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새해 들어서 3개월째 접어들었는데도 불구하고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제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판데믹 상태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부를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세계적인 전기전자 기업인 지멘스의 한국법인 한국지멘스(대표이사·사장 : 추콩 럼)는 3월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억원을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한국지멘스가 기부한 성금 1억원은 지멘스, 지멘스 헬시니어스, 지멘스 에너지, 지멘스 가메사 리뉴어블 에너지, 지멘스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등 5개 법인이 함께 마련한 것이다. 대한적십자사에 기탁된 성금은 코로나19의 예방 및 피해지역 지원을 위한 구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서 추콩 럼 한국지멘스 사장은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모든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과 피해지역 지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며 “한국지멘스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존재하는 첫 번째 이유는 사업을 통해서 매출과 이익을 올리는데 있다. 그래야 기업이 생존과 발전을 할 수 있는 까닭이다. 그렇지만 매출을 올리고 이익을 내기만 해서는 기업이 ‘지속적인 생존과 발전’을 하기 어렵다. 오로지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기업을 소비자들은 더 이상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소비자를 ‘돈’으로만 계산하지 않는 기업을 원한다. 나아가 소비자와 함께 울고 웃는 기업, 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헌신하는 기업을 좋아한다. 또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 하려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 한국지멘스가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의 국민들을 위해 1억원이란 성금을 기부한 것도 이런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까 생각된다. /김중배 大記者 |