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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남권 최초의 공공미술관인 ‘서서울미술관’ 내년에 착공
지역사회가 참여해 ‘지역과 미디어’를 주제로 한 미술관 선보여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22/01/05 [17:16]
▲ 서울시가 서남권 최초의 공공미술관인  ‘서서울미술관’을 내년에 착공한다.(사진제공=서울시청)                             © 한국건축신문

서울시 서남권 최초의 공공미술관인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이 2022년 3월 착공한다. 이 미술관은 2024년 개관이 목표다. 

 

이와 관련해서 서울시는 ‘서서울미술관’을 미리 만나보는 자리로 사전 프로그램 ‘경계에서의 신호’를 9월 28일부터 11월7일까지 남서울미술관에서 개최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예술가와 전문가, 그리고 서서울미술관이 건립될 지역사회가 참여해 ‘지역과 미디어’를 주제로 다양한 실험을 선보였다.

 

우선 국내, 외 작가 총 20명(팀)이 참여해 설치미술, 사진, 사운드, 영상, AR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선보였다. 

 

문화적인 관점에서 한국의 근현대사와 서남권의 지역적 맥락을 이해하고, 도시 공간과 미술관의 상호작용을 고찰해보는 심포지엄과 워크숍도 열린다. 예술가가 진행하고 고등학생 등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융복합 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열렸다.

 

‘서서울미술관’은 연면적 7,342㎡ 규모로 금천구청역 앞 금나래중앙공원 안에 조성된다. ‘공원 속 미술관’이자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남권에 처음 건립되는 공공미술관으로, 지역 간 문화격차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올해 6월 '국제지명 설계공모'를 통해 최종 당선작 ‘Museum of Daily Life(김찬중 작)’을 선정했으며, 현재 건축 설계와 미술관 운영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설계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서서울미술관’을 서남권의 지역 특성을 기반으로 예술과 삶을 잇는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뉴미디어와 융합예술을 통해 관람객과 예술가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개관에 앞서 매년 예술가, 전문가, 시민들이 참여하는 ‘사전프로그램’을 개최해 ‘서서울미술관’을 소개하고 미술관의 공공성을 탐색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작년에는 ‘서서울미술관’의 역할과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공개 토론회와 워크숍으로 구성된 ‘언젠가, 누구에게나’를 개최해 예술계와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언젠가, 누구에게나’는 ‘미술관 접근성 확대’, ‘미술관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건립방향’, ‘뉴미디어 교육 과제 발굴’, ‘아시아 연대의 가능성 탐구’를 주제로 전문가·예술가·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와 워크숍이 진행됐다. 11일 동안 열린 행사에 7000여 명이 참가했다. 

   

두 번째 사전 프로그램으로 열린 ‘경계에서의 신호’는 설치, 사진, 사운드, 영상, AR 등의 다양한 매체의 작품이 선보이는 전시와, 작가가 진행하는 시민참여프로그램 ‘다매체 연구실’, ‘예술가 수업’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총 20명(팀)이 참여하며, 각기 다른 시선으로 거대 담론 아래 이제껏 누락된 개인의 삶을 바라보면서 도시·공동체·산업·생태·이주·여성 등의 지역적 논제들에 대한 대안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더불어 다양한 매체를 활용, 연구하는 작가들은 최근 비대면 환경 속에 가속화된 미디어 플랫폼의 발전과 확산에 대해 비평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전시 작품으로 다수의 사진과 문서 기록으로 생생하게 남아있지만, 단 한 명의 증언자도 나타나지 않은 버마 밋찌나의 위안부 여성 20명에 관한 이야기에서 출발하는 최찬숙 작가의 ‘밋찌나’, 1945년 5월 28일 자 ‘라이프’지에 실린 사진 한 장이 계기로, 그로부터 75년이 흘러 조선인 희생자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대한민국과 일본 그리고 대만의 젊은이들이 모여 발굴을 진행한 과정을 사진으로 남긴 주용성 작가의 ‘사라진 목소리’등을 선보였다. 

 

또한, 여성의 목소리에 대한 사회적인 고정관념과 기계화된 여성의 목소리에 대하여 고찰하는 사운드 작업인 김영은 작가의 ‘표준 음성’, 남서울미술관의 공간에 숨겨진 사물을 쫒아 이동하면서 8편의 영상을 관람하는 송민정 작가의 ‘JOE’, 기원전 500년 경 지금의 남미지역 나즈카-파라카스 문명이 남긴 지상화와 문신 문화, 그리고 AR(증강현실) 기술을 연결시킨 박민하 작가의 ‘렌더링’등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 제작된 미디어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다매체연구실’에는 총 9개의 공공/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서서울미술관이 추구하는 공공성을 실험하는 자리로서, 전시와 연결선상에 있는 지역과 미디어라는 화두 아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심포지엄과 워크숍을 개최했다. 

 

‘예술가 수업’은 건립 예정의 미술관이 추구할 교육 방향에 대한 사전 연구로, 예술가가 주체가 되어 진행하는 가족, 일반인,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이었다. 

 

내년에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아시아 각 지역의 미술관, 기관, 단체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 확장하고, 매년 국내, 외 전문가 초청 전시, 워크숍 등 다양한 국제 교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두 번째를 맞은 서서울미술관 사전프로그램은 미래형 미술관인 서서울미술관의 개관프로그램을 대비한 사업의 출발점들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예술가, 전문가, 지역사회가 참여해서 ‘지역과 미디어’를 주제로 한 다양한 실험을 선보이고, 미술관의 새로운 모델을 제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기사입력: 2022/01/05 [17:16]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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