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송파구는 가로등 조도를 높이는 등 학교폭력예방디자인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해외 조명전시회에 출품된 가로등. (사진=김중배 大記者) © 한국건축신문 | |
서울시 송파구(구청장 : 박춘희)는 '2016년 서울시 학교폭력예방디자인사업' 대상지에 선정돼 연말까지 삼전동 일대 통학로 개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학교폭력예방디자인사업'은 서울시가 지난달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학교폭력에 취약한 지역을 발굴, 원인을 분석하고 물리ㆍ사회적 디자인을 개선해 안전한 학교 주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올해 '송파구' 포함 2개 자치구가 선정됐으며 서울시로부터 2억3000만원을 지원받아 통학로를 개선하게 된다.
개선 대상지는 삼전동 배명중ㆍ고등학교, 삼전초등학교 주변으로 다세대ㆍ단독주택이 밀집해 있는 데다 탄천 둑방길과 맞닿아 있어 야간에는 특히 유동인구가 많지 않다.
또 통학로 주변 골목은 조명이 어둡고 이면도로 주차장, 공터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반적인 환경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송파구는 골목 곳곳에 ▲꽃밭을 조성하고 ▲CCTVㆍ반사경 설치 ▲가로등 조도 개선 및 메시지 조명 설치 ▲벽면ㆍ바닥 벽화 ▲긴급 구조벨 설치 등 환경 개선과 함께 주변 학교와도 연계하여 ▲친구 명찰 프로젝트 ▲학교폭력 예방 앱 구축 ▲교내방송국 방송 송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
송파구는 4월 중 주민ㆍ학생ㆍ관계기관 등으로 구성된 T/F팀을 꾸리고 오는 8월까지 현장 실태 분석과 디자인을 개발한 뒤에 오는 연말까지 개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마을공동체, 지역단체 등의 참여를 이끌어내 개선에 주민ㆍ학생ㆍ학부모 의견과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고, 조성이 완료된 뒤에는 자발적으로 유지 및 사후 관리될 수 있도록 조성과 운영 모든 과정을 '주민 중심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송파구는 2012년 전국 최초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학교폭력예방센터 운영, 학교폭력 예방 연극경연대회 개최 등 건전한 교육환경 조성 및 학교폭력 피해 예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춘희 구청장은 "주민ㆍ학생이 학교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데 직접 참여함으로써 지역에 대한 애착을 키우고 학교폭력을 함께 감시하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며 "학교폭력은 단순히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노력해야 하는 만큼 통학로 환경 및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ㆍ제도를 계속 손봐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소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