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재익 아현 제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조합장. | | 인터뷰 . ‘2013 국제조명디자인어워드’ 금상 수상한 구재익 아현 제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 “아파트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어떻게 하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아파트의 가치를 최대로 높일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그런 고민의 결과가 기존의 아파트 단지에 설치되었던 야간경관조명과 견주어 봤을 때 더욱 우수한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11월 21일 개최된 ‘2013 국제조명디자인어워드’ 시상식에서 일반 부문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아현 제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조합의 구재익 조합장은 이렇게 아파트에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하게 된 동기에 대해 말했다. 사실 아파트단지에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아파트나 지으면 되지 야간경관조명을 한다고 무슨 돈을 들이느냐”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현 제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조합에서는 이런 여러 가지 어려움을 무릅쓰고 아파트에 야간경관조명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구재익 조합장은 “경관조명을 계획하면 아무래도 추가적인 투자가 요구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4천세대급의 대규모 단지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키우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파트단지의 경관조명을 포기할 수 없었다. 주간에는 랜드마크일 수 있어도 야간에 어두우면 누가 알겠나. 야간에도 랜드마크의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우수한 디자인의 경관조명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구재익 조합장의 이러한 결단은 지능형 건축에 대한 인증을 실시하는 단체인 IBS Korea가 개최한 ‘2013 국제조명디자인어워드’ 일반 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게 되어 명실공히 그 우수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2013 국제조명디자인어워드’는 미국, 대만, 이탈리아, 중국, 한국 등 5개 국가에서 내노라하는 디자이너와 업체들이 참가하는 국제 조명디자인 공모전이다. 올해에는 학생 부문과 일반 부문을 합쳐 100개에 가까운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런 국제 규모의 조명디자인 공모전에서 주택재개발 정비조합이 출품한 야간경관조명 작품이 일반 부문 대상을 받는다는 것은 좀처럼 쉽지가 않은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날 금상을 받은 구재익 조합장은 수상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구재익 조합장은 ”최근 빛공해와 관련하여 경관조명에 대해 기피하는 현상이 다분하다. 과거에는 빛의 조도를 조절하지 못해 보행자의 시야에 불편함을 주는 조명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우수한 기술력과 경관조명 디자인에 대한 학습을 통해 아름다우면서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빛환경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경관조명에 어울리는 말은 빛공해가 아니라 빛예술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일반 부문 대상을 받은 ‘아현 제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경관조명설계’ 작품은 기존의 ‘UFO식 경관조명’에서 탈피해 아파트 건축물의 특징을 잘 살리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아파트 경관조명의 모델’이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영준 기자 joinnews@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