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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업체들,‘시장점유율’늘리기 경쟁에 돌입”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 … ‘제품 차별화’와 ‘판매 촉진’으로 ‘시장 장악’에 나서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20/08/26 [10:20]

 

▲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일부 국내 조명업체들이 조용히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에 열렸던 ‘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의 현장 모습이다.(사진제공-메쎄 프랑크푸르트)     © 한국건축신문

국내 조명업계에 LED조명이 도입되기 시작하던 2000년대 초반에 지방에서 다른 업체들보다 먼저 LED조명 사업에 진출했던 LED 조명기구 제조업체인 A조명은 최근 몇 년 동안 사업 실적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이었다.


정부가 2017년부터 최저임금을 대폭 올리고, 1주일에 일할 수 있는 근로시간을 갑자기 52시간으로 제한하면서 국내 경제 상황이 나빠진 것이 A조명에게는 큰 타격이 됐다. 그 결과 창사 이래 줄곧 흑자를 내던 A조명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계속해서 적자를 내고 말았다.


이런 A조명에게 올해 1월 20일 경부터 국내에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19’는 결정적인 치명타를 가하는 꼴이 됐다. 최저 임금 인상으로 인한 타격과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경제의 침체 때문에 ‘진퇴양난’에 빠진 A조명의 B사장이  그 대안으로 마련한 것이 바로 ‘투 트랙 전략’이다.


◆매출과 이익 극대화 위해‘시장점유율’ 늘려 
B사장이 말하는 ‘투 트랙 전략’은 ①기존 조명 사업에서 기술 개발, 제품 개발, 적극적인 판매 촉진을 통해서 시장점유율을 최대한 높이고 ②기존의 LED조명 사업을 통해서 습득하고 확보한 LED조명 기술을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연관 분야’로 진출한다는 것이다.


B사장은 먼저 기존의 조명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압도적인 비율’로까지 올려서 매출과 이익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그 방안으로 ▲기술과 제품의 차별화 ▲마케팅과 판매 촉진의 강화 ▲브랜드 파워 확보를 통해 자기 회사 제품을 꾸준하게 재구입하는 소비자 팬덤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렇게 ‘시장점유율 확대’로 확보한 자금을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는 기초 자본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B사장의 생각이다.


◆조명업계에 보편화되는‘투 트랙 전략’
하지만 A조명의 B사장처럼 ▲조명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A플랜) ▲LED조명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으로 사업의 비중을 분산한다(B플랜)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 중인 국내 조명업체는 또 있다.


A조명처럼 LED조명 도입 초기에 실내용 LED 조명기구 제조사업에 뛰어들어 단기간에 매출을 부쩍 늘리면서 주목을 끌었던 C조명의 D사장도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C조명의 D사장이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은 ▲기존의 실내용 LED조명기구 제조사업 외에 옥외용 LED 조명기구 제조사업을 추가해서 국내 조명시장에서의 매출과 이익의 총량을 늘리고 ▲이미 한계를 노출한 오프라인 시장에만 매달리지 않고 ‘코로나19’를 계기로 비중이 확대된 디지털 비대면 온라인 시장(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쇼핑몰 판매)로 마케팅과 판매의 중심을 옮기겠다는 점이 다르다.


A조명과 B조명의 공통점은 국내 조명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다른 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시장지배자’의 위치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분명하게 내걸었다는 점에 있다. 이런 식으로 국내 조명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의도적으로 늘리겠다고 나서는 일은 과거에는 찾아보기가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국내 조명시장의 규모가 확장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조명 제품의 가격은 매년 떨어져 과거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고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주당 근로시간 단축으로 일할 시간은 줄어든 반면에 비용은 빠르게 상승해 조명사업만으로는 이익을 내기 어렵게 됐고 ▲여기에 ‘코로나19’까지 터지면서 내수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까지 정지된 상태에서 조명업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사실상 제한이 돼 있는 상황이다.


◆성장 한계 노출한 국내 조명시장에 새 대안 필요
말 그대로 ▲한정된 조명 시장 안에서 최대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식으로 ‘땅 따먹기 경쟁’에 나서거나 ▲이미 수익성이 낮아진 조명 시장에서 LED 조명 기술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새로운 분야로 나가거나 ▲전 세계 조명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에도 미치지 못하는 국내 내수 시장에서 탈출해 98%의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 정도이다.


이 3가지 방안 중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큰 실적을 올릴 수 있는 것이 기존의 조명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서 매출과 이익을 최대화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두 말을 할 필요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국내 조명업체 경영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점유율 높이기 경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이런 ‘시장점유율 높이기 경쟁’은 ‘코로나19’로 진퇴양난에 빠진 국내 조명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한 대응책으로, 불가피하게 시작된 것이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불이 붙기 시작한 ‘시장점유율’ 높이기 경쟁이 국내 조명업계에 새로운 국면을 불러올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 상당수 조명업계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김중배 大記者. 조명평론가.

 

 



기사입력: 2020/08/26 [10:20]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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