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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식물원 내 '마곡문화관'에서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기증전’ 개최
겸재 정선의 '양천팔경첩'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작품
한국건축신문 기사입력  2022/01/12 [19:57]
▲ 서울시는 서울식물원 내 '마곡문화관'에서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기증전’을 개최한다. (사진제공=서울시청)        © 한국건축신문

서울시 서울식물원이 지난 2019년 선보여 시민들의 큰 호응과 관심을 끌었던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의 작품 전시를 또 한 번 연다.

 

서울시는 12월 1일부터 서울식물원 내 '마곡문화관'에서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기증전인 ‘다시 태어나는 빛, 양천’을 개막했다. 이 전시는 내년 4월 1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19년에 열린 기획전 ‘빛의 조우’ 이후 이이남 작가가 서울식물원에 작품 ‘다시 태어나는 빛, 양천(작품가 2억8000만 원 상당)’을 기증하면서 열리게 됐다.

 

작품 ‘다시 태어나는 빛, 양천’은 조선 후기, 서울식물원이 위치한 지역인 양천 현령을 지낸 겸재 정선의 '양천팔경첩'을 작가 이이남이 2019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2분 50초에 달하는 이 작품은 겸재 정선이 남긴 양천지역의 사계와 더불어 과거 배수펌프장이었던 마곡문화관의 역사를 디지털 이미지로 해석, 마곡문화관의 한 쪽 벽면(약 22미터)을 8폭으로 가득 채우는 대작이다.

 

이번 기증전의 제목이자 작품명인 ‘다시 태어나는 빛, 양천’은 영상 작업의 근원이 되는 '빛'과 볕이 잘 드는 지역이라는 의미의 '양천'을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볕이 들고 물이 맑은 고장이라는 뜻의 '양천(陽川)', 삼이 많이 나고 나루터가 있는 어촌이라는 의미의 '마곡(麻谷)', 땅이 비옥해서 골짜기마다 벼가 익는다는 뜻의 '화곡(禾穀)' 등 실제로 서울식물원이 위치한 곳의 명칭에서 조선 후기 양천현이었던 이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작가 이이남은 "그동안 작품 소재로 여러 차례 사용해 왔던 겸재 정선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에서 지역 역사와 연계한 작품을 제작하고 기증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뜻 깊다"며 "이번 기증전을 통해 더 많은 시민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이남 작가는 영국 테이트모던 폰토니갤러리, 스위스 리트베르크뮤지엄, 2018광주비엔날레 등 국내, 외에 참신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여온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티스트이다. 

 

지난해 영국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은 현대미술관 '테이트모던' ‘뿌리들의 일어섬’을 비롯해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비엔날레에서 활발히 작품을 내놓으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가 이뤄지는 '마곡문화관'은 과거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으로 사용된 건물로, 국가등록문화재 제363호로 지정되어 있다. 1928년 준공돼 근대 농업 산업시설로는 유일하게 건물이 보존되고 있으며 현재는 서울식물원의 전시관으로 운영 중이다.

 

현재 마곡, 가양 등 마곡문화관 일대는 과거 김포평야 지대로, 서울식물원은 오랜 농경의 흔적을 담고 있는 땅의 역사를 토대로 식물문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훌륭하고 뜻 깊은 작품을 서울식물원에 선뜻 기증해주신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참신한 기획전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최하여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원 기자

 

 

 

기사입력: 2022/01/12 [19:57]  최종편집: ⓒ architectur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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