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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니 신문’과 ‘광고 시대의 종말’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20/04/08 [14:17]

 

▲ 김중배. 한국조명신문 발행인 겸 편집인. 조명평론가.     © 한국건축신문

이 세상에는 끝이 없는 것이 없습니다. 하루는 오전 0시에 시작해서 오후 12시에 끝이 납니다.

 

1주일은 월요일에 시작해서 일요일에 끝이 나지요. 1개월은 1일에 시작해서 30일이나 31일이면 끝이 납니다. 1년은 1월 1일 오전 0시에 시작해서 12월 31일 오후 12시에 막을 내립니다. 사람의 일생도 마찬가지지요.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을 해서 운명하는 순간에 끝이 납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웬만해서는 끝이 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몰랐던 것을 새롭게 알아가는 ‘배움의 세계’도 그런 영역 가운데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는 학교에서 “세계 최초의 일간 신문은 1660년에 독일에서 발행된 ‘라이프찌거 짜이퉁’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세계 최초의 신문은 1577년 조선 선조 10년에 서울(한양)에서 발행된 ‘민간 조보’(民刊 朝報 : 민간인이 발행한 조보)’라고 하더군요.


◆세계 최초의 ‘민간 신문’이 발행된 곳은 ‘조선’
원래 ‘조보(朝報)’란 조선시대에 왕이 아침에 고위 관리인 당상관(堂上官)들과 어전회의인 조회(朝會)를 마친 뒤에 조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승정원의 관리들이 손으로 필사해서 주요 관청에 돌리는 일종의 보고서였습니다.


그런데 이 ‘조보’는 일일이 손으로 베껴 썼기 때문에 제작 부수도 많지 않았고, 더욱이 민간인들은 아예 볼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런 ‘조보’의 문제점을 간파한 몇 명의 백두(白頭 : 지체는 높지만 벼슬은 하지 않고 있는 양반)들이 의정부와 사헌부의 ‘허가’를 받아 1577년 8월부터 ‘민간 조보’를 매일 발행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 ‘민간 조보’의 독자는 ‘나랏일’이 궁금한 민간의 양반들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와 같이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하루도 빼지 않고 신문과 잡지를 만들면서 평생을 보낸 제가 오늘에 와서야 비로소 “세계 최초의 신문이 우리나라에서 발행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니, 참으로 ‘배움의 세계’에는 끝이 없나 봅니다.


◆‘1페니짜리 신문’과 ‘광고’의 관계
이왕 얘기가 나왔으니 ‘신문 이야기’를 좀 더 해볼까요? 원래 신문은 정치인이나 지식인들이 자기의 생각이나 주장, 소식 같은 내용을 담아서 발행하던 일종의 ‘뉴스레터’로부터 시작됐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이런 ‘뉴스레터’를 일일이 손으로 써서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하루에 만들 수 있는 신문의 부수도 몇 십 부에 불과했다는군요. 그리고 많은 시간과 품을 들여서 만든 신문이다 보니 신문 1부의 가격도 꽤나 비쌌다고 합니다.


1833년에 미국 뉴욕에서 ‘더 선(The Sun)'이란 신문이 창간되기 전까지 신문 1부의 가격은 6센트(6페니)가 넘었다고 하는군요. 당시 노동자들의 하루 임금이 75센트였다고 하니 보통 사람으로서는 웬만해선 신문을 사볼 엄두를 내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1833년 미국 뉴욕에서 제임스 데이(James Day)라는 사람이 4페이지짜리 신문인 ‘더 선(The Sun)'을 창간해서 1부에 1페니(1센트 : 1/100 달러)를 받고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1페니라고 하면 기존의 신문 1부 가격인 6페니(6센트)의 6분의 1(16%)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보통 노동자라도 충분히 사볼 수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더 선‘에는 사건과 사고, 스캔들같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읽을거리’가 많이 실렸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노동자같이 평범한 사람들이  ‘더 선’에 몰려들었던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더 선’을 창간한 제임스 데이는 신문을 1페니라는 싼 가격에 판매하는 대신 독자를 늘리고 높은 가격의 ‘광고’를 받아 신문사의 주(主) 수입으로 삼았습니다. 그 결과 ‘더 선’은 짧은 시간에 뉴욕에서 가장 많은 독자수를 자랑하는 신문으로 성장할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제임스 데이가 ‘더 선’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인쇄기술이 발전해서 하루에 찍어낼 수 있는 신문의 양이 많아졌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오늘과 같은 형태의 신문의 원조인 ‘1페니 짜리 신문’도 결국은 첨단 인쇄 기술과 저렴한 가격, 많은 읽을거리와 높은 광고료라는 4가지 요소를 절묘하게 융합시켜서 만들어낸 ‘혁신적인 제품’이었던 셈입니다.


◆‘광고는 No, 정보는 Yes!’를 외치는 요즘 독자들
1833년 1페니 짜리 신문 ‘더 선’이 등장하면서 신문 사업은 ‘낮은 신문 가격, 다양한 내용, 높은 광고료’라는 3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생존과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대적인 신문 사업의 틀에도 요즘에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신문의 독자들이 신문을 ‘광고 매체’라기보다는 ‘정보의 전달자’로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말하자면 독자들이 종류를 막론하고 미디어에 실린 광고는 믿지 않는 대신, 신문이나 잡지 같은 언론매체에 실린 ‘기사’와 ‘정보’는 믿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광고는 물건을 팔려는 업자들이 일방적으로 하는 말로 간주해서 건너뛰고 ‘기사’와 ‘정보’만 골라서 탐독하는 사람들까지 생겼습니다. “광고는 No, 기사와 정보는 Yes!”라는 말이지요.


그래서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일부러 광고는 싣지 않고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만 잔뜩 싣는 ‘새로운 형태의 매체’들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아런 새로운 트렌드를 놓고 언론학자와 광고학자들 사이에서는 “광고의 종말 시대가 왔다”거나 “광고 대신 정보 시대가 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별로 변할 것 같지 않은 신문도 시대와 독자의 요구에 따라서 내용과 형태, 사업의 방식까지 끊임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신문의 미래는 또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지금 그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글 : 김중배. 한국조명신문 발행인 겸 편집인. 조명평론가.
 

기사입력: 2020/04/08 [14:17]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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