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 설치한 LED전광판.(사진제공=서울시) © 한국건축신문 | |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LED조명을 스포츠시설이나 대형 광정에 설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 종합운동장으로는 처음으로 LED조명기구를 설치했다.
인천광역시에서는 대형 LED전광판을 광장에 설치해서 시민들의 사연을 담은 내용을 알리고 있다.
이런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의 움직임에 힘입어 앞으로 스포츠경기장에 LED조명기구를 설치하는 경우나, 도시의 광장에 LED전광판을 설치하는 경우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 서울시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의 LED조명기구 설치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이하 사업소)는 서울올림픽의 상징인 올림픽주경기장에 총 13억원을 투입해 국내 종합운동장 최초로 LED조명기구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1984년에 설치된 기존 조명기구(메탈할라이드등, 2㎾×768등)을 철거하고 LED조명등(1.4㎾×404등)을 설치한 것이다. 이로써 기존 조명기구 대비 63%의 에너지를 절감하게 되었다. 아울러 연간 약 1억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하게 됐다.
특히 기존 조명기구는 순간 정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정전 전원장치(UPS)를 설치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설치한 LED조명기구는 별도의 장치가 없어도 즉시 점등이 가능해 무정전 전원장치(UPS) 설치비용(약 12억원)을 절감하게 됐다.
한편 사업소는 LED조명등 설치 후 지난 5월 16일 K리그 챌린지 이랜드FC와 대구FC와의 프로축구 야간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에 LED조명기구 설치로 국제경기 조도기준을 충족하게 되어 축구 및 육상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설치한 LED조명기구는 축구장은 2,500lx(룩스), 육상트랙은 1,250lx(룩스)의 조도로 설계됐다. 그 결과 FIFA 규정(,000lx)와 IAAF(세계육상선수권대회) 권고 수준(1000~2000lx)을 충족하게 돼 축구 및 육상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잠실주경기장에 설치된 LED조명기구는 다른 조명기구와는 달리 시간이 지나도 초기의 조도가 떨어지지 않는 스마트 램프 시스템을 설치해 보증기한인 10년 동안 일정 조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디밍시스템(조도 조절 기능)을 설치하여 공연 및 페스티벌 행사 시 조명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 연출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이번 LED조명기구입찰에는 국내외 스포츠 경기장에 LED조명등 보급실적이 있는 국내외 4개 업체가 최저가 일반경쟁을 실시해 조달청 예정가격(33억원)의 약 33% 수준인 12억 9000만원에 낙찰돼 제한경쟁 대비 2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구석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 소장은 “올림픽주경기장에 세계 최고 수준의 LED조명기구를 설치해서 안정적인 프로축구 야간경기 진행과 더불어 5월 26일부터 시작되는 ‘2016 전국생활체육대축전’과 2019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고 말했다.
◆ 인천시 둥구의 LED전광판 설치
한편, 인천시에서는 LED전광판을 새로 설치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인천시 동구(구청장 : 이흥수)는 동인천역 북광장에 새롭게 자리잡은 대형 LED전광판을 통해 각자의 사연이 담긴 사진, 동영상, 문자 전송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동구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는 가족과 연인, 은인에 대한 마음을 대형 LED전광판에 표출함으로써 소중한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소통 창구로 마련됐으며 사진이나 동영상, 메시지 등을 간편한 문자 전송 방법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신의 마음을 나타낼 수 있다.
동구 관계자는 "LED전광판 표출 서비스는 문자메시지(010-3436-6101) 전송으로 쉽게 참여할 수 있다"며 "동인천역 북광장 르네상스 사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대형 LED전광판을 통해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과 추억을 공유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인천역 북광장 LED전광판은 지난 4월 27일 가로 20m, 세로 7m 규모로 설치돼 개통을 시작했으며 3D 애니메이션으로 공룡과 함께 있는 듯한 가상체험은 물론 화도진축제, 나눔장터 등 동인천역 북광장 행사의 실시간 중계를 통해 구민들과 함께 소통해 나가는 북광장의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