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 의 전경.(사진제공=데스커 디자인 스토어) © 한국건축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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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그룹의 디자이너와 스타트업이 사랑하는 가구 전문 브랜드 데스커(Desker)가 3월 20일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에 두 번째 오프라인 공간인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를 공식 오픈했다.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는 가구를 단순 전시하는 정적인 쇼룸에서 벗어나 국내 디자이너가 직접 개발·양산한 제품을 전시하고 각종 이벤트 및 판매 활동을 지원하는 갤러리형 쇼룸이다.
데스커는 2018년 11월 서울시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한 ‘데스커 시그니쳐 스토어’에 이어 밀레니얼 세대의 다양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연남동에 두 번째 복합문화공간을 선보였다.
새로 오픈하는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는 디자이너들이 서로 문화를 향유하고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작은 공방이자 쉼터를 제공하며, 이들과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데스커만의 브랜드 철학을 담았다. 데스커는 이를 위해 ‘온고당 서점’, ‘월간 디자인’ 등 다양한 국내 디자인 기업 및 디자인 고(高) 관여자들을 대상으로 협업을 진행한다.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는 ▲북클럽(디자인 아트북) 및 전시 공간(1층) ▲데스커 쇼룸 및 디자인샵 공간(2층) ▲데스커 쇼룸 및 미팅룸 공간(3층) 등 총 3층 규모로 구성됐다. 1층에는 15년 동안 예술·디자인 분야의 해외 서적을 판매해온 ‘온고당’과의 협업을 통해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디자인 서적들을 모아둔 ‘북클럽’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디자인 관련 도서들을 살펴보고 높은 수준의 큐레이션으로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디자인 전문지 ‘월간 디자인’과 협업해서 국내 신진 디자이너 및 작가를 소개하고 이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존’도 마련됐다. 데스커는 오픈 첫 시작으로 디자인 스튜디오 ‘물건 연구소’를 운영 중인 임정주 작가와 ‘용도불명 : NONELOQUENT’를 주제로 특색 있는 기획전을 선보인다.
2층에는 월간 ‘디자인’과 함께 운영하는 ‘디자인샵’이 마련돼 있다. 매 분기 다른 주제로 운영되는 해당 공간의 1분기 주제는 ‘스테이셔너리’로 ▲서울 기반 오브제 스튜디오 ‘THE EMPATHIST’ ▲생활 환경에 어울리는 IT제품을 만드는 ‘모아컴퍼니’ ▲기본적인 요소들의 조합으로 새로움을 만드는 ‘아에이오우’ ▲사용자의 성장에 목적을 둔 노트 제작 브랜드 ‘프렐류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플랜드’ ▲창조와 영감의 도구가 되는 제품을 제작하는 ‘트롤스페이퍼’ ▲코리안 빈티지를 표방하는 ‘프릳츠 커피 컴퍼니’ 등 7개의 국내 브랜드 상품들이 소개된다.
이외에도 2층과 3층에는 단독주택 형태의 건축물을 그대로 살려 방 콘셉트로 운영되는 ‘데스커 쇼룸’이 마련돼 있다.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를 통해 디자인 고 관여자들의 공간 경험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만큼 데스커는 해당 공간을 비주얼 디자이너, 제품 디자이너, 건축가의 방 등 다양한 디자인 직종 및 업무 특성에 맞는 제품 레이아웃으로 구성했다.
3층에 위치한 ‘미팅룸’에서는 공용공간에 적합한 제품 레이아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공간 플랫폼 ‘스페이스 클라우드’를 통해 실제 사용도 가능하다. 아이데이션 회의 및 각종 모임에 필요한 PDP, 강연대, 화이트보드가 구비됐으며 사전 예약 시 누구나 대관해 이용할 수 있다.
정보은 데스커 사업부 총괄팀장은 “스타트업을 위한 ‘데스커 시그니쳐 스토어’의 성공에 힘입어 디자이너를 위한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를 연남동에 마련하게 됐다”며 “데스커는 신진 디자이너들이 이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소통하며 좋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오픈한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데스커 페이스북 및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연남동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 와 조명
오후 늦은 시간에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를 밖에서 바라보았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실내로부터 흘러나오는 불빛이다.
이 ‘불빛’은 진하지도, 그렇다고 엷지도 않은 ‘주황색’을 띄고 있다. 이 불빛의 색(광색 : Light color)는 어디선가 많이 보았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데, 그것은 우리가 어렸을 때 저녁에 보았던 골목길 한옥의 창문을 통해 흘러나오던 ‘불빛’과 매우 닮아 있다.
이런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 의 실내 불빛은 이곳이 매우 섬세하게 설계된 조명공간임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즉, 색온도 3000K 안팎의 공간이라는 말이다. 색온도 3000K는 전 세계의 고급 호텔에서 사용하는 바로 그 색온도이다.
이런 불빛은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따뜻하고, 푸근한 느낌을 준다. 그만큼 실내로 들어가 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 의 조명은 성공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조명의 여러 가지 역할 중 가장 큰 역할은 사람을 실내로 들거가 보고 싶은 마음을 갖게 만드는 것인 까닭이다.
/김중배 大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