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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명업계, ‘코로나19 이후’가 더 걱정이다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20/05/04 [16:25]

지금 국내는 물론 세계 전체가 ‘코로나19’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 가장 큰 고통은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전혀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각 개인의 자체 면역력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서 생사(生死)가 달라진다. 그러니 ‘코로나19’가 모든 사람들에게는 공포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그 다음으로 고통스러운 것은 “세상이 순식간에 정지가 됐다”는 사실이다. 지금 국내 기업들이 위기에 직면한 이유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한 각국의 정부들이 공항과 도시, 상점과 공장 등을 모두 폐쇄하고 국민들이 집 밖으로 나오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식으로 세상이 정지되면 경제가 악화되고, 기업이 폐업과 도산으로 내몰리고, 종업원들의 임시 휴직이나 해고가 늘어나 국가 경제가 순식간에 마비상태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가 간 사람의 왕래와 제품의 수출마저 끊어지니 세계의 경제와 산업이 동시에 침체 상태로 직행하게 된 것이다. 지난 4월 9일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1930년대의 대공황보다 더 큰 제2의 대공황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교 경영대 교수가 3월 24일 “단순히 대공황 수준이 아니다. 대대공황(Greater Depression)도 가능하다!”고 말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런 ‘제2의 세계 경제 대공황’이 실제로 닥치면 미국과 중국, 유럽 시장에 수출을 하면서 성장해 온 ‘수출 중심의 국가’인 한국의 앞날은 암울해질 수밖에는 없다.


더욱이 국내 기업들은 정부가 지난 3년 동안 계속 추진한 소득주도성장과 근로시간 단축, 탈(脫)원전 정책으로 인해 비용은 증가하고, 국제경쟁력은 떨어지고, 동일한 매출을 올려도 이익은 30% 이상 떨어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이런 정부의 정책은 현 정부의 임기가 다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국내 중소기업들과 조명업체들은 ‘코로나19’가 가라앉는다고 해도 최소한 앞으로 2년 동안은 여전히 ‘고(高)비용 저(低)수익’  상황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런 ‘고비용 저수익’ 구조는 한국보다 임금이 낮은 국가의 조명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파고들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앞으로 중국,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와 같이 한국보다 임금은 낮고 제품의 품질 수준은 한국과 비슷한 국가의 조명업체들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날 확률이 상당히 높다.


반면에 최저임금 수준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한 반면에 기술이나 제품의 수준 면에서 경쟁국가와 차별화가 되지 않는 국내 조명업체들이 생산한 제품들은 높은 가격 때문에 해외시장에 수출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질 경우, 한국의 조명산업과 조명업계, 조명업체들은 정말 심각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것은 한국의 조명이 1887년에 전기조명시대를 개막한 이래 최대의 위기가 될 것이 거의 분명해 보인다.


그러므로 이런 일이 현실이 되기 전에 미리 ‘코로나19 이후’에 한국의 조명산업과 조명을 어떻게 끌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정부와 조명업계가 함께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그 대책의 여부와 내용에 따라 한국 조명의 생사와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기사입력: 2020/05/04 [16:25]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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