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뢰할 수 있는 제품개발을 위해 측정장비를 도입한 금강에너텍의 김종서 사장.     ©한국조명신문

 
 
“2억여 원을 들여 적분구와 배광기를 구입했어요. 처음에 측정 장비를 구입한다고 하니까 주위에서는 왜 장비구입에 그렇게 많은 돈을 들이느냐고 하더군요. 하지만 조명사업을 잠깐하다 말 것도 아니고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금강에너텍이 지난 8월 적분구와 배광기를 주문했을 때만해도 주위에서는 말들이 많았다. 그러나 측정 장비 도입으로 직원들은 제품연구와 개발에 전념할 수 있어 오히려 안정감이 생겼다. 또 생산된 제품이 성능이 제대로 나오는지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해 품질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장기적으로 회사에 이점이 많다고 금강에너텍 김종서 사장은 말했다.
수원에 중기청에서 운영하는 제품 테스트센터가 있지만 많은 업체들이 순번을 기다리고 있어 대기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개발에 전념해야 할 직원들이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일이 많았다.

김종서 사장은 “LED를 이용해 응용제품 개발을 시작한지 1년이 넘어 완성단계에 왔지만 제품이 더 완벽해지고 소비시장이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며 신중함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중소 조명업체들이 제품 개발하는데 많은 시간과 자금이 필요하지만 일단 제품이 공개되면 카피가 되는 시간은 하루도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 조명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이다. 그렇게 되면 힘들게 개발한 업체 입장에서는 타격이 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제품공개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003년에 화성으로 옮겨 온 금강에너텍은 본사 앞에 2개 동의 공장을 확장하고 기존조명은 물론 LED를 응용한 신제품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김해경 기자 news@koreanligh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