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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 건축혁신’ 시범사업지 2곳의 도시경관 기본구상 수립
도시 전반의 경관과 역사·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입체적인 건축디자인을 유도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20/08/31 [14:24]

 

 

▲ 서울시는‘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지 2곳의 도시경관 기본구상을 수립했다.(사진제공=서울시청)     © 한국건축신문

서울시가 “천편일률적인 아파트에 창조적인 새 경관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로 2019년 3월에 도시계획 혁명을 선언, 발표한 ‘도시, 건축혁신’ 시범사업지 2곳의 기본구상 수립을 완료하고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도시, 건축혁신방안’ 발표 이후 사업 유형과 추진단계, 입지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자치구, 지역주민 협의를 거쳐 2019년 5월 4개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 그 가운데 공평15, 16지구와 흑석11구역 등 2개소는 앞서 작년 9월 기본구상을 확정하고 현재 건축심의를 통과한 상태다.


이 사업은 도시계획 결정권자인 서울시가 정비사업의 처음부터 끝까지 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전문적으로 지원해 도시 전반의 경관과 역사·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입체적인 건축디자인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계획 수립 단계부터 공공이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정비계획 결정을 위한 심의에 소요되는 기간이 20개월에서 10개월,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단축돼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올해는 18개 이상의 지역을 추가로 선정해
서울시는 올해도 18개소+α를 추가로 선정해 ‘도, 건축혁신’을 본격화한다. 이 가운데 5개소는 이미 사업지 선정을 마쳤다. 내년에는 규모를 더 늘려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기본구상을 확정한 ‘상계주공5단지’과 ‘금호동3가1번지 일대’는 각 사업지별로 시,구 주관부서+공공기획 자문단+공공건축가 등 전문가가 원팀(One Team)을 이뤄 수십 차례 논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정비조합과 지역주민들이 제시한 다양한 의견도 기본구상에 담았다.


▲‘상계주공5단지’는 도시 속 외딴 섬처럼 주변과 단절되고 폐쇄적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열린 주거단지’로 변신한다. 건물일체형 태양광, 전기차 전용주차장 등을 도입해 민간 재건축 최초로 ‘친환경 제로에너지’ 단지로 조성된다.

 

상계주공5단지는 1980년대 상계택지개발지구 개발에 따라 조성됐다. 전체 16개 단지 중 두 번째로 재건축이 추진되는 단지로, 택지개발지구 도시관리에 대한 공공의 선제적 밑그림이 필요한 지역이다.
 
 ▲‘금호동3가1번지 일대’는 보행 녹지축을 중심으로 구릉지에 순응하는 건축디자인을 도입하고, 금남시장으로 연결되는 가파른 계단길엔 신(新) 교통수단(경사형 엘리베이터)을 설치한다.

 
‘금호동3가1번지 일대’는 금호동 일대에 마지막 남은 재개발 지역이다. 과거 판자촌이었던 이 일대에 1990년대 이후 재개발로 지어진 천편일률적 고층 아파트와는 차별화되는 혁신적 디자인이 요구되는 곳이다.


◆올해 안에 정비계획 결정절차 마무리 예정
서울시는 2곳 모두 시-전문가-주민이 함께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고려해 기본구상을 마련한 만큼, 연내 정비계획 결정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기본구상이 단순히 계획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시행~준공까지 일관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관리’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상계주공5단지의 경우 택지개발지구에서 추진되는 재건축 사업이 통상 지구단위계획 수립부터 정비계획 결정까지 최소 2년 이상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기간이 약 1/4로 단축되는 것이다.


향후, 구체적인 건축계획은 현상설계공모를 통해 결정되며, 공공기획의 기본 컨셉을 바탕으로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건축 아이디어를 유도한다(설계공모의 전 과정은 공개 원칙).


◆상계주공5단지 

 ‘상계주공5단지’는 기존 대단위 아파트 단지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도시성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서울시 아파트 조성기준’을 반영해 5가지 원칙을 기본구상에 담았다.


상계주공5단지는 `18년 5월 안전진단 통과 이후 주민 제안으로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했지만 획일적 주동이 나열된 천편일률적 고층배치와 섬처럼 고립된 단지계획으로 주민과 도시?건축 전문가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5개 원칙은, 소규모 블록 디자인, 주변단지와 연결하는 생활공유가로 조성, 지역사회에 필요한 생활 서비스시설 도입, 열린 중정형과 고층타워를 결합하고 불암산 조망을 고려한 스카이라인 계획, 생애주기 대응 가능한 가변형 평면 도입이다.

 

하나의 단지가 하나의 거대 블록으로 조성됐던 것을 여러 개의 소규모 블록으로 재구성하고, 블록 사이사이에 생활공유가로를 내 주변과 연결한다. 가로변에는 어린이집, 놀이터 등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편의시설을 배치한다.

 

건물은 열린 중정형 건물(저층형)과 타워형 건물(고층형)을 조화롭게 배치해 천편일률적인 고층아파트가 주는 위압감을 막고, 도시경관의 단조로움을 탈피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체 가구 수의 85.7%가 기존 세입자이고, 1~2인 가구 비율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해 다양한 평형을 적극 도입한다.(기존 전세대 31㎡) 생애주기별로 다양한 미래 수요를 수용하기 위한 취지다.


◆금호동3가 1번지 일대
‘금호동3가1번지 일대’는 재개발 사업이 예정된 노후 저층주거지 밀집지역으로, 한강변 응봉산 자락에 위압적 경관을 형성하고 있는 기존 병풍형 아파트 사이에서 ‘구릉지 친화적’ 디자인의 새 주거모델을 제시했다.


과거 판자촌이였던 금호동 일대는 1990년대 이후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구릉지 지형을 무시한 병풍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 개발시대 아파트 도시의 부끄러운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지역이다.


서울시는 이 지역이 금호동 일대에 사실상 마지막 재개발 지역으로, 이번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역에 필요했던 생활SOC와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옛길과 도시조직의 흔적을 보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기본구상은 ‘구릉을 따라 단지를 열고, 등고를 따라 공원을 연다’는 목표 아래 4가지 원칙(주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공공기획, 원지형을 따라 공원 및 공공보행통로 조성, 열린단지를 위한 작은 마을 만들기, 다양한 스카이라인 계획)을 담았다.
 
특히, 지형의 고저차가 40~50m에 이르는 구릉지에 순응하는 단지배치를 위해 남-북 보행녹지축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작은 마을을 배치하는 안을 제시했다.

 

또, 기존에 금남시장으로 가는 가파른 계단길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지역주민들의 이동편의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스마트모빌리티 시대에 대응해 전동킥보드 등 개인 이동수단(PM) 이용이 편리한 가로환경을 설계하고, 나눔카 주차장도 도입한다. 또, 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도시농업 공간도 다양하게 조성된다.   


금호동3가1번지일대 공공기획에 참여한 위진복 건축가(서울시 공공건축가)는 “도시, 건축 혁신을 통해 아파트의 닫혀진 커뮤니티를 여는 ‘열린마을’을 만듦과 동시에 생활에서의 다양성을 공동주택에서도 실현할 수 있도록 서울의 아파트문화를 혁신하는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선정된 신규 사업지 5개소는 오금현대아파트(대규모아파트), 천호동 397-419번지 일대(구릉지 재개발), 신림1구역(낙후 주거환경 정비), 을지로3가구역 제6지구(산업보호+도심재개발), 왕십리역 일대(왕십리역세권 전략적 정비)다.


사업 대상지는 주민이 구청 또는 서울시 주관부서에 사업 참여의향서를 제출하고, 서울시 도시건축혁신단(가칭)에서 사전검토 후, 시 내부 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도시, 건축 관련 위원회에서 ‘도시, 건축혁신’ 추진이 필요하다고 권고하는 지역도 포함됐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지역균형발전, 역세권활성화, 도심산업 보호, 대규모 아파트관리 도시관리 등 서울시가 추진 중인 주요 정책,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 등을 고려해 대상지를 선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목동, 상계, 압구정, 여의도 등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공공재개발사업, 노후 저층주거지 정비 등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에서는 약 250개 이상의 재개발, 재건축사업이 추진 중이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앞서 4개 시범사업지의 기본구상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참여의지와 호응이 컸다. 사업성 위주의 민간 정비계획에 공동체 회복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담아 사업성과 공공성의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도 있다. 현장의 호응을 바탕으로 올해는 본격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며 “도시, 건축혁신은 공공이 선제적으로 실현 가능한 이상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서울시 아파트문화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추후 모든 정비사업에 도시, 건축혁신방안 적용한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기사입력: 2020/08/31 [14:24]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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