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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업체가 ‘코로나19’를 ‘성장의 발판’으로 활용하는 방법 연구
“‘경쟁력’ 높이고 ‘시장점유율’ 확대해 ‘1등 기업’이 돼야”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20/06/24 [08:12]

 

 

▲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나름대로 성장의 길을 걷는 국내 조명업체들은 대부분 기술과 자금력을 갖추고 경쟁력을 키워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2019 홍콩춘계조명전시회’ 현장의 모습.(사진=김중배 大記者)     © 한국건축신문

‘코로나19’가 시작되는 때만 해도 “1~2개월만 버티면 끝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오판임이 드러났다.

 

특히 6월이 되면서 전국적으로 감염 경로조차 모르는 확진자들이 급증하는 현실은 “코로나19가 1~2년은 갈 것”이란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장기화되는 코로나19’를 오히려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방법은 없을까?


‘코로나19’ 최고의 대응방법은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벌이는 것
‘기술·자금·경쟁력’을 갖추면 지금이 ‘1등 기업’ 이 되기 쉬운 때
‘1등 기업’이 된 뒤엔 ‘브랜드 파워’ 키워 후발업체 추격 막아야


지난해 12월 통계청이 잠정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8년 말을 기준으로 국내에는 410만개의 기업체가 있다고 한다. 이 기업들에 재직 중인 종사자 수는 2220만 명이다.


한편, 2018년에 창업한 신생기업은 92만개였다. 문제는 새로 창업한 신생기업 못지않게 문을 닫은 기업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2017년 폐업 등으로 사라진 기업(소멸기업)은 70만개에 근접했다. 2014년(77만7000개사)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았다.  그 결과 신생기업이 1년 후에도 계속 살아남는 확률(생존율)은 65%이고, 5년 생존율은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사업을 시작한 업체 5곳 중 2곳 정도가 창업 다음해에 문을 닫고, 5년 이상 버티는 기업도 3개 업체 중 1개 업체 정도라는 뜻이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만한 것은 산업별로 5년 생존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기·가스·수도(76.1%)였다는 점이다. 조명기구 제조는 전기업종에 속해 있다.


이런 통계자료는 국내에서 기업체를 경영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잘 보여준다. 평소에도 기업들의 생존율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는 말이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쳐서 최근 국내 기업 중 문을 닫는 비율은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정부에서 집계해서 발표한 올해 1분기 또는 2분기 폐업 업체 수에 관한 데이터는 아직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본지가 각종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토대로 추산해 볼 때 업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략 20~30%는 1~2분기 중에 폐업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코로나19’의 충격이 컸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국내 조명업계의 상황은 어떨까? 지난 5월과 6월에 걸쳐 본지가 국내 조명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업계 상황을 문의해 본 결과 2월 이후 매출이 거의 ‘제로상태’에 가깝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다수였다. 매출이 ‘제로’는 아니지만 예년의 50% 또는 30% 정도 감소했다는 업체도 상당수에 이르렀다.

 

결국 국내 조명업계에 몸 담고 있는 크고 작은 업체 중 70% 정도가 ‘코로나19’로 매출 감소 또는 매출 제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지만 모든 조명업체들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조명업계에서 1군(상위 10% 이내)에 들어 있거나 2군(상위 20%)에 속해 있는 업체 중에는 “매출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현상 유지는 할 정도다”라는 업체가 2개 업체 중 1개 업체의 비율로 나왔다.


◆‘코로나19’에 잘 나가는 조명업체들은 어디?
오히려 “코로나19 때문에 매출이 증가했다”는 업체들도 군데군데에서 발견됐다. 이런 업체들은 ‘코로나19’ 때문에 달라진 시장과 소비자 패턴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었다. 경기도에 있는 스탠드 및 캠핑용 랜턴 제조업체의 경우, ‘코로나19’로 급증한 캠핑족들 덕분에 캠핑용 랜턴의 수요가 급증해 공장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업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시장과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오히려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촉매’ 역할을 해 ‘경기 침체’ 속에서 ‘나 홀로 성정’을 구가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부분이었다.


‘코로나19’를 ‘사업 영역 확장’이나 ‘도약의 발판’으로 활용하려는 조명업체들도 잇었다. 대표적인 예가 경기도에 자리 잡고 있는 LED 조명기구 제조업체인 A조명이다. A조명은 기존의 B2B 형태의 사업에 B2C 형태를 접목해서 사업의 주(主) 시장을 B2C로 전환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가 ‘코로나19’로 B2B 쪽의 매출이 감소하자 이참에 B2C 사업을 키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 전환사채 15억원을 우선주로 전환해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지역에 있는 LED 조명기구 제조업체인 B조명은 지난해 코넥스에 상장을 한 여세를 몰아 최근 주식시장에서 3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확보하고  ‘LED 의료기기 제조 사업’ 쪽으로 사업의 영역을 넓히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기존의 LED 방열 기술을 활용해서 품질 좋고 신뢰성이 높은 LED 의료기기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다는 것이 B조명의 계획이다.


반면에 장기간에 걸쳐 해외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되고, 그 여세를 몰아서 세계 시장에서 판로를 더 넓히겠다는 조명업체도 등장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2020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서울시 구로구의 C조명이 바로 그 업체이다. C조명은 그동안 해외 조명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면서 해외 바이어들을 발굴해 왔다. 이런 해외시장 개척 노력이 결실을 거둬 이번에 ‘2020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된 것이다.

 

이것은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국내 조명업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강소기업’이라는 ‘브랜드’를 획득한 것이나 같다. 이런 ‘글로벌 강소기업’이라는 ‘브랜드’는 앞으로 C조명이 시장경쟁에서 앞서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D조명은 요즘 조명업계 흐름과는 다르게 ‘메이드 인 코리아’ 조명기구 개발을 통해 기업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중이다. 국내 조명시장 상황이나 이익 발생 여부에 구애받지 않고 “한국에서 상업용 조명기구라면 D조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제품 개발 역량과 제품 제조 기술,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에서 격차를 벌려놓겠다는 것이 D조명의 목표이다.


이것은 또 다른 ‘브랜드 구축 전략’으로 기업의 경쟁력과 규모 확장, 평판 강화 등 ‘소프트 경쟁력’을 키워서 궁극적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1등 기업으로 자리를 굳히는데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와 해외 조명업계의 현실을 감안할 때 D조명의 이런 전략은 장기적으로 성공을 거둘 확률이 매우 높아보인다. 왜냐하면 이런 전략을 통해서 제품경쟁력과 브랜드경쟁력을 키웠던 조명업체들 대부분이 업계의 선도그룹으로 올라선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오히려 기업을 키울 절호의 기회일수도
그렇다면 앞에서 예로 든 조명업체 이외의 국내 조명업체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기만 해야 할까? 대답은 역시 ‘아니오’이다. ‘코로나19’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거나, 경쟁업체를 무너뜨리고 상위랭킹 업체로 올라서는 ‘역전의 기회’로 삼는다면 ‘코로나19’ 때 오히려 기업을 크게 업 스케일(Up-Scale : 규모 확장)하거나 업 그레이드(Up-Grade : 기업 수준 향상)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코로나19’를 기업을 성장시키는 좋은 기회로 삼으려면 우선 기술과 자금이 있어야 한다. 그 다음은 시장경쟁력을 최대한 강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서 시장점유율을 최대한으로 높여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시장점유율을 50~75% 수준으로 확장해서 다른 업체들이 쫓아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기업 이미지와 평판을 강화해서 기업을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관련 업종에서 부동의 1위 기업으로 자리를 잡을 수가 있을 것이다. 그 다음은 1등 기업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서 시장을 철저하게 공략해 ‘독점기업’ 수준으로 올라서는 것이다. 해외시장 진출도 물론 필요하다.


이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자금’이다. 국내에 많은 조명업체들이 있지만 그 가운데 업체를 대표하는 기업 반열에 오른 업체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이 그 정도로까지 회사를 성장시킬 만한 자금이 없었고, 자금이 있었더라도 ‘목표’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중소기업의 함정으로부터 벗어나는 가장 좋은 길은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자금력을 확보해서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50% 이상으로 높아진다. 지금까지 시장의 선두주자로 올라선 업체들이 바로 그런 프로세스와 방법을 구사해 왔다.


◆문제는 자금력, 기업 공개가 가장 유리해
그러면 국내 조명업체들이 기업을 성장시키는데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해야 확보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최선의 대답은 “내 돈을 들이지 말고, 남의 돈으로 회사를 키우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다. 내 돈을 투입해서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은 지금까지 가장 보편적이고, 당연하다고 할 정도로 일반적인 방법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자기 돈을 투입해서 기업을 성장시키는 방법은 위험 부담이 매우 크다. 게다가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의 규모도 크지 않다. 실패할 경우 자신은 물론 가족 전체가 막말로 ‘알거지’가 될 위험이 있다. 더욱이 매출 제로가 일상이 된 ‘코로나19 시대’에는 맞지 않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다음의 방법은 정부나 은행으로부터 돈을 대출받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대출을 받은 돈으로 사업을 키운 뒤 얻은 이익으로 대출금과 이자를 상환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런 대출 역시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게다가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정부나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대출받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정부가 보증하는 정책자금이라고 해도 신용도가 높지 않으면 대출을 받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인 까닭이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대출이 아니라 투자’를 받는 것이다. 특히 회사를 코스피나 코스닥, 코넥스같은 주식거래시장에 상장을 시켜서 투자자들의 자금을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투자자들이 기업의 미래가치를 보고 주식을 사는 것인 만큼 기업이 투자받은 금액을 상환할 책임을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 회사를 상장하기 어렵다면 대체투자시장인 P2P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P2P 방식으로 투자를 받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회사에게 가장 적합하고 부담이 적은 방법을 찾으면 될 것이다. 
/김중배 大記者

 

기사입력: 2020/06/24 [08:12]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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