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올해 글로벌 경제가 -3.6% 침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사진제공=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 한국건축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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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이 애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길어지면서 세계 각국의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코로나19’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봐야 2~3개월, 늦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진정될 것으로 보는 경향이 우세했다.
그렇지만 ‘코로나19’는 올해 상반기를 훨씬 지나 가을로 접어드는 8월 말, 9월초에 이르러서도 여젼히 위세를 떨치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 세계보건기구의 고위 인사가 “코로나19가 종식될 가능성이 없다”면서 “독감처럼 인류와 영원히 함께 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까지 내놓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코로나19’는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세계 경제는 어떻게 굴러갈 것인가?
이와 관련해서 글로벌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관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이 최근 ‘2020 글로벌 경제 변화를 이끄는 새로운 무역 및 공급망 메가 트렌드(New Trade and Supply Chain Mega Trends to Transform the Global Economy in 2020)’ 보고서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잇다.
이 보고서에서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거시경제 기반에 코로나19 팬데믹이 미치는 불안정한 영향으로 인해 2020년 글로벌 경제가 3.6% 위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2년이 돼야 경제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될 것
주요 유럽 국가와 미국 경제는 6% 이상 위축되는 반면, 중국 경제는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까지 경기부양책과 특단의 재정 조치에 힘입어 글로벌 경제가 팬데믹 쇼크에서 벗어나기 시작할 것이다. 금리 인하와 대출 유예 연장 등 각국 정부의 추가 부양 대책들이 어려움을 겪는 업계들의 재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이머징 마켓 이노베이션(EMI) 산업부의 삼바비 슈레스타(Sambhavy Shrestha) 경제 전문가는 “이미 글로벌 경제는 사스, 메르스와 같은 기록적인 의료 쇼크에 큰 타격을 받고 다시 V자형 회복세를 경험했다. ‘코로나19’에도 완만한 V자형 회복이 예상되지만, 소비자 수요가 더디게 회복해 체감경기와 실업률 회복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2020년 2분기 말까지 제재 완화로 글로벌 경제 회복의 초기 징후가 나타나면서 사상 최대치의 정부 지출이 빠른 경기 회복에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내내 대규모 경제가 위축되고 2022년이 되서야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기업들은 장기적 고객 소비 패턴과 인적 자원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 조짐이 보이더라도 수출지향국들은 심각한 수요 감소와 그에 따른 정부 세입에 맞닥뜨릴 것이다. 반면에 원격의료를 비롯한 그 외 유사한 비접촉 서비스들이 산업 수요와 정부 혜택에 힘입어 2020년 이래로 성장에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비접촉 서비스 기업들은 성장세 지속할 것
성장 기회들을 얻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 산업들이 주시해야 할 동향은 아래와 같다.
(1) 정부 장려책과 기타 전략적 혜택을 활용하기 위해 중국에서 벗어나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다른 신흥 시장으로 생산 공장을 이전할 것이다.
(2) 뉴 노멀(new normal) 시대 진입을 가능케 할 솔루션들의 아직 충족되지 않은 니즈를 해소하기 위해 민간부문 산업 간 M&A 기회를 모색하고 공공-민간 파트너십이 활성화 될 것이다.
(3) 표준화된 단일 옵션이 아닌 다양한 경제 계층의 소비자 요구에 맞는 다양한 가격대의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4) 기록적인 최저 금리를 활용한 투자 증대와 최적화된 정부 세제 혜택으로 신제품 개발 및 공급망이 재편될 것이다.
한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자동차와 ICT, 헬스케어, 에너지 등 주요 산업에 관한 글로벌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관으로 50여년간 고객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전 세계 29개국 47개 지사에 2200여명의 컨설팅 인력을 운영하며 12개 산업과 주요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성장 전략 및 벤치마킹 서비스뿐만 아니라,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유망기술과 메가 트렌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식별해 정부기관과 기업, 투자자들이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박소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