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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0년 제38회 서울시 건축상’수상작품 발표
건축의 공공적·예술적·기술적 가치를 구현한 작품들을 선정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20/09/28 [16:05]

 

▲ ‘2020년 제38회 서울시 건축상’대상에 '클리오'(사진제공=서울시청)     © 한국건축신문

서울시는 ‘2020년 제38회 서울시 건축상’대상에 ‘클리오 사옥’[설계: 임재용, ㈜건축사사무소오씨에이]이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대상 : 클리오 사옥 
‘클리오 사옥(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66, 연면적 7089.26㎡)’은 준공업지역으로 다양한 규모의 건축물들과 함께 상생과 거주, 상업공간이 혼성적으로 복합된 서울에서 가장 활력 있는 성수동에 위치하고 있다.


이 사옥의 건축형태는 4개 층 단위로 묶여 변위를 주며 수직으로 적층되어 남산의 산 조망, 서울숲의 파크뷰와 한강의 리버뷰가 가능한 성수동의 복합적 도시맥락을 함축하고 있다.


‘TERRAFFICE’ 개념으로 명명된 4개 층 단위의 큰 테라스와 각각의 층에 제공되는 작은 테라스는 관찰자와 사용자의 시점으로 도시풍경을 만드는 전략이 흥미롭다. 매스의 완결성을 높여주기 위해 고안된 거대한 프레임이 다양한 뷰 파인더로 작용하며, 사용자들에게 산, 강, 숲의 자연과 도시를 만나게 한다.


내부에서 이어지는 테라스와 복도공간은 오피스가 가져야 하는 융통성과 효율성을 넘어, 자연과 보이드(void)가 함께 교류하는 새로운 업무공간 유형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것은 역동적인 형태가 주는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배경화법적인 특성으로 인해, 도시의 일부로 기능한다는 점이다.


화장품의 베이스 컬러인 흰색에서 유추된 백색의 박판 세라믹 타일, 저철분의 유글라스와 로이복층유리, 리브글라스와 3~6층의 수직그릴 등 섬세한 재료가 이루는 절제된 건축물의 색조와 디테일의 힘이 이 배경화법에 녹아 있어 최고의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최우수상 : 송파 책박물관 등 5점
최우수상은 총 5점으로 송파 책박물관[설계: 김희철, ㈜건축사사무소건원]과 이대서울병원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설계: 임진우, ㈜정림종합건축사사무소], 중림창고[설계: 강정은, 건축사사무소에브리아키텍츠], 통의동 브릭웰(BRICKWELL)[설계: 박영서, 건축사사무소에스오에이㈜], 공항고등학교[설계: 이현우, ㈜이집건축사사무소]가 선정됐다.


송파 책박물관(서울시 송파구 송파대로37길 77)은 주변 아파트 단지와 학교, 공원과 더불어 하나 된 도시풍경으로 세대 간, 가족 간, 지역 공동체 간의 소통을 강조한 건물이다.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매스에 책장의 책을 패턴화한 버티컬 루버가 시간과 위치에 따라 주, 야경 다양한 모습의 외부 입면 디자인을 보여준다.

 

특히 1층과 2층 동선을 연결하는 쉼터와 이벤트를 볼 수 있는 객석형 중앙계단 공간은 천창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며 전체 공간의 중심이 되어 서로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하며 책을 매개로 지역소통의 중심공간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이대서울병원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서울시 강서구 공항대로 260, 마곡동로2길 25)은 중앙의 호스피탈 스트리트를 중심 코리더로 종합병원과 의과대학을 상하로 자연스레 연결시키고 그 내부에 천창을 두어 자연광을 내리도록 하고 이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채플 등 시각적 초점이 되는 요소들을 집중했다.


스트리트 내부의 섬세한 디자인은 물론 사각형태의 볼륨을 적절한 분절과 보이드로 소거하여 완성도를 높인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매스 자체의 볼륨감을 덜어주기 위해 메탈 글라스 또는 스톤 메탈의 수직루버를 다양한 각도로 사용하여 시각적 접촉의 가벼움을 느끼도록 만들어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중림창고(서울시 중구 서소문로6길 33)는 길고 얇은 틈새공간의 대지를 다양한 레벨의 공간과 공공의 프로그램으로 변화시킨 흥미로운 프로젝트이다.


중림시장과 주변지역을 위한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다양한 동선의 브리지와 계단, 경사로를 프로그램 공간과 연결해 구성하며 살아있는 골목길로 재탄생시킨 점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순한 콘크리트 박스들의 연속이지만 매스가 여러 크기로 섬세하게 분절되고 따뜻한 목재가구와 내장 요소들이 삽입되면서, 자칫 지루해지는 성요셉아파트와 한국경제신문사 사이의 가로에 새로운 도시적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통의동 브릭웰(BRICKWELL)(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6길 18-8)은 대지 서측의 오래된 백송터 그루터기와 새로 심어진 나무 몇 그루가 남아 이 골목 새로운 건축의 출발점이 됐다.


건축가가 대지와 나무의 이야기를 건축으로 환원하고자 벽돌이라는 재료를 구축보다는 피복으로 엮어가며 입면과, 내부마감 그리고 전체 공간으로 확장해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1층의 큰키나무와 낮은 물의 정원, 필로티, 수직난간의 둥근 보이드 테라스 공간과 인왕산의 조망, 그리고 상부의 박공지붕 등이 도시의 작은 골목 속에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지역의 명소가 되고 있다.

 

공항고등학교(서울시 강서구 방화대로34길 43)는 이동 동선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와 우연적이고 연속적 경험들이 끊임없이 생성되는 새로운 대안적 학교 공간을 제시하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내부의 공중 가로와 복도, 계단 전체가 객석이 되고 건물은 스스로 ‘마을 같은 건축’이 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부정형의 대지 경계선을 따라 지역공동체와 협력적 관계가 가능한 마을 결합형 학교로 내부 아트리움을 중심으로 몰(mall)형 복합공유공간이 제안되어 일반 학교건축의 획일성을 극복하고 있다. 예산 제약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설계와 절제된 완성미를 보여주고 있는 점이 압권이다.


특히, 중림창고와 통의동 브릭웰(BRICKWELL)은 올해 신설된 ‘틈새건축(2020 서울건축문화제 주제)’ 부문에서, 공항고등학교는 ‘녹색건축’ 부문에서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은 수상작으로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


◆우수상 : 일반건축 11점 등 총 14점 선정
우수상은 일반건축 11점, 틈새건축(주제부문) 3점으로 총 14점이 선정됐다. 먼저 일반건축 부문에는 역삼동 SAI.01[설계 : 이상대, ㈜스페이스연건축사사무소], 국립항공박물관[설계 : 윤세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세곡 119안전센터[설계 : 임영환, ㈜디림건축사사무소], N781[설계 : 조성욱, ㈜조성욱건축사사무소], 서울 바이오허브[설계 : 박제유, ㈜제이유건축사사무소], 부암동 두집[설계 : 강우현, 아키후드건축사사무소], 어나더 빌딩[설계 : 강제용, 이데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맥심 플랜트(MAXIM PLANT)[설계 : 박상군, ㈜애이아이건축사사무소], 노들섬[설계 :  맹필수, ㈜엠엠케이플러스 + ㈜토포스건축사사무소], 카멜레존(Chamele zone)[설계 : 최홍종, 건축동인건축사사무소],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교육관[설계 : 최문규, 연세대학교 교수(건축사)], 틈새건축 부문에서는 창신숭인 채석장 전망대[설계 : 조진만, 조진만건축사사무소], 담연재[설계 : 이태진, 공오스튜디오], 협소주택 세로로(SERORO)[설계 : 이승호, 하다건축사사무소]가 선정되었다.


건축명장은 시공이 우수한 건축물 1점에 대하여 수상하는 것으로 역삼동 SAI.01[시공 : 양수영, ㈜재윤디앤씨]이 선정됐다.


역삼동 SAI.01(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5길 51-17)은 복잡하고 좁은 강남역 사거리 이면도로의 도시 공간 내에 단순한 매스로 장소성을 극대화한 도시풍경을 만들어 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건물내부 전반의 디테일이 상당한 완성도를 가지고 있었고, 세 자매인 건축주는 자신들이 원하는 눈높이를 여느 시공사가 맞추지 못하자 건설회사를 직접 설립하여 섬세하게 전체 건물을 완성시켰다는 점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민공감특별상 : 3작품 선정
전문가 심사와는 별도로 실시된 시민투표(엠보팅)로 1,198명이 참여(1인당 최대 3작품 투표)하여 시민공감특별상 3작품이 선정되었다. 선정작품은 국립항공박물관(334표), 통의동 브릭웰(BRICKWELL)(267표), 노들섬(264표) 등이다.


◆총 101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돼
1979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38회를 맞이한 ‘서울특별시 건축상’은 건축의 공공적, 예술적, 기술적 가치를 구현하며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킨 우수한 건축물과 공간 환경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울의 건축문화와 기술 발전에 기여한 건축 관계자를 시상하여 격려하는 서울시 건축분야의 최고 권위의 상이다.


총 101작품[신축 85, 리모델링 11, 녹색건축 5(중복 5), 틈새건축 40(중복 35)]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응모된 가운데 7월 9일 서류심사와 7월 22일, 24일 이틀간의 현장심사를 거쳐 수상작품을 선정했다.


장시간의 논의를 거쳐 심사숙고한 결과, 1차 서류심사에서 20작품을 선정하고 그 중 10작품에 대해 현장을 확인하여 대상 1작품(일반건축), 최우수상  5작품(일반건축 2, 틈새건축 2, 녹색건축 1), 건축명장 1작품을 선정했다.

 

올해 심사는 심사위원장 천의영 교수(경기대학교)와 명망 있는 건축전문가 5인[공순구 교수(홍익대학교), 장윤규 교수(국민대학교), 허서구 대표(허서구건축사사무소), 조남호 대표(㈜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위진복 대표(유아이에이건축사사무소)]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선정했다.


건축상 수상자(설계자)에게는 서울특별시장 표창이, 건축주에게는 건축물에 부착하는 기념동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0월 16일 개최 예정
‘2020 서울특별시 건축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16일 개최 예정인 ‘2020 서울건축문화제’ 개막행사에서, 수상작 전시는 10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서울건축문화제 전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서울건축문화제 행사 개최장소와 자세한 일정 및 진행방식 등은 ‘코로나19’ 확산 현황 및 방지 대책을 면밀히 검토하고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별도공지 할 예정이다.


김성보 주택건축본부장은 “‘서울시 건축상’이 해를 거듭할수록 건축문화가 시민들의 일상과 감성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특히 올해는 서울건축문화제 주제인 ‘틈새건축’ 부문의 신설로 도시 서울과 서울시민 삶의 모습을 담은 다양하고 재미있는 건축문화를 나누고자 하였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기사입력: 2020/09/28 [16:05]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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