제가 오늘 유난히 ‘달력’ 이야기에 글의 많은 부분을 할애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이 2019년을 보내고 맞이한 2020년 새해의 첫날인 동시에, 앞으로 10년 동안 이어질 ‘2020년대’가 시작된 날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우리는 새해의 첫날 아침에 “올해는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자”는 각오를 다집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얻는 것이지요. 그런데 올해는 그저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10년의 시대’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의미가 훨씬 클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우리 앞에 이미 펼쳐진 ‘2020년대의 10년’이 마냥 장밋빛으로 물든 ‘꽃길’일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지난 10년보다도 더 어려운 날들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본격적인 인공지능(AI)의 시대가 펼쳐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에게 직업과 직장을 빼앗기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만 보아도 ‘인공지능의 시대’라는 ‘2020년대’가 결코 만만한 시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이미 시작된 미래’를 향해 나가자
‘조명’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도 앞으로의 10년이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한국의 조명은 더욱 그렇습니다.


한국의 조명은 지난 10년 동안 규모의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국내시장에서는 중국의 값싼 제품에게 밀리고, 해외시장에서는 중국의 저가 제품과 선진국의 앞선 기술에 밀려서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입장에 놓여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지금은 범용 조명 제품의 가격이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아져서 웬만해서는 이익을 남기기가 어려운 지경입니다. 그러니 한국 조명의 향후 10년이 밝을 것이라고 말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대’라는 새로운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다만 ‘2020년대의 10년’이 시작되는 오늘 아침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앞으로의 10년을 더 밝고 좋은 것으로 만들어야 하겠다”는 희망과 용기를 갖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첫발을 내딛는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아침에 우리 모두 힘차게 새해와 새 시대를 향해 출발합시다. 앞으로 펼쳐질 10년 동안 여러분 모두 건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기사입력: 2020/01/16 [08:44]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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